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이란

2007/07/23 13:54

반성한다는 것은 상처에게 길을 묻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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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나 , 거북이 , 열쇠 , 다리


 

 이 네개의 단어로 한 문장을 만들어보세요!

순서는 상관없습니다!!

 

주의할점은!

 

'나'라는 단어가 꼭 '나'로 쓰여야지

'내가' 이런 식으로 단어가 바뀌면 안됩니다~

 

아!! 그리구 여기서 다리는 건너는다리에요!!

어익후 죄송해요ㅠㅠ

  

 

 

 

 

 

 

 

 

자! 문장을 다 만드셨나요?!

 

 

그럼 해석해드리겠어요~

 

 

 



 

 

 

그 문장에 있는 나, 거북이, 열쇠, 다리는

 

 나 -> 나

 

 거북이 -> 배우자

 

 열쇠 -> 돈, 재력

 

 다리 -> 인생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엔

 

'나와 거북이는 열쇠를 찾으러 다리를 건넜다'

이렇게나왔어요!ㅋㅋ

 

그러면 해석은

 

'나와 배우자는 돈과 재력을 찾으러 인생을 건넜다'

 

즉 나와 배우자는 결혼해서 돈을 열심히 번다는 뜻이겠죠!

 

 

출처-엽혹진

 

 

 

저는 ㅋㅋ

 

나는 열쇠로 위험해 처한 거북이를 구하여 함께 다리를 건넜다 이랬는데 ㅋㅋㅋ

 

 

나는 돈으로 배우자를 구하여 함께 인생을 건넜다 ㅋㅋㅋ 이런뜻이 되네용ㅋㅋ

 

 

 

 

 

<출처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

먼저 해석 시 주의 사항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내용의 문맥에 연연하지 말것

 

* 각각의 아이템이 가진 의미에 집중할 것

 

 

 

① 키 (key)

 

 

    키는 재물을 뜻합니다.

 

    따라서 키를 쭉 갖고 있는 분들은 살면서 자신의 재물을 놓치지 않고 잘 챙기고 간다는 의미겠죠.

 

   허나, 키를 버렸다고 해서 재물운이 없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당신, 워낙 재물에 연연해 하지 않을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ex) 실제 엄청난 부자가 말한 문장 

 

        나는 토끼에게 키를 먹여 토끼 귀를 잡고 다리위로 올라가 떨어뜨렸다.

 

 

② 나 (I)

 

 

    나는 말그대로 나,입니다.

 

 

③ 거북이

 

 

    거북이는 배우자를 뜻합니다.

 

    거북이가 본인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일 경우 가정적인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거북이를 안고 갔다거나 하는 사람의 경우 모성애가 높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거북이를 본인과 하등 관계가 없는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경우 결혼을 해도

 

    나는나, 배우자는 배우자,라고 생각하는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ex) 실제 배우자와의 관계를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분이 말한 문장

 

         열쇠로 문을 열고 나와 다리를 건너는데 거북이가 훽 지나갔다.(확실친 않음)

 

 

 

④ 다리 (bridge)

 

    다리는 삶에대해 본인이 취하는 적극성의 정도를 뜻합니다.

 

    다리를 본인이 직접 건너는 경우 삶의 고난과 역경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사람입니다.

 

    다리를 직접 건너지 않았지만 건널 의사가 있게 문장을 만든 분도 해당됩니다.

 

    ex) 공주병이 심하신 여성분께서 만든 문장

 

          내가 다리 밑의 꽃밭에서 놀고 있는데 토끼가 다리를 건너 열쇠를 건네줬다.

 

         그 분의 남자친구분께서 만든 문장

 

          내가 키를 들고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토끼가 달려와 키를 훽- 뺐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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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노동부 장관 프로필

2007/07/20 00:11
이상수 ( 李 相 洙 LEE,SANG-SOO)
 
1946. 12. 10
 
 
주요학력 1975
고려대학교 법학과 학사
 
2004.10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학교 아시아정책연구소 (연수)
 
 
주요경력 1980 광주지방법원 판사
 
1986
YMCA 시민권익보호 변호사,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중앙위원,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 주임변호사
 
1988·1996·2000
제13·15·16대 국회의원(3선)
 
1988
평화민주당 대변인
 
1997~1999
새정치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 · 노동위원장 · 정책조정위원장
 
2001·2003
새천년민주당 원내총무·사무총장
 
2001.02~2002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2003 열린우리당 총무위원장·지구당창당심의위원장
 
2006.2 [現] 제22대 노동부 장관
 
 
기타경력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남북민간교류협의회 공동대표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
 
한국오페라단 후원회장(현)
 
한국 수필가협회 이사(현)
 
 
저서:수필집 1997
『사람값과 사람대접』(청한)
 
2002
『나는 충무경찰서 유치장 초대가수였습니다』(청동거울)
 
2005 『충무경찰서 초대가수』(서정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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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것 난 너처럼 출세하진 못해도 너처럼 쓰레기는 안되.

 

인권 어쩌구 하는 경력을 팔아먹어서 권력을 사는 놈

 

너같은 인간에게는 뭘 하느냐 보다도 타인의 인정이 더 중요하니까.

 

인권의 의미를 실천하는 것보다 인권을 위해서 일한다는 너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더 중요하지.

 

20년 후쯤에 너처럼 예전에 함께 하던 이들의 등에 칼을 꽂을 이들이 속출할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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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니가낫네 아리랑 고개로 날넘겨주소. 정든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입에 물고 입만방긋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니가낫네 아리랑 고개로 날넘겨주소'
  
   구성진 밀양 아리랑이 홈에버 월드컵점 농성장에 울려 퍼진다.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연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이곳이 과연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농성장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구성진 가락에 주위 노조원들은 박수를 치며 연신 흥겨워했다 ⓒ민중의소리

  안그래도 전기가 끊겨 어두운 실내는 계속되는 장마비로 인해 더욱 어두 컴컴하다. 교섭이 결렬되어 공권력이 곧 투입된다는 소식 때문에 기분상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느끼는 것은 기자뿐이다. 농성장에 있는 노조원들에겐 그런 기색이 없다.
  
  [상황 1] "여경이 우릴 끄집어 낼 수 있을까?"
  
   "오늘이나 내일 경에 공권력이 투입될 것 같습니다. 현행법상 여경들이 여러분을 끌어 낼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는 각자의 짐을 메고 동지들과 깍지를 낀 채 엎드려 누우십시오. 경찰을 뿌리치는 것은 괜찮지만 때리거나 꼬집거나 하면 안됩니다"
  
   집행부에서 노조원들에게 경찰이 침탈했을시 대응에 대해 설명한다. 말하는 이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하지만 듣는 노조원들의 얼굴엔 긴장감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주머니 한 분은 "여경이면 아가씨들이 많을텐데, 아주머니인 우리를 끄집어 낼 수 있을까"라며 웃는다. 다른 아주머니들도 함께 웃으며 맞장구 친다. 아무리 여경이라도 그들은 훈련 받은 경찰들이기에 강제로 끌려나오게 될 거라는 말에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이들에게 경찰이란 여전히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리랑을 부른 정종숙씨는 "무식이 힘이라고 솔직히 살아 평생 경찰서를 가본적이 있어야 경찰을 무서워하지."라며 "아무것도 모르기에 무서운 것도 없다."고 말한다. 실제 많은 아주머니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대부분 경찰서 근처는 가보지도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만을 해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상황2] 연행에 대비해 사전 연습하는 아주머니들
  
   저녁을 먹고 난 뒤 분회별로 모인 노조원들. 그중 한 분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있었다. 다름아닌 연행 될 때 어떻게 대응할지, 또한 연행되고 나선 경찰에 어떤 말을 할지에 대해 연습하는 시간이 있었다.
  
   순진한 아주머니들은 서로 경찰과 노조원이 되어 취조하고 취조받았다.
  
  형사 노조원: 언제부터 점거에 동참하게 되었습니까?
  노조원: 30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동참했어요.
  형사 노조원: 경찰서에서 나간 이후에도 농성에 가담할 겁니까.
  노조원: 당연하죠. 그것은 나의 권리이자 의무이니까요.
  
   노조원 아주머니의 이러한 대답에 형사 역을 맡은 아주머니는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코치한다. 훈방조치를 받기 위해선 농성에 최대한 짧게 참여했다고 말하고, 이후에는 농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라는 것이다. 그녀의 말에 노조원 역을 맡은 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주머니들끼리 경찰에 연행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이어 경찰이 침탈했을 경우의 상황을 연습한다. 몇 명의 노조원 아주머니들이 깍지를 끼고 누우니 경찰역의 아주머니가 이들을 끌어내려고 한다. 팔을 잡고 당기니 깍지를 낀 아주머니들의 입에선 비명소리가 난다. 형사 역의 아주머니 입에선 '이XX아, 안 일어나'라는 말이 나온다. 그렇게 한창을 실랑이 하다 까르르 웃는다.
  
  [상황3] "처절하게가 아니라 당당하게 끌려갈 것"
  
   최후의 만찬. 이날 월드컵 농성장의 노조원들이 저녁 밥을 먹으며 한 말이다. 한 아주머니는 "경찰에 끌려가면 먹지도 못하고 아까운 음식 다 버려야 한다"며 지금 다 먹어야 한다고 아쉬워 한다. 이분에겐 경찰에 연행되는 것보다 음식이 남는 것이 더 안타까운가보다.
  
   밥을 일찍 먹은 아주머니는 옷가지를 정리한다. 그러면서 끌려가게 되면 새 옷은 찢어질 거 같아 못 입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경찰이 온다면 옷을 벗어 버리겠다고 한다. 당황해서 경찰들이 접근하지 못할 거 아니냐는 생각이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몸에 자신있는 사람이나 자신의 몸이 타인에게 혐오감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만 벗어라"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많은 아주머니들이 공권력 침탈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아니 웃음으로 넘기는 여유가 있었다. 아직 경찰 투입이 실감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단 그 다음의 투쟁을 생각하기에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렇기에 당당하게 경찰을 받아들인다. 동료를 위해 밤에 규찰을 서는 아주머니가 하는 말은 이들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준다.
  
  "경찰이 들어오면 처절하게 끌려 가라고 하지만 우리가 왜 그래야 하죠? 전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걸어나갈 거예요. 우린 잘못한게 없어요. 잘못한 것은 경찰이죠. 잘못하지 않은 사람이 당당하지 않다면 누가 당당할 수 있나요?"


2007년07월19일 ⓒ민중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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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될지 심히 우려된다.

 

현장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신은 힘있는 자의 손을 들어주고 약한자는 박살이 날것인가.

 

음....

 

이럴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내 자리에서 내 일을 하는 것 뿐일까?

 

혹시 신이 있다면

 

혹시 이번에 이기지 못한다 할지라도 패한자들에게

 

99번 패배하더라도 단한번 승리하기 위해 싸울수 있는 힘을 남겨주소서.

 

누구도 많이 다치거나 괴롭거나 심하게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소서.

 

피흘리더라도 머리가 깨지거나 배를 맞거나 하여 심하게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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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다 저랬다

2007/07/16 18:59

제정신이었다가 넋놓고 있었다가

 

담대했다가 소심해졌다가

 

날카로워졌다가 흐물흐물 마음이 약해졌다가

 

미래에 대해 아무런 자신감이 없다가도 또 잘해낼 수 있을것 같은 마음도 들고

 

친절한 금자씨처럼 상냥하다가, 금새 열받아서 퉁명스러워지기도 하고

 

부지런해졌다가 게을러졌다가

 

나 이제 건강해졌나보다 싶게 쌩쌩했다가 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감당못하기도 하고

 

 자알 금연하고 있다가 가끔 한대씩 피우는 맛에 여지없이 무너져버리기도 하고

 

나의 고통이 가볍게 느껴지다가도, 마치  실존의 문제를 변화시키는 비극적 사태처럼 심각하게

 

느껴질때도 있고

 

 우울해하다가 또 넘넘 유쾌하게 헛소리하며 떠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때도 있고

 

 나란 사람 성숙하지 싶다가도 십대만큼도 못한 정신수준에 실망하기도 하고

 

손가락 하나하나까지 미치도록 그리웠다가, 너무나 덤덤하게 길가는 아저씨처럼

 

생각될때도 있고

  

그래도 좋은 사람이지 싶다가도,  오히려 당신같은 사람이 더 나빠 하는 생각에 분노하기도 하고

 

나는 이제 당신에게 아무런 영향 받지 않아. 하다가도,   말 한마디생각하며 가시로 찔린듯

 

아파하기도 하고

 

이런 내가 부끄럽기 그지 없다가  또 사람 사는게 다 그렇지 멀 어때 싶기도 하고

 

이렇게 수년 살다보면 모든것이 아무렇지도 않아질거야 싶다가도

 

아무리 수십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문득 변화하지 못할 나를

 

상상해보면 두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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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쯤 전에 친구가 쓴 편지

2007/07/12 23:53
네가 물어봤던 것들이
마침 내 머릿속에서 끊이지 않고 맴돌고 있는 것들이라
이참에 정리해보려고 한다네
너에게 하고 싶은 말과 더불어서 말야
글쎄, 과연 잘 될 지는 장담 못하지만
참을성과 이해심 많은 너라면
이 두서없는 글에서 내 진심을 읽어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네가 얼마 전 그랬던 걸로 기억해
네 혈연 중 누군가의 모습을 보고 위기감을 느껴 공부하게 됐다고


사실을 말하자면 그 때 내가 느낀 감정은 한마디로

"뭐?!"

...였어


내가 아는 너,
어쩌면 정확히 표현한다면 '내가 원하는 너'일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너는
외부의 누군가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애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굳은 신념을 가지고
비록 인간성을 상당부분 말아먹어버리는 시험일지라도
네 신념을 사회에서 관철시키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감수해야 할 과정이라고 결론을 내린 이후에
죽어라 매진하는 형태가 될 거라 생각했거든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게으름이 아닌 이런저런 생각으로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네가
오히려 나로서는 좋아보이고 더 안심이 돼

오랜 기간 숙고한 끝에 찾은 네가 진정 원하는 일을 할 때
네 인생뿐만 아니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좀 낯뜨거운 말이지만 지켜보는 난 대단히 기대가 된다
넌 분명 그럴만한 역량을 가졌으니까

그리고 내가 네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주저말고 언제든지 다가오도록

이런 시대에
이런 나라에
이런 가정에 태어나게 해준 운명에 감사하면서
함께 마음껏 고민하고 두려워하고 고통스러워해보자구


나는.....

그래,
네 예상대로야


다만 법학서적은 내 관심 밖이라는 것만 빼고는


분명 대단히 흥미로운 학문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그저 얄팍한 수준의 호기심과 흥미만 가지고는
금방 한계에 부딪치게 되잖아
책을 펴기가 무섭게 마구 쏟아지는 개념들의 습득
학설의 정리 그리고 그리고..........

지금의 나에겐
이런 지겨운 것들을 견뎌낼 인내심이 완벽하게 결여돼있어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인생의 대부분을 이런 식으로 보냈더라구


가끔씩 네가 나의 재능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가 얼마나 착잡한 기분이 드는지...아니?


그건 실상은 내공 따윈 하나도 없는,
아주 어릴 때 터득해버린 교활한 잡기술일뿐이야

주위사람들의 칭찬과 주목과 인정은 내게 마약같은 거여서
그걸 얻기 위해 잔머리를 열심히 굴렸지
그래서 남들 눈에 대단해보이는 방법 몇가지를 좀 아는 것뿐이라구
깊게 물어보면 제대로 할 줄 아는 건 하나도 없어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말할 필요도 없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하잖아
그런데 남들이 추켜올려주는 초반에는 실력이 팍팍 늘다가
본격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노력에 뒤따르는 고통과
타인의 칭찬이 주는 쾌감을 저울질하기 시작해
저울이 아주 조금이라도 고통의 쪽으로 기우는 순간
내 노력은 거기서 끝이야

천박하기 짝이 없는 인간형이지

남들의 시선이라는 거
성취동기를 자극하는 데 상당히 유용하게 쓰이긴 하지만
그래도 길게 보면 역시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적어도 내 결론상
그건 수단이지 결코 가치가 될 수 없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건
얼마만큼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였는가
앞으로 난 이거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해

그래서 나는,
내 무능함이 낱낱이 드러나는 곳에
나를 소속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덕분에 요새 진짜 죽도록 피곤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살아있다는 실감이 나서 좋아


하여간 얼른 널 만나고 싶다

사실 널 만나면 계획한 공부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못하게 돼
진이 빠지게 얘기하느라 말이지
그렇지만 너와의 대화는 항상
공부'따위'보다 중요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단 말야

만나서,
너의 고민과
최근 내가 느끼고 있는 그 치졸하고 역겨운 감정에 대해서
얘기나 좀 해보자


아 졸려서 더는 못 쓰겠다
내일 또 죽어나겠네...

 

 

-------------------------------------------------------------------------------------------------

 

 미안하다 친구야.

 

 불현듯 이걸보니까 다시 정신이 차려지는 구나.

 

 

우리가 마치 인생에서 큰 것이나 겪은양 퇴폐와 무기력에빠져서

 

앞길 헤쳐나가는데만 급급해서 살아선 안되겠지.

 

거참 이젠 완전 진부한 얘기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우린.... 이것저것 하고 싶은것도 할수있는 것도 많은 사람들인데 말야.

 

뭘 두려워하고 눈치나 보며 움츠러드는 영혼들이 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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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

2007/07/11 03:45

정말 징그럽다

 

지긋지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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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된 대화

2007/07/11 02:05

아주 오랜만에 보는 선배 한명을 학교에서 마주쳤다.

 

그녀는 매우 자신에 대하여 자부심+ 자존심이 강하고 동시에 열등감도 있어서 남에게

 

솔직하게 자신을 터놓는 것에 대해 좀 인색한 편이었는데 (사실 대학와서 만난 이들 중 다수가

 

그랬지만) 나는 사실 이십대 중반까지의 나이가 되도록, 자존심도 강하고 열등감도 큰 사람이면서

 

뭐든 나의 처지나 감정상태를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었다.  심지어 타인이 이해를 하든못하든 말이

 

다.

 

 

그 이유는 글쎄, 그냥 터놓고 말하는 것

 

자체가 더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의 인간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뭏든 그녀와 옛날에 대화를 할때면, 그녀는 나의 그런 대화습관을 편하게 느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그에 따라 그녀도 조금씩 자신을 까놓는 얘기들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자아가 매우 강한 사람이다보니, 주로 자신의 생각의 변천이나 주장등 주로 자신을

 

중심으로 한 대화를 했고 관심도 주로 자신에게 기울어 있었던 이 였다.

 

 

그리고  그녀는 일반적으로는 다소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는 성향이 있었는데 그런것을

 

스스로도 조금 힘들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도 요즘에는 매우 정치적으로 발언하는 습관이 생김을 느낀다.  오늘 그 아는 선배

 

를 학교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나는 내가 불필요한 말 내지는 그녀에게 먼저 손 내미는 단어들

 

은 삭제하고, 단지 어색함을 무마하기 위하여 침묵을 메우는 말들만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마치 오랜만에 보았고 우린 그리 편한 사이가 아니니 이 정도의 허용된 얘기만 예의바르게 한다

 

는 듯이.

 

이건 아무래도 글쎄, 나도 이제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틀에서 너무 크게 벗어나서 인생 피곤

 

해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적절히... 또는 현명하게.... 일상에서 규범과 타협에 익숙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비록 비록 본질적인 후퇴도 아니고 그렇지 않았던 과거의 나를 innocent 했다고

 

말하는 것도 우습다. 왜냐면  세상을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을 과도하게 의미 부여하여 해석할

 

것은 없기 때문에.

 

 

 

다만.... 모르겠다.

 

 

 좀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마음이 깨끗한 내가 되고 싶다.

 

 또한

 

 타인에게 내보이는 모습과 나의 내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싶다.

 

 그리고 그런것을 항상 지향한다.

 

 지금 내 마음은  폐수처리장에서 오욕칠정을 열심히 거르고 있는 단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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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유치실패가 기쁜 4가지이유

2007/07/10 08:39

 윤효원의 '노동과 세계' 

 

  프레시안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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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동계올림픽은 러시아의 소치에서 열리게 됐다. 국가 총력전을 방불케 했던 평창의 유치 노력은 실패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잘 된 일이다.
  
  문제의 FTA 묻어버린 '스포츠 민족주의' 광풍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서명한 게 6월 30일이다. 이번 협정문은 4월 체결된 협정문에는 없었던 내용이 새로이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비교표조차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대통령은 나 몰라라 과테말라로 갔다. 사실 제대로 된 나라였다면 FTA 협정문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온 나라가 들썩거려야 했을 텐데 전국금속노동조합의 파업을 뺀다면 한미 FTA를 둘러싼 논란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있다.
  
  만약 과테말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가 평창 유치를 결정했다면 FTA를 둘러싼 논란은 언론에서 더 큰 홀대를 받을 운명이었다. 스포츠 민족주의(sports nationalism)가 온 방송과 신문을 도배했을 게 뻔하다. 나라 경제와 국민 생활에 미칠 영향을 두고 보자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FTA의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국민의 대다수를 이루는 노동자 서민의 입장에서 동계올림픽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FTA는 다르다. 잘못되면 다수의 국민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
  
  유치 실패로 눈물을 글썽이는 날이야 오늘 하루면 족하지만, FTA가 잘못 도입되면 죽는 날까지 눈물을 글썽여야 할지 모른다. 스포츠 민족주의의 광풍이 FTA를 둘러싼 찬반논란을 뒤덮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였다는 점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는 보통사람의 입장에서 득이면 득이지 손해는 아니다.
  
  월드컵 상암경기장에서 들리는 여성 비정규직의 절규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가 잘 된 두 번째 이유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비정규직 관련 노동법(정확하게는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때문이다. 전체 노동자의 60%에 가까운 800만 명이 비정규직이다. 집집마다 비정규직 없는 가정을 찾기 어렵게 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동일노동ㆍ동일임금' 원칙의 도입은 물론 비정규직 노동자의 상태와 입법효과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생략된 채 7월부터 효력을 발휘하는 비정규직법으로 인해 노동 현장이 아수라장이다.
  

▲ IOC 위원들의 투표 직전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나섰던 안정현 씨가 평창 탈락 발표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세계인으로부터 동계올림픽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는 2002 월드컵이 열렸던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여성 비정규직 수백 명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대부분 중년의 여성들로 이랜드가 소유한 홈에버에서 일해 온 이들은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 △강제용역 전환(외주화, 아웃소싱) 즉각 중단, △부당 해고된 노조원 복직을 요구하면서 6월 30일부터 매장을 점거했다.
  
  올 들어 사측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21개월을 근무한 여성 비정규직 2명을 포함해 전국 홈에버에서 일하는 주차, 보안, 카트, 시설, 청소미화 부문의 비정규직 노동자 500여 명 이상을 전격 해고했다. 홈에버는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9개월, 12개월 단위로 계약하던 것을 최근 3개월, 6개월 단위로 계약기간을 줄여 고용해왔다.
  
  게다가 노동 강도는 더욱 심해져 4시간 근무하게 돼 있는 계산원들이 5~6시간까지 노동을 강요당하고, 휴식시간도 지켜지지 않았으며 추가노동에 대한 임금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받았던 임금은 한 달에 80~100만 원에 불과했다. 5년 이상 근무한 정규직 연봉도 1500만 원이 안 되고, 비정규직 연봉은 1000만 원 안팎이었다.
  
  이들이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대형매장을 점거한 지 일주일이 다되어 가지만, 이들의 처절한 소식을 제대로 보도하는 신문과 방송은 드물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들이는 관심의 십분의 일이라도 보여주면 좋으련만 현실은 냉혹하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뜬눈으로 7월 4일 밤을 지새웠다. 물론 마음 속에서 소원하는 바는 달랐을 것이다.
  
  "이 나이 되면 혼자되는 사람이 참 많아요. 동료들 가운데 이혼하거나 남편이 죽거나 해서 여성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80만 원이 그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생계비인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나가라고 하면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요?"
  
  80만 원이 유일한 생계비인 이 사람들의 입장에서 7월 5일 대한민국의 새벽이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환희로 들떴었다면 같이 환호했을까, 아니면 '3류 국민'으로서의 소외감에 치를 떨었을까.
  
  언론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눈물을 흘리는 어린이들의 사진을 '대서특필'하지만, 이 아이들은 5일 새벽에 흘린 눈물을 아쉽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할 게 틀림없다. 하지만, 7월 1일 비정규직법의 준비되지 않은 시행으로 삶 자체가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눈물은 그들이 죽을 때까지 피눈물이 되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것이 분명하다.
  
  스포츠 민족주의의 광풍이 비정규직법 시행을 둘러싼 논란을 뒤덮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였다는 점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는 노동력의 다수를 구성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입장에서 득이면 득이지 손해는 아니다.
  
  
▲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된 지난해 6월 강원도청 앞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주민들이 기뻐하며 동계올림픽 유치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IOC 위원 2명 모두 재벌 회장인 이상한 나라
  
  세 번째로 잘 된 이유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세금을 떼먹거나 회사 돈을 훔친 자들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면죄부처럼 선전했을 터인데, 그럴 가능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IOC 위원 111명 가운데 40명이 올림픽 출전 경험을 가진 운동선수 출신이다. 특히 2명 이상의 IOC 위원을 두고 있는 나라의 경우 IOC 위원 전원이 올림픽에 참가한 운동선수 출신이거나, 전부는 아니더라도 한 명 이상은 올림픽에 참가한 운동선수 출신인 경우가 많다. 전자로는 핀란드, 캐나다, 일본 등이 대표적이고, 후자로는 호주, 이탈리아, 미국, 네덜란드, 영국, 스위스,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이 있다.
  
  2명 이상 복수의 IOC 위원을 둔 나라들 가운데 올림픽 참가 경험을 가진 운동선수 출신이 아닌 위원만을 둔 나라는 중국(2명)과 한국(2명) 말고는 없다. 중국의 경우 두 명 모두 국가관료 출신이며, 한국의 경우 두 명 모두 재벌 회장 출신이다. 이건희 씨는 1996년 IOC위원이 되었고, 박용성 씨는 2002년 IOC위원이 되었다.
  
  1996년 IOC 위원이 된 북한의 장웅 위원처럼 올림픽 참가 경험은 없지만 운동선수 출신인 경우까지 포함한다면, 한국처럼 특정 국가의 IOC위원이 재벌회장 출신인 경우는 대단히 예외적인 사례이다.
  
  작년과 올해 이건희 씨와 박용성 씨의 범죄행위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었다. 경제 범죄와 관련해서는 '유전무죄ㆍ무전유죄' 원칙을 갖고 있는 국가권력의 비호 속에 이건희 씨는 법정에 서지 않아도 됐고, 박용성 씨는 유죄가 인정됐지만 (집행유예 덕에) 감옥살이를 피하면서 지난 3월 1일 '국민경제 기여'와 '평창 올림픽 유치 활동 지원'을 이유로 청와대로부터 사면장을 받아낼 수 있었다.
  
  생존권과 국민경제를 지키려는 노동자의 정당한 저항에 대해서는 '법대로'를 외치던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경제와 회사 경영을 위험에 빠뜨린 재벌 회장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사면 복권으로 화답하더니, 마침내 과테말라 IOC 회의에 이건희 회장과 박용성 회장과 한데 모여 친분을 과시했다.
  
  만약 동계올림픽 유치가 성공했다면 서민을 위한 정권을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대통령과, 국민 경제를 어지럽히는 중죄를 범했으면서도 막대한 부 덕택에 감방행을 면한 재벌 회장들이 쏟아낼 자화자찬과 이들에 대한 관료 집단과 보수 언론의 아부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을 텐데,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어져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부동산 투기꾼을 양성해온 국가주도 건설사업의 폐해
  
▲ 지난 2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공사현장을 방문한 동계올림픽 IOC 평가단. 경제적 부담과 함께 동계올림픽은 '환경 파괴'를 기본 전제로 한다. ⓒ뉴시스

  유치 실패가 잘 된 마지막 이유는 평창과 인근 지역에 들이닥친 "묻지마 땅투기" 열풍이 사그라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노무현 정권 4년은 "투기꾼들의 천국"이었다. 건설자본 및 지역토호들과 결탁한 건교부, 재경부, 한국토지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주택공사 같은 '국영 투기꾼들'이 온 나라를 투기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 마지막 열풍 중 하나가 동계올림픽을 빌미로 강원도 지역을 에워싸고 있었는데, 유치 실패 덕택에 부동산 투기가 당분간 가라앉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인류의 화합 축제'를 이유로 마구 파헤쳐지던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하가 파괴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국제회의에서 만난 싱가포르 노조간부가 강원도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자신을 비롯한 많은 싱가포르인들이 관광차 강원도를 자주 가는데 잘 보존된 산과 계곡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단풍 시즌의 설악산은 싱가포르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관광 코스라고 했다. 그런데, 요사이 강원도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 이유는 '리조트'니 '월드'니 하면서 자연을 파괴하고 들어서는 위락시설 때문이란다.
  
  <머니투데이> 인터넷판 7월 5일자는 동계올림픽 유치의 배후에 숨어 있던 부동산투기꾼들의 실망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에둘러 썼다.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시중자금들은 평창 일대 토지를 집중 공략했다. 첫 번째 실패를 맛봤던 지난 2003년에는 매월 토지거래 건수가 20%씩 늘어나는 등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적 행태가 집중됐다. 동계올림픽 선수촌 예정 부지였던 도암면 용산리와 횡계리 일대 준농림지 가격은 불과 3~4개월 새 3배 이상 치솟기도 했다. 전형적인 묻지마 투자였던 것이다. 이번에도 전체적인 맥락에선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도 2003년 당시보다는 한결 차분한 분위기를 보여 왔다. 하지만,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졌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결과적으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실패했고 토지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시장에는 그에 따른 '학습효과'만 남았다."
  
  '인권 원칙'과 '페어플레이 정신'은 어디에?
  
  올림픽 헌장에는 "올림픽 정신은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윤리 원칙들에 대한 모범과 존중이라는 교육적 가치에 토대를 둔 삶의 방식을 창조하려 노력한다. 스포츠의 실천은 인권이다. 모든 사람은 아무런 차별 없이 올림픽 정신에 따라 운동을 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올림픽 정신은 우정, 연대, 그리고 공정한 경기(fair play)의 정신과 함께 상호 이해를 요구한다"고 나와 있다.
  
  FTA로 국민 다수의 생존권이 위험하고, 준비되지 않은 비정규법으로 비정규노동자들의 삶이 불안정해지고, 부자는 불법행위를 자행해도 감옥에 가지 않는 특권을 누리고, 온 국토가 부동산투기의 열풍으로 파헤쳐지고 있는 이때,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민의 비판정신을 타락시키는 마약이 되었을 게 뻔하다.
  
  IOC는 쿠베르탱을 비롯한 올림픽 운동의 선구자들이 주창해 오늘의 올림픽 헌장에 반영된 윤리, 인권의 원칙과 페어플레이 정신은 운동경기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방식에서 실천하고 적용해야 하는 푯대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서민들의 삶에서 인권의 원칙이 지켜지기는커녕 먹고사는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유전무죄ㆍ무전유죄' 풍조의 범람으로 페어플레이 정신이 모욕당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갖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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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0

2007/07/10 08:23

가슴이 뛴다.

 

자각하는 시기, 도약하는 시기가 되어야지.

 

 

 

 

참세상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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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한미FTA 서명과 뉴코아-이랜드 싸움

비정규법 폐기 싸움의 정점에 선 뉴코아-이랜드 노동자 투쟁

참세상  / 2007년07월02일 12시03분

역사는 7월 1일을 비극을 부른 날로 기억할 것이다.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6월 30일 밤 11시 워싱턴 하원 캐넌빌딩에서 한미FTA에 서명했다. 서명 한 시간 후 이 땅에서는 비정규법이 시행되었고,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홈에버 상앙점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한미FTA가 재앙의 협상이라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사건이다.

 

한국 국회는 9월 정기국회에서 비준동의 절차를 밟는다. 통일외교통상위원회-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된다. 미국 의회는 8월 30일까지 국내법 개정사항을 보고하고, 국제무역위원회(ITC), 9월 30일까지 행정부와 의회에 FTA 파급효과 분석을 보고하며, 하원 세입위원회 심의와 표결, 상원 재무위원회 심의와 표결을 거친다. 양국 의회의 비준이 끝났다는 공문이 교환되면 그 시점부터 60일 후 발효된다. 양국 의회 비준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김종훈 수석대표는 한미FTA 발효까지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FTA 타결과 비정규법 개악은 노무현정부가 공들여 추진해온 핵심 정책이다. 한미FTA가 한국과 미국의 시장을 하나로 만들어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열어주는 것이라면, 비정규법 개악은 그 시장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노동유연화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조치이다. 이처럼 한미FTA와 비정규법 개악은 양날의 칼이 되어 노동자의 노동기본권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며, 한미FTA 협상 서명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 시간에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의 농성 돌입이 이루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시행령은 당초 노동부가 입법예고한 내용보다 훨씬 유연화 되었다. 기간제 예외조항을 16개에서 26개로, 파견대상 업무를 138개에서 197개로 확대시켰다. 비정규법 시행이 예고되면서 현장에서는 비정규법 개악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본은 외주용역화(아웃소싱), 분리직군제와 무기계약, 선별전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관리하고 있다. 자본은 특히 비정규직의 비중이 크고 노동운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비스와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강원교육청의 강원 지역 병설 유치원 전임강사 25명 해고 통보, 청주대의 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 32명 전원 해고 통보,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직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43명중 10명 계약 해지 통보, 뉴코아 킴스클럽의 전국 17개 점포 비정규직 계산원 380명 전원 재계약 거부 통보가 잇따랐다.

 

이랜드자본 뉴코아의 조치는 자본이 비정규법을 어떻게 이용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어떻게 관리하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즉 이랜드 자본이 아웃소싱에 성공한다면 개악 비정규법 이용을 통한 노동유연화의 전형을 보여주게 될 것이며, 거꾸로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가 이랜드자본의 의표를 찔러 생존권을 사수하는 성과를 남긴다면, 비정규직 싸움은 장기적 저항의 뚜렷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뉴코아-이랜드 노동자의 싸움은 개별 사업장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이 한미FTA와 함께 구조조정과 노동유연화를 관철하려는 구도의 구체적인 지점을 폭로하고 거부하는, 따라서 비정규법 폐기 투쟁의 중대한 맥락을 갖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노와 싸움은 한미FTA 협정에 서명을 하며 희희낙락하는 자본과 정부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전개되고 있다. 이랜드라는 개별 자본가의 부도덕성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통해 더 많은 이윤 창출을 계산하는 자본 일반과 겨루는 싸움의 성격을 갖는다.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의 싸움의 의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현 시점에서 범국본의 한미FTA 비준 반대 투쟁, 금속노조의 총파업투쟁,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이 어떤 방향을 놓고 어떻게 만나야 할 지의 과제를 묻는데 이른다.

 

정부가 한미FTA 반대를 내건 금속노조의 총파업투쟁에 과잉 대응한 이유는 필시 향후 예고되는 노동자의 정치투쟁의 예봉을 꺾으려는 데 있다. 한미FTA 이후 예고되는 구조조정과 노동유연화 정세로 미루어 자본과 정부는 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이 필연적으로 정치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직감하고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이 일정 기간 산발적인 양상을 띠기는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모두의 연대를 촉진하게 될 것이란 점 역시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미FTA 비준 반대 투쟁은 노동자의 아래로부터의 저항과 함께 기획되어야 하고, 노동유연화에 반대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에 기반한 한미FTA 저지 운동의 새로운 국면을 준비해야 한다. 한미FTA가 서명되고 비정규법 시행령이 적용되는 오늘, 뉴코아-이랜드 노동자의 투쟁을 전사회적으로 엄호하고, 금속노조의 총파업투쟁을 엄정 평가하는 것이 가장 우선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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