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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적폐세력’ 총출동 방송의 날 기념식, 대통령·국무총리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방송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방송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회의장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까지 줄줄이 불참을 결정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방송진흥유공 포상 수여식 및 방송의 날 축하연'에는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의 날' 기념 행사는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고대영 KBS사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다.

역대 정부에서는 '방송의 날' 행사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KBS와 MBC에서 오는 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거센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이들을 만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행사에 불참함으로써 공영방송 개혁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지난 31일 성명을 통해 "청산해야할 언론 적폐의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화자찬을 하고 국정농단의 공동 책임자인 보수 야당 정치인들의 축하를 받는 자리에 언론 개혁을 국정과제로 약속한 국무총리, 방통위원장 및 관련 부처 장차관이 함께 하여 시상까지 한다는 것은 적폐 세력의 잔치에 들러리를 서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려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의 날' 행사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에서는 오후 4시 언론노조가 '언론개혁·언론적폐 청산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오후 6시30분부터는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의 돌마고 불금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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