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조카의 열역학 관련 질문

삼촌 결혼식때문에 많이 피곤하셨겠습니다.. 저도 이유없이 좀 피곤했어요.ㅋ 저번에 답변해주신것도 감사드리면서 또 질문이 생겨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열역학 제 2법칙이 [열은 절대로 차가원물체에서 뜨거운 물체로 이동할 수 없다.(알기쉬운물리학강의에서)]라고 합니다. 열이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동 열에 의해 질서있는 상태로 나아간다는 말이 아닌가요? 그러니까 열역학 제 2법칙을 위와 다르게 말하면 [엔트로피는 최대치를 향해 나아가는 성질이 있다]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물을 예로 들면 물이 고체인 얼음상태에서는 물분자가 모두 결정구조를 이루어 질서를 유지하고 있지만 만약 열이 가해진다면 결정구조가 흐트러지고 분자들이 혼란스럽게 움직이게 됩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열을 가진 수증기의 분자들이 혼돈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면 점점 열은 차가운 쪽으로 옮겨가면서 분자들은 결정구조로 질서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열역학 제 2법칙은 모순이 아닌가요? 혹시 제가 무슨말을 하느지 이해를 못하시거나 내욕파악이 안되시면 만났을때 이야기 하도록 하죠... 아무튼 읽어보시고 답변을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열"이란 것이 무엇인가를 볼까요. 우리가 열 또는 온도라고 하는 것은 물체의 열이나 온도를 말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좀 더 자세히 들려다 보면, 물체를 구성하는 물질 (분자나 원자등)의 에너지와 "열"이나 "온도"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구성물질의 운동에너지(진동, 회전, 이동등)의 평균값이 "온도"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 뜨거운 물체라는 말은 구성 물질의 운동에너지가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1. 열역학 제 2법칙이 [열은 절대로 차가운물체에서 뜨거운 물체로 이동할 수 없다.]를 보죠. 차가운물체와 뜨거운물체가 접하게되면, 뜨거운물체의 운동에너지와 차가운물체의 운동에너지가 접한 면에서 서로 충돌을 하면서 교환되게 됩니다. 이 때 높은 에너지를 가진 놈이 낮은 에너지를 가진 놈에게 에너지를 더 많이 전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것이 [열은 절대로 차가운물체에서 뜨거운 물체로 이동할 수 없다.]의 이야기입니다. 2. 온도와 엔트로피의 관계 위에서 보았듯이, 물체가 온도가 높다는 말은 구성물질의 평균 운동에너지가 높다는 말이 되며, 운동에너지가 높다는 말은 더 잘 돌아다닌다는 말이 되며, 이 말은 엔트로피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3. 즉, 그대가 말한 [엔트로피는 최대치를 향해 나아가는 성질이 있다]이 맞는 말입니다. 즉, 자연스럽게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차가운 물체와 뜨거운 물체가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높은(온도가 높은) 쪽에서 에너지가 낮은(온도가 낮은) 쪽으로 에너지가 전달되게 되며, 이러한 열의 교환이 온도가 구분되어 있는 (질서가 있는) 상태에서 온도의 차가 줄어드는 (질서가 없어지는) 엔트로피 증가의 방향이 됩니다. 4. "하지만 물을 예로 들면..." 이후의 문장에 대해서 얼음, 물, 수증기의 관계인데요, 이 경우, 일반적인 열역학의 관찰대상은 에너지와 물질의 교환없는 닫힌계입니다. 그러므로, 얼음과 수증기가 만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수증기의 에너지가 얼음으로 가게되며, 그러면서 수증기의 엔트로피는 감소하겠죠, 하지만, 얼음의 엔트로피는 증가하게 되고, 여기서 보아야 할 것은 수증기만의 엔트로피가 아닌 전체의 엔트로피의 변화입니다. 위의 예와 같이 증가하게 됩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