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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수 위원장 집을 찾아간다는 것도 취소되고,

운동을 가려니 여전히 담결려서 아프고,

그 참에 영화보기 동호회에서 영화 보러 가자 해서 따라 나섰다.

 

좋지 아니한가....



너무 웃을 만한 요소가 적고,

그렇다고 가족영화라고 하기에도 적절하지 않았다.

 

가족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상사를 차분하게 그렸다.

약간 과장된 게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과장하지는 않았다.

 

영화의 가족은 그래도 밥먹을때는 한자리에 모여서

말없이 밥을 먹기라도 하지만,

산오리네 가족은 그거마저도 거의 없으니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삶을 살고 있는 셈인가?

 

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떤 전형을 부여한 것이겠지만,

아버지는 너무 고리타분한 꼰대로,

그리고 어머니는 60년대의 어머니로 그리고 있어서

너무 과거의 전형에 틀을 끼워 맞춘듯한 느낌이었다.

요즘 세상에 그런 전형이 어디 얼마나 있을라구...

그리고 마지막은 결국 '어쨌든 가족밖에 돌아갈 곳이 없다'는 메시지를

주는 거 같아, 새마을 운동 시기의 계몽영화 같아서 찜찜했다.

 

그나마 우리 나라 영화 어디서나 나오는

피 튀기는 조폭(같은)의 싸움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조폭 빠지면 영화가 안되는 현실인데....

 

나홀로 가족으로 살아 온 산오리로서야

그 가족의 의미란게, 좋은지 어쩐지 아직도 잘 모르겠고,

또 그리 새롭거나 새로운 주제도 아니어서

별다른 재미는 없었다.

 

중간쯤에 졸음이 쏟아져 그냥 잠들까 하다가,

그래도 영화비 생각하면서 끝까지 봤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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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9 13:59 2007/03/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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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from 단순한 삶!!! 2007/03/08 15:41

봄이 그저 오는 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요즘 들어 산오리에게도

해마다 봄을 맞기가 참 어려운 모양이다.

 

 



어김없이 담에 결렸다....

 

이놈의 담을 피해 보고자 열심히 국선도를 해 대고 있었는데,

놀러간 핑계 삼아 열흘 넘게 수련을 안해서 그런지

출근하기 전날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일주일 내내 가슴과 어깨로 아프다.

 

다년간의 경험을 되새겨,

이번에는 그담날 바로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께서

날개뼈 아래 등쪽을 여기저기 눌러 보고, 사진은 찍어 봤냐고 물어보고선,

'운동이나 열심히 하라'면서 사흘치 약처방을 내려 줬는데,

그 약을 다 먹어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오늘 지나면 좀 나을라나...

 

근데, 어제 뒤늦게 깨달은건,

이 아픔이 해마다 이즈음에 왔다는 것이다.

겨울이, 추위가 갔다고 좋아하면서,

영덕으로 놀러갔을때도 그랬고,

제주도 한라산을 올랐을때도 계속 약하게 남아 있었고,

매화꽃 구경하러 갔던 때도 그랬었다.

 

봄이 나를 싫어하는 것인지,

내가 봄을 무서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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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8 15:41 2007/03/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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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사직..

from 단순한 삶!!! 2007/03/07 15:41

1년전에 미국으로 갈 때부터 돌아오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1년동안 달랑 명절인사 메일정도만 받았으니,

거의 연락을 끊고 살았던 셈이다.

누가 물어도, '나한테도 연락이 없는데...' 했으니까... 



엠에센으로 들어와서는 지난 일년간의 살아온 얘기를 나눴을 뿐이다.

 

돌아 오고 싶은 생각이 오히려 많은거 같은데

가족들 남겨두고  혼자서 되돌아 온다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고,

그도 그렇게 얘기했다.

 

돌아왔으면 산오리야 좋겠지만, 그리고 돌아오라고 하기도 했지만

그게 부질 없는 말이었던건 분명하다.

 

그만 둔다는 소리가 나오자 주변에서는

'그 친구 능력있는데,..'  '아까운 친구인데...' 이런 소리를 하지만,

막상 그전에도 그정도는 알았겠지만, 그들이 그렇게 대우해 주지는 않았고,

상처도 꽤 받았다. 그의 성격도 있겠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아줌마 이기때문에 더 그랬으리란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쨌든 함께 밥먹고, 함께 놀러 다니고, 함께 떠들던 한 친구는 사라졌다.

언젠가 이땅으로는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자주 만나고 떠들고 하지는 못하겠지.

 

 잘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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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7 15:41 2007/03/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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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의 계절...

from 나홀로 가족 2007/03/06 16:07

하루가 멀다 하고 친구를 데려와서 놀다 자고 가는 바람에

아내도 짜증이 나지만, 그렇다고 몰려 오는 놈들을 박절하게 내쫓지 못해서

동명이 방에는 항상 시커먼 놈들이 그득하다.



잠자려고 누웠더니, 아내가 들어와서는...

 

"동명이 친구 가출한 놈 또 한놈 데리고 왔네..."

"어쩌겠어, 그냥 재우고 먹여야지.."

 

동명이 방에 갔더니, 자주 보지 못한 놈이 하나 와 있다.

"너는 엄마와 싸웠냐? 아빠와 싸웠냐?"

"둘 다와 싸웠어요..."

뭔 말을 더 하랴...

 

아침에 학교 가는데, 교복도 없으니까 동명이 체육복 입혀서

산오리가 학교까지 차에 태워다 줬다.

가는 길에 물었다.

 

"야, 니네 부모님 연락 안왔냐?"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난리죠."

"걱정되겠다,..."

"학교 자퇴시켜버리겠다고 겁주고 있어요.."

"그럼 학교앞에서 너네 부모님 기다리고있는거 아냐?"

"그럴지도 몰라요."

"그럼 동명이네서 재워줬다면 부모님이 동명이한테도 뭐라 하지 않을까?"

"걱정마세요, 찜질방에서 잤다고 할테니까요.."

".........."

 

동명이가 거든다.

"짜증나...."

"왜?"

"아침 6시에 얘네 집에서 전화 왔잖아.."

"그래서 뭐라 했어?"

"안받았지, 잠자는 시간에 그전화를 내가 왜 받어?"

"으이그...."

 

어제밤에 늦게 들어온 동명이에게 물었다.

"네 친구는 어떻게 됐냐?"

"내가 설득해서 집으로 돌려 보냈어..."

"야, 너 능력있다...ㅎㅎ "

"오늘 수업시간에 세계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고2는 가출의 계절이래..."

"그래서? 또 가출하고 싶냐?"

"그건 아니고, 하튼 선생님도 고2때 가출했는데, 집에서 아무도 가출한 것도 몰라서 알아서 들어갔대나 어쨌대나...푸하하하."

"꽤나 재밋겠다, 자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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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6 16:07 2007/03/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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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

from 나홀로 가족 2007/03/06 15:59

어제 아침상에 미역국이 나왔다.

밥 다먹고 났더니 아내의 한마디...

 

"오늘 나 생일이야...."



직접 미역국 끓여 밥상에 올리고서,

또 직접 자기 생일이라고 해야 되는게 산오리네 집이다.

그래서 나홀로 가족이다.

 

집을 나서면서 산오리가..

"동명이랑 같이 저녁이나 먹지..?"

"아니, 살빼야 돼서 저녁 안먹을 거야.."

"............"

 

출근해서는 저번에 한팀원이 아내 생일이라고 꽃배달시켰던게 생각나서

그 팀원한테 어떤게 좋은지 물어서는 꽃바구니와 케잌을 아내의 사무실로 배달시켰다.

 

그리고 오후에 전화가 왔다.

"꽃 배달 시키신 분 맞으시죠?"

"네..."

"받느시는 분에게 연락했더니 집으로 배달해 달라고 하네요."

"네.... 그렇게 하세요."

 

사무실에 배달시켜서 사무실 사람들이랑 케잌이라도 나눠 먹으라고 보냈는데,

그마저도 거절당했다.

전화를 걸었다.

 

"꽃배달 보냈는데, 왜 집으로?"

"무슨 꽃배달이야... 민망하게... 사무실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래도.. 케잌이라도 나눠먹으라고..."

"케잌 있다는 야그는 안하던데.."

"알았어.."

 

당에서 간만에 회의하고 뒷풀이 하다가 집에 가서 동희와 셋이서 케잌을 잘랐다.

동명이는 학원에서 더 늦게온다고...

 

아내의 마지막 한마디는...

"무슨 꽃이야... 그냥 돈으로 줘!"

"돈 주기는 싫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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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6 15:59 2007/03/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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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여행...12

from 단순한 삶!!! 2007/03/04 21:52

이제 그만 써야 겠다....ㅎㅎ

 

샹그리라에서 따리로 가는 버스 야그는 써야겠다. 올라갈때는 비행기를 타고 갔으니까 내려오는 길에는 버스로 내려오기로 했고, 전날 김성수가 표까지 사주고 가서 담날 아침에 버스 터미널로 일찍 나가서는 아침을 터미널 옆 노점상에서 먹었다. 만두와 국수를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버스는 15분쯤 늦게 출발했는데, 18인승 버스였다. 그래도 좌석을 배정해 주어서 산오리는 출입문 바로 뒤에 앉았다.

 

 



운전기사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계속 담배를 피웠다. 아마도 따리까지 가는 동안에 운전기사는 한갑반 정도의 담배를 피우지 않았나 싶다. 운전기사가 피우는 담배연기는 내자리 까지 오지 않으니까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 내 뒤에 앉은 할아버지도 계속 담배를 물고있었다. 나도 담배를 피우지만 계속 담배연기가 내 얼굴로 날아 오는데 답답해서 혼났다.

그리고 젤 앞자리에 앉은 할아버지도 계속 담배, 가끔씩은 운전사 뒤에 앉은 젊은 친구 둘도 담배를 피워대고 있었다. 그날 아침에 상그릴라에는 눈도 약간 내렸는데, 제법 추웠는데, 당근 버스난방은 없었다. 발이 시릴 정도인데, 다들 아무 불평이 없었다.

 

너댓살 된 애를 데리고 탄 아주머니가 내 옆의 두자리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애는 첨에는 그런대로 생기가 있는 듯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 무릎에 엎디어 있었다. 그 와중에 한자리가 비어서 다른 아줌마가 그만한 애를 데리고 또 탔는데,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그 아줌마와 함께 앉았다. 두자리에 엄마 둘, 애기 둘 이렇게 앉은 것이다. 그기다 나중에 탄 모자는 큰 바구니(이동네 여자들이 등에 메고 다니는..)에 가득 이것저것 넣어서 바닥에 올려 놔서 통로까지 가득 찼다. 그리고 강아지 한마리도 빈 종이 박스에 넣어서 탔는데, 그래도 강아지는 나부대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 다행이었다.

차가 옆으로 돌자 그 바구니가 출입문 아래로 굴러 떨어져서 다 쏟아졌는데, 그걸 다시 주워 담았다.

 

한참을 가다 엄마 무릎에 엎디어있던 애가 오바이트를 했다. 아마도 차를 타지 않은 애라 멀미를 한 거 같았다. 강아지를 데리고 탄 모자는 뒤로 옮겨가고, 게워낸 것들을 휴지로 대충 닦았다. 이동네는 휴지도 귀한 동네라서 내가 가지고 있던 휴지 몇장을 줬더니 그걸로 닦았다.

 

그다음부터는 산오리가 멍해지기 시작했다. 그 시끄러운 음악에, 계속되는 담배연기에, 그리고 게워낸 것들에, 그리고 불편한 자리에 지치기 시작한 것이다.....  두세시간은 높은 산과 계곡을 계속 타고 내려왔기에 주변 구경이라도 할게 있었는데, 이후에 거의 평지를 달리는데, 길따라 이어지는 농가들과 시장, 그리고 길옆의 논바닥과 계곡물의 쓰레기와 지저분한 것들이 함께 보이면서 정말 빨리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긴 시간을 함께 한 사람들 누구하나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참 사람들은 느긋하기도 하고, 옆사람들을 생각해 주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사가 새로 타는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가?" (이렇게 물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하고 묻는 게 퉁명스럽고 짜증나 보이기는 했지만,  참으로 사람들은 신기할 만큼 불평 한마디 없었다.

 

식당이나 가게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10대의 어린이들이었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나르고 주문을 받고, 주방에서 일하는 애들까지 활기차고 밝고 맑고 웃음을 달고 있었다. 그게 가식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중학교를 졸업하면 일한다는데, 그들이 그렇게 밝게 웃으면서 일한다는 게 좋아 보였다.  한 식당에서는 피크 타임을 지난 듯해서 손님들이 뜸했는데, 너댓명의 십대들이 까르르 웃어가면서 이것저것 서빙을 하고 있었다.

 

상그리라에서 송찬림사까지 택시를 타고 갔는데, 택시기사는 30대 여성쯤으로 보였다. 말안통하는데도 친절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고는 돌아 올때는 버스를 타라면서 얼마를 내면 된다면서 직접 돈까지 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표정은 밝고 예뻣다.

 

불만이라면, 차를 몰고 나서면 그 경적 좀 그만 울렸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물론 고속도로까지 '방목을 하지 말자'고 표어를 써붙일 정도로 개, 돼지,  소, 말, 염소 등 걸어 다니는 짐승은 다 풀어 놓았으니 가는 길에 불쑥 불쑥 동물들이 길을 건너가고 있으니 빵빵 소리가 필요하기는 하겠다. 그런데 동물들은 그 빵빵소리에 전혀 개의치 않고, 피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동물들을 향한 경적은 울리나 마나 였다.

다만 차나 오토바이 자전거를 추월 하기 위해서, 그래서 그들에게 뒤에 차가 따라 간다는 것을 알리기위해서 경적은 좀 있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심했다. 고속도로에서도 잠시도 넋을 놓고앉아 있기가 어려울 만큼 빵빵 거리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김성수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김성수는 담에 성도에서 랏싸까지 지프투어를 한번 해 보라고 적극 추천했는데 한번 고려해 봐야겠다. 같이 간 복돌아빠도 준비없이 떠난 여행에 고생많았다.

 

으... 지겨워... 이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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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4 21:52 2007/03/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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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여행...11

from 단순한 삶!!! 2007/03/04 21:17

경치 구경은 대충 다 했고, 남은 건 먹는 것과 사람들이다.

잠자는 것은 첫날 여행자 숙소에서 좁은 잠을 잔 것(자리야 침대 하나였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코고는 게 피해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을 빼고 나면 화장실이 붙어 있고, 침대 두개 있는 곳에 잤으니 호화롭게 잔 것이다.



당초부터 산오리는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기에 아무거나 잘 먹었다. 맵고 짜긴 하지만, 그 화끈함이나 색다른 맛이 그저 먹을만 하다는 것이었는데, 복돌아빠는 첨에는 고생꽤나 했다. 냄새 모르는 산오리야 냄새 모르는 거 때문에 더욱 음식에 부담이 없었지만, 그 역한 냄새 다 새겨 가며 먹어야 했던 복돌아빠는 고역이었을 게다...

그래도 나중에 사천음식은 입맛에 맞다며 그것만 시켜 먹어야겠다고 했는데, 그게 어찌 그리 되랴... 여러동네를 돌아 다니다 보니까 한 음식점에서 계산서를 받아서 그기 적힌 음식을 다른 음식점에 가서 시키면 그게 뭔지 모른다고 고개를 살레 살레 흔든다...

먹는 건 정말 쌌다. 그냥 음식점에서 밥이나 국수 먹을 음식 한개만 시키면 5원에서 8원정도 였다. 보통 네 개 정도의 음식을 시키면 네명정도가 먹으면 적당한 양이었는데, 이건 50-80원 정도면 충분했다.

 

그래도 음식 몇개 찍어 놓은 게 있는데...

 

운남 민속촌안에서 비싸게 주고 먹은 대통밥과 양고기 꼬치 마파두부, 물고기 찜.... 저 대통밥은 그냥 가래떡 뽑아 놓은 거 같았다. 양고기 꼬치는 백족의 고유음식인지 길거리에서도 엄청 많이 팔았다.

 

쿤밍에서 저녁 먹으려고 한참을 헤메다가 찾은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인데, 중간에 무슨 피래미 튀김 같은 것도 그렇고, 아랫쪽의 돼지고기 요리도 짜지만 맛있었다.

 

리장 고성 길바닥에서 사 먹었는데, 무슨 부침개도 아니고 호떡도 아닌데, 하나 먹고 났더니, 저녁까지 배가 고프지 않더라..

 

샹그릴라에서 점심으로 먹은 건데, 달걀을 숙성시킨 것으로 이름이 뭐라더라... 맛있었는데, 컵라면 덕분에 반도 못먹었다...

리장 고성에서 먹은 오리고기 신선로다... 역시 먹기 어려운 음식이다... 반쯤 먹었나..

이렇게 쬐끄만 돼지를 배갈라 펴서 숯불에 구워 잘라 팔고 있었는데, 이건 못먹었다.

 

앞의 어느 글에서 올린 사천요리로 차우토우에서 먹었던 것이다...대체로 맛있었다는..

 

따리 고성에서 돌아다니다 사먹은 길거리 불량식품(?) ... ㅎㅎ 단맛에 먹는데, 바삭바삭하진 않았다.

곤명을 출발하기 전에 먹은 저녁이다. 그림을 보고서 시켰는데도 나온걸 보니 제대로 나온건지 모르겠다. 위의 뚝배기에 있는 건 돼지 삼겹살 두껍게 썰어 조리고(?) 중간에 뭔가 들어있었는데 그게 우리 둘은 뭔지 해독해 내지 못했다.

 

또 뭔지 모르고 시켰더니 나온 게 위의 흰 국그릇에 담긴 물고기 탕이다. 국문 한숟가락 떠먹어 보고는 도저히 숫가락이 가지 않더라는....

 

첨에는 음식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시간 지나면서 잊어버리고 안찍었더니 몇개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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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4 21:17 2007/03/0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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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여행...10

from 단순한 삶!!! 2007/03/04 20:49

송찬림사에서 돌아와서는 티벳카페에서 저녁을 먹었다.

생선찜과 핏자를 시켰는데, 생선찜은 너무 짜기는 했지만 먹을 만하긴 했는데, 핏자는 최악이었다. 핏자를 시킨 복돌아빠는 여기와서 핏자 먹지 말라는 걸 꼭 써달라고 했다.

중띠엔 고성은 리장 고성처럼 붐비지는 않고 그 규모도 적어서 호젓한 기분이 들었다.  고성을 한바퀴 둘러 보고, 저녁 7시가 넘자 주민들이 모여서 함께 춤추고 노는 게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강강 수월래 비슷하다고나 할까...



손과 발이 따로 움직여야 하는 스텝이 생각보다 엄청 어려웠고, 그래서 꽤 많은 연습을 거쳐야 할게 아닌가 싶다. 춤추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꽤나 재미난 일이었는데, 전통복장을 한 아주머니(할머니)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관광객인지 주민인지 현대식 복장을 한 여성들의 춤은 그 춤사위가 다양하거나 어색하기도 해서 너무 재미 있었다.

 

카메라 약도 떨어진데다 후레쉬까지 약해서 제대로안나왔네...

 

다음날 버스를 타고 따리로 이동...

길 옆에 야크 고기를 매달아 놓고 파는 모습이다...

 

7시간의 고생끝에 따리에 도착했고, 여기도 역시 고성이 있어 잠시 둘러봤다.

멀리 창산이 보인다...

 

다음날 케이블카를 타고 창산에 올라 따리시와 얼하이 호수를 구경하러 했는데, 오전에다가 안개가 끼여 망쳤다.

 

그리고 내려와서는 점심먹고 버스를 타고 곤명으로....

써 놓고 보니까 많이도 돌아 다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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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4 20:49 2007/03/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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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여행....9

from 단순한 삶!!! 2007/03/04 20:27

세시간 이상을 기다린 운전기사의 투덜거림과 함께 샹그릴라(중띠엔)으로 내려왔다. 따리로 가는 차표를 끊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운전기사를 위해 많이 시켰는데, 이친구도 많이 먹지 않고, 우리 셋은 버스 기다리며 바이따이호수에서 컵라면 하나씩 먹었기에 입맛이 당기지 않아서 절반 이상을 남겼다. 티벳카페에 우리 둘을 내려 놓고는 김성수는 운전기사와 함께 차우토우로 떠났다.

 

택시를 타고 송찬림사원으로 갔다. 밀교의 성지라고 하는데, 밖에서 본 사원의 규모도 대단했지만, 안에 들어가서도 갖가지 벽화와 불상들이 볼만한 것들이었다. 특히 벽화는 기묘한 것들도 많았는데 도무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를 일이었다. 불교와 토속신앙이 결합된 것들이 아닌가 했다.



그 승려들의 거처인지, 순례자들의 숙소인지 모르겠지만, 가파른 비탈에 좁게 지은 집들과 좁은 길에 걸어다니는 돼지 들을 보면서 참 기묘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바깥 주차장의 화장실은 이번여행에서의 압권이었는데, 감히 그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수가 없을 정도였다고나 할까....이즈음에 카메라 약이 떨어져 사진을 찍는 건 실패.... 안그래도 아침부터 먹는 게 역한 느낌이 났는데, 이 화장실을 본 후에는 거의 밥맛이 떨어져 버렸다.

그 아래 화장실 부근에서 물을 떠서 져서 올리는 어린 라마승들을 보니 힘겨운 수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계속 어딘가 통화를 하고 있는 라마승들을 보니 왠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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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4 20:27 2007/03/0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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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여행...8

from 단순한 삶!!! 2007/03/04 20:07

백수대를 구경하고 내려와서는 그 근처의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여관에서 취침.

다음날 아침 전날 먹었던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는데, 국수를 시켰는데, 그놈의 국수가 첫 젓가락 뜨는 순간부터 입으로 자연스레 들어가지 않고, 꽉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허거...이걸 어떻게 먹지? 국물이 느끼한건 둘째 치고 국수면발이 죽여주는 거였다. 이건 그저 면발이 퍼졌다고 하기에도 뭣한, 하여튼 먹기에 역겨운 느낌이 팍팍 들었다.  며칠 지나서 이제 슬슬 먹는 것에 질리고 있는 것일까? 그래도 복돌아빠랑 김성수는 잘 먹는다. 높은 지역의 국수는 이렇게 밖에 나오지 않는단다. 밥도 제대로 끓지 않기 때문에 맛이 없는건 당연하단다. 억지로라도 먹어둬야지...



다시 길을 떠나 바이따이호수로...

또 얼마나 올라온 것인지 주변 그늘에는 눈이 남아 있고, 제법 춥기도 하다.

세시간을 넘게 달려 바이따이 호수에 도착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막혀 있다. 그길이 아니라 아랫쪽에 다른 입구가 있다고 내려왔더니, 한창 입구의 주차장공사를 하고 있느라 황량하다. 표 파는 곳에 보니, 입장료가 무려 190원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이렇지 않았다고 김성수는 그랬는데, 어느새 이렇게 바뀐모양이다.

표를 사서 들어가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순환하는 거리만 60킬로미터가 넘는단다. 이곳은 티벳과 같은 유목민들이 주로 살고 있단다.

호수는 해발 3천5백미터쯤 되고, 가장 높이 올라간 곳은 4200미터쯤 된단다. 가장 높이 올라간 것이다. 고산지대의 산소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높이란다. 그래도 우리는 쿤밍에서 리장으로, 그리고 호도협으로 거치면서 점차 고도를 높여 와서 그런지 크게 산소부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바이따이 호수주변을 산책하고 다시 버스타는 곳으로 올라오는데 그 계단 몇개 안되는데도 숨이 가빠왔다. 올라오니 산소를 판다는 광고도 보이고, 몇몇 다른 사람들은 산소깡통을 입에 대고 있는 것도 보였다. 호수 주변에서는 도시락 까먹으면서 널부러져 있으면 좋을 듯한 장소였으나, 아래서 운전기사도 기다리고 해서 그저 슬슬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렇게 높은 곳에도 이런 호수가 있고, 맑은 물이 넘쳐 나는 것은 정말 축복받은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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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4 20:07 2007/03/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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