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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기~~~인 하루... (5) 2007/05/19
  3. 꿈.... (8) 2007/05/18
  4. 관심 2007/05/18
  5. 나도 한 때는... (4) 2007/05/16
  6. 경조사비... (9) 200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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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가시도치의 회고록 - 알랭 마방쿠 / 랜덤하우수 (2) 2007/05/13
  10. 노을 (4) 2007/05/12

좋은 친구...

from 단순한 삶!!! 2007/05/23 12:43

그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그가 바라는 말을 뱉어주면

나는 그에게 좋은 친구다

그의 기원과 그의 바람을  무시하거나

나의 의견을 강요하면

나는 그에게 나쁜 친구다.

 

내 기원을 무시하고

내 바람을 짓뭉개는 친구를

나는 좋은 친구라 생각했던가

그런 친구가 있기나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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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3 12:43 2007/05/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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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하루...

from 단순한 삶!!! 2007/05/19 21:24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밥 먹고

김병현 야구를 구경하고,

아내의 지시를 받아 집 청소한번 해주고..

그리고 점심밥 먹고,

소설책 조금 보다가는

뻐거덕 거리는 식탁의자에

접착제 좀 발라 주고,

다시 이승엽 야구 보고..

화창한 날씨에 겨우 집밖에 나간건

담배와 콩나물 사러 집앞 가게에

갔던게 유일하네.

(콩나물 1천원어치는 왜 그리 많이 주는 것이지?)

저녁밥 먹고서는

최희섭 야구 보고...

(인간들의 놀음 중에는 아무리 봐도

스포츠가 가장 단순하고,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멋진 놀이인 거 같다.)

이녀비가 준 오가피 열매로 담은 술에서

오가피 열매를 걸러 내고,

(30도 소주를 부어서 넉달 반이나 지났는데, 너무 독하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블질까지..

 

오늘 새벽에 북한산에 가려다가

게으른 애벌레의 늦잠을 지켜주기 위해

내일 느지막히 북한산으로 같이 가기로 했다.

 

그럴리 별로 없겠지만

내일 아무런 일 없이 오늘의 산오리처럼

빈둥 거릴 예정인 친구가 있거나

아니면 북한산에라도 갈까 하고 생각중이던

친구가 있다면

 

내일(20일) 오전 9시 까지

3호선 불광 전철역에서 만나서

느긋한 산행이나 같이 하시죠.

 

산오리 전화는 019-657-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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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9 21:24 2007/05/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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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from 단순한 삶!!! 2007/05/18 13:28

1. 옛 애인의 집에 함께 살게 되었다. 왜 그 집 식구들이 잘 살고  있는데, 나혼자 끼여서 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하튼 식객인지 뭔지 모르게 밥 얻어 먹어가면서, 그집 식구들과 함꼐 얘기도 해가면서 더부살이 하고 있더라.. 근데, 그집 식구들이 참 정겹게 잘 살고 있어서 보기에 좋더라... 그리고 끝.

어쨌든 애인일 때는 꿈에도 생전 안나오더니, 옛애인이 되고 나니 꿈에도 나오더라는...

 

2. 어느 친구놈이 우리집 안방에서 나를 덮쳤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사내놈이 나를 덮치리라곤 상상도 꿈에서도 나타날수 없었을 거 같은데... 어쨌거나 그 와중에 도대체 사내들끼리 그 짓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잠시 호기심을 가지고 크게 반항도 못하고 있었던 거 같았는데, 아무래도 마루에 있는 아내에게 들킬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쨌거나 이 놈은 날 덮치더니, '잘 안되네..' 이러면서 돌아 누웠다는... 그리고 끝.

정말 꿈이지만 기분 더럽더라.. 그 친구넘이 누구였는지는 깨고 나니 생각이 안나고.

 

3. 누군가와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어딜 갔다 오는 길이었는지, 어딜 가고 있던 길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하튼 배가 너무너무 고팠다. 근데 먹을건 없었고, 가다 보니까 길옆 하수구에 건전지 몇개가 주~욱 늘려 있었다. 그래서 그걸 두개 집어서 먹었다. 두개가 더 있어서 먹으려 했더니 배가 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다. 앞에 가던 친구(인지 아닌지 하튼 아는 사람이었다)가 건전지를 먹었다고 했더니 그건 나쁜 거니까 뱉으란다. 그래서 길옆 하수구에 엎드려서 손가락을 입속에 넣고 아무리 웩!웩! 거려도 먹어버린 건전지가 나오지 않는다. 어쩌라구....그리고 끝.

이꿈은 분명 로또당첨꿈이라 생각하고 로또를 샀다. 당첨되면 이곳에 오는 친구들한테 찐하게 한잔 사겠음..

 

4. 이 꿈들은...

지난 일주일 내내 저녁에 술을 마셨다. 억지로 가거나, 꼴보기 싫은 사람이 있던 자리는 아니었으니까 즐거운 자리였고, 술도 잘 마셨다. 그랬더니 아침 5시에 일어나기 싫은거다. 술은 깨도 머리는 약간 띵하고, 그 핑계로 잠이나 좀더 자자고 드러누웠는데, 그 한시간 반정도의 어설픈 잠속에 허접스런 꿈만 드나들고 있었더라. 나이 먹어도 그 놈의 꿈이란건 역시 개꿈밖에 없는 모양이다..

허접스럽고 심란한 이런 꿈과 친하지 않는 방법은 역시 '부족한 취침시간'을 부족한 대로 유지하는 것이 되겠다.

오후 교육시간이 기다려 진다... 앞에선 떠들고 산오리는 지긋이 눈감고 졸거나 잠자는 그 맛이라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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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8 13:28 2007/05/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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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때는...

from 단순한 삶!!! 2007/05/16 13:14

 

선생이었던 적이 있었구나...

 

어제 스승의 날이라고 문자 하나 받고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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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6 13:14 2007/05/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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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비...

from 단순한 삶!!! 2007/05/15 17:46

그니까 이 직장에 들어왔을때 월급이 30만원이 채 안되었다. 88년도에...

그즈음에 직장동료들의 경조사비는 1~2만원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월급에 비하면 경조사비 비중은 엄청 높았던 것이다.

그래서 동료들 모여서 경조사비 얘기 나올때에는

'직장 동료들간에는 경조사비 없애자'라는 얘기를 했던 기억도 난다.

직장 전체의 상조비로 월급에서 원천징수를 하고,

월급 받으면 실 상조회에서 또 얼마를 걷고,

그러고도 경조사가 생기면 별도로 해야 했으니까

2중 3중의 부담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요즘 들어 결혼이다, 상갓집이다 해서 부쩍 경조사 '통보'가 많아 졌다.

그러다 보니까, 이 경조사비를 얼마나 해야 할까 고민이 생겼다.

그동안 회사내의 경조사에는 3만원으로 잘 버텨 왔는데,

요즘 추세가  그냥 5만원짜리가 일반화 되었다는 얘기를 듣는데다,

월급 오른 것에 비춰 본다면 그것도 어느 정도 올려 줘야 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3만원 부조하고 나서 나중에 찾아와서 인사하는 직장동료들에게

얼굴보기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보면 경조사가 한두건 아니고, 마구 생기니까

부담이 만만찮은건 사실이다.

 

오늘도 한건의 경조사에 5만원을 할까 3만원을 할까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3만원으로 가자고 결정했다.

 

도체 경조사비는 어케 하는 게 좋은 걸까요???

당신들은 어케 하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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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17:46 2007/05/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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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설이 많이 당긴다.

어쩌면 내 어릴적 살았던, 보았던, 경험했던 것들과 비슷한 장면이 많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중국의 20년대나 이나라의 60년대나 별로 다르지 않았다니,

중국의 20년대나 한국의 20년대도 별로 다르지 않았겠지.

 

 

어쨌든 바진의 자전 소설이라는 이 소설은 한 지주가 4대가 함께 사는 가족을 꿈꾸며

그 꿈을 이루었지만, 20세기 초의 격랑기에 그 가족이 멸망해 간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20-30년대의 계몽소설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17살 손자를 사랑한 하인은 60이 넘은 노인네에 첩으로 팔아 넘기자 정원호수에 빠져서 죽는다)

때로는 토지에 나오는 여성들이 겪는 한을 풀어 쓰기도 하고,

(4대까지 내려오면서 어떤일을 결정하는데, 여자의 역할은 거의 없었다)

또는 대를 이어가는 장손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지도 못하고

(장손이 사랑했던 여자도 결국 서로를 그리다 그리다 여자가 먼저 죽는다)

결국 막내 손자가 이 집안을 탈출해서 상해로 가는 배 위에서 끝을 맺는다.

 

두 권에 걸쳐서 4대를 쓰다 보니까 수십명이 나오는

그들의 이름이 잘 기억되지 않기도 하지만,

이나라  이야기처럼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장남으로서 그집의 큰손자 같다는 느낌이 많이 생겼네..ㅎ

 

다만, 그들의 땅덩어리가 큰 것처럼

소설의 지주도, 그리고 그 가족이나 하인들도 엄청나게 많고,

스케일도 컸다는것....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는 예전의 거대한 문화유산이 별로 없는데

그건 이나라 봉건 지주나 왕이나 벼슬한 사람들이

평민들을 착취하는게 다른 나라 보다는 엄청 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던데...

 

그런지,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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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3 22:34 2007/05/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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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반점으로 얼룩덜룩한 그의 등을 핥는다. 배의 주름 사이로 혀를 밀어 넣는다. 땀으로 축축한 겨드랑이와 모래가 잔뜩 묻어 있는 발바닥도 혀로 핥는다. 어디 한군데도 빈틈이 없도록 오일을 바른다.

내가 떠받드는 육체는 추악하면 추악할수록 좋다. 그런 편이 나를 훨씬 비참한 기분에 젖게 할 수 있으니까. 난폭하게 다루어지는  그저 살덩어리가 되었을 때야 그 깊은 곳에서 순수한 쾌감이 스며나온다 - 본문중에서..

 

 

하튼 저런 본문을 책소개로 올려 두었는데, 그게 보고 싶지 않으면 이상하지 싶다.

당장 주문해서 금새 읽었다.

 



새디즘과 매저키즘에 관한 걸 읽고 충격을 받았었는데,

그리고 친구중에 한 친구는

자연스럽게 자기 여자친구와  그렇게 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나도 그렇게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못해봤다.

 

나이 오십이 넘은 소설가와 열일곱살에 고등학교도 중퇴한 여학생과 벌이는

사랑은(역자는 그걸 사랑이라고 했다) 짜릿한 것임에 분명했다... 글로만 봐도...

 

일본 소설이나 영화가 좀 자극적이긴 하지만,

그게  현실이기도 하고 , 픽션도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런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은

수십년동안 내 머릿속에 굳어버린 돼지기름을 가득 가지고 있거나

수십년동안 내 가슴속에 절어버린 생미나리를  가득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많은 사랑이 남아 있을라나...내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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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3 22:18 2007/05/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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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의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 알랭 마방쿠 / 랜덤하우스] 에 관련된 글.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한권만 봐서 성이 차지 않아서

하나더 주문한게 이 책이다.

 

외상은 어림없지 보다는 재미 있는건 아니었지만,
아프리카 콩고 사람들의 사는 모습과

무당들처럼 혼이 빠지거나 혼이 들어올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가시도치가 사람의 분신이 되어서

그 분신인 인간의 명령에 따라

가시를 하나씩 찔러서 맘에 들지 않는 인간들을 죽이고,

그도 결국은 자기의 속임수에 죽고 만다는 얘기다.

 

혼이 빠진 사람들은 육신만

멀쩡하게 돌아다니고, 정신이 사라졌듯이.

자신의 분신역할을 하는 가시도치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 자주 접하는  게

혼빠진 사람들과 그들의 분신이 아닐까 싶더라....

 

내게도 산오리라는 분신이 들어와서

내 맘에 안드는 인간들을

오리 주둥이로 물어 죽이고 있을 거다.

어디선가는....

 

혹시라도 오리 주둥이가 물러 오거든.

그게 나의 분신인 산오리인듯 아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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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3 22:05 2007/05/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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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from 단순한 삶!!! 2007/05/12 23:00

 

비가 그치는가 해서 북한산으로 갔다.

근데, 누나와 동생을 만나서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안개비가 계속되더니

두어시간 올라가서능 아예 소나기가 내린다.

허겁지겁 내려오니까 비가 그친다. 비오는 동안 산에서 있었다.

빗속에 산길을 걷는 것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시원하고, 사람이 거의 없고,  빗소리가 모든 소리를 압도하고....

 

그러다 집에 왔더니 해가 지고 있는데, 의외로 이쁘다.



눈에 비치는 것보다 사진이 더 멋지거나 이쁘게 보이도록 내가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 짧은 순간에 붉은 색이 사라지고 금새 컴컴한 구름색으로 바뀐다.

자연도 그럴진대, 사람 사는 것이야 오죽하랴 싶다....

 

이번 주말은 대구에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기가 싫어졌다.

이상하리만큼 귀차니즘이 커져가고 있다. 핑계는 무릎도 아프고, 운전하기 싫고, 너무 피곤하다는 거였지만, 먼곳에 가면서 차 속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지겨워 지고 있기 때문이다. 케티엑스라도 타고 따로 갈까도 했는데, 가야 밤새 술마시고 노는거 밖에 더 하겠냐 싶어서 포기했다. 같이가기로 한 아줌마 친구들에게는 미안....

 

대구 가지 않으면 역사와 산을따라서 경주남산이라도 갈까 했다. 참가예정자 명단을 보니 엄청 사람들이 많은데다 애들도 많다. 애들이 많은 곳에는 가고싶지 않은 본능(?) 때문에 역시 포기했다. 그랬더니 동생이 산에나 가자고 해서 북한산으로 가게 되었고....

 

요즘 귀차니즘의 이유중에 큰 것은 지지난주의 홍성과 연하천, 그리고 전주를 거쳐온 2박3일의 무리한 여행 때문이다. 당분간 2시간 이상 운전할거 같으면 미리 겁에 질릴 거 같고, 먼곳을 가는 것도 두려워 할거 같다. 산에 오르는 것도 무릎을 계속 체크해야 할 거 같고...

 

연하천 갔을때 밤에 달무리가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었다... 역시 눈만큼 카메라는 따라가지 못하고...

손이 흔들린게 무슨 유성같이 나왔다.

 

어버이날 억지로 동명이한테 받은 조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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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2 23:00 2007/05/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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