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목표, 왜 ‘압도적 정권교체’인가?
압도적 정권교체, 진보당이 더 절박한 이유
민주당, 1표 차이라도 당선만되면 그뿐
진보당, 왜 기꺼이 민주당 조끼를 입는가

“진보당 대표가 왜 민주당 조끼를 입고 유세에 나섰냐”는 비판이 진보진영 일부에서 나온다. “진보당의 정체성을 훼손한 것 아니냐”, “자강을 포기한 것이냐”는 지적이다.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광장연합정치와 진보당의 대선 목표를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다.

대선 목표, 왜 ‘압도적 정권교체’인가?

정상적인 민주적 절차에 따라 대선이 치러진다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 보인다. 때문에 단순히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것만으로 대선을 승리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6.3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압도적 정권교체냐, 아니면 민주수호세력의 불안한 승리냐다. 그렇다고 대선전 후보에 대한 테러, 사전투표함 탈취 및 개표소 습격 등 내란세력의 선거 무효 시도에 대한 경계를 늦춰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만약 투표결과 내란세력이 낙선하더라도 40%에 육박하는 득표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경우, 즉각 재결집해 “부정선거”를 외치고, 대선 불복, 이재명 재판 압박, 사법 쿠데타 등 국정을 혼란에 빠트릴 게 분명하다. 내란세력은 새 정부를 흔들어 쿠데타 시즌2를 준비할 것이다.

민주당은 새 정권의 안정화를 이유로 내란세력과 타협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당선된다면, 내란세력은 내분에 빠져 이합집산 하면서 정치적 기반을 상실한다. 민주당 정권도 광장연합과의 연대를 강화할 명분이 생긴다.

결국 압도적 정권교체만이 내란청산의 결정적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당선’을 넘어 ‘압도적 정권교체’를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압도적 정권교체, 진보당이 더 절박한 이유

민주당은 단순 당선만으로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진보당과 광장연합은 다르다. 압도적 정권교체가 아니면 내란청산의 동력을 확보할 수 없고, 연합정치의 주도권도 잃는다.

내란세력에게 완패를 안겨주고, 대선 이후 광장연합이 사회대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바로 압도적 정권교체다.

민주당은 내란세력과의 타협을 통해 정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진보당은 내란청산 여부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그렇기 때문에 ‘압도적 정권교체’는 민주당보다 진보당에게 훨씬 더 절박한 과제다.

김재연 대표는 "이재명 김문수의 표 차이만큼이 내란청산의 속도"라고 단언했다.

요컨대 이재명의 압도적 당선만이 진보당이 정세 주도권을 확보하고, 내란청산의 물꼬를 트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에서 진보당은 민주당보다 더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에 임해야 한다.

민주당 조끼를 입는 것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민주당보다 더 절박한 진보당이 이재명 선거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만약 진보당이 선거운동을 형식적으로 임하거나 주저한다면 대선 후 민주당이 연합정치에 대한 부담을 가질 리 없다. 그러니 광장연합정치를 주도한 진보당답게 광장연합후보의 압도적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자.

민중의 이익을 위해 헌신할 때 가장 진보당답다. 내란청산이 광장의 명령이자 민중의 요구라면 진보당은 당리당략을 떠나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당선을 위해 기꺼이 나서지 않을까. 그게 진짜 진보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