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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에어컨 참 좋아 보인다.
이런 아이디어, 죽어도 실제 현실에서 적용하지 않을려고 하지 이넘의 정부란게....쩝
요즘... 밖에 나다니는게 무서울 지경이다. 집 집마다 건물마다 에어컨 열기, 자동차마다 화석연료 태운 열기, 지하철에서 나오는 열기 이런데도 숨 막혀 죽지 않은것만 해도 하늘이 도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암튼 자동차야 뭐 대안이 없으니 차치하더라도 에어컨 이거.. 관련 회사를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이라도 제기하면 어떨까..총기를 규제하은 이유는 그게 공동체 질서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 아닌가? 마찮가지로 에어컨 역시 자기만 생각한 나머지 남이야 어떻게 되든 아랑 곳하지 않는 일종의 폭력. 더군다나 남이 그걸 가동하니 내가 그러는거 어쩔 수 없다?? 그건 무정부주의적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하면 지나친걸까?? 최소한 너나할거 없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어내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의 효율을 떨어트리는 일만은 막기 위해서..어느 정도 규제하는건 정당하지 않을까?........ 기업체서 합법적 뇌물을 받아먹는 정치인이나 기업을 퇴직후 일자리 정도로 생각하는 관료가 장악하고 있는 정부에 기대할거 없으니...?? 사법부?? 기업에 한 없이 약한 그들??이라 거기도 어림 없는걸까??
한삼희의 환경칼럼] '강물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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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의 문제는 방안을 시원하게 하는 대신 방 바깥으로 뜨거운 바람을 내보낸다는 데 있다. 누가 에어컨을 달면 그 사람은 시원해지지만 도시는 달아오르는 것이다. 이른바 ‘열섬’(heat island) 현상이다. 남의 에어컨 때문에 내 주변이 뜨거워지면 나도 덩달아 에어컨을 달지 않을 수 없다. 너도나도 에어컨을 달면 도시는 더 달궈진다. 도시가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에어컨을 돌리는 데는 더 많은 전기가 든다. 25도에서 35도로 열을 올리는 것보다 25도에서 37도로 올리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들 수밖에 없다.
지역냉방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준다. 집집마다 달고 있는 에어컨은 실외기(室外機)를 통해 폐열을 그냥 바깥 공기로 버리고 있다. 이걸 모아서 강물로 버리자는 것이다. 공랭식(空冷式)이 아니라 강물을 이용한 수랭식(水冷式)인 것이다. 하천수를 쓰는 수랭식엔 여러 이점이 있다. 우선 열을 빨아들인 물은 도시 공기를 데우는 게 아니라 하천으로 돌아간다. 에어컨을 켜도 도시가 뜨거워지지 않는 것이다. 물은 열을 흡수하는 힘(비열·比熱)이 매우 커서 강물은 약간 데워질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름철 강물은 도시 공기보다 5~10도 정도 온도가 낮다. 도시 기온이 35도일 때 강물 온도는 27도라고 하자. 25도의 실내에서 35도의 바깥 공기로 열을 퍼 올리는 것보다 27도의 강물로 퍼 올리는 것이 훨씬 에너지가 덜 든다. 효율이 30%는 올라간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냉방설비를 대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심 한 블록의 여러 건물을 커다란 ‘강물 에어컨’ 네트워크로 연결시켰다고 하자. 강물을 파이프로 끌어올려 거대 에어컨의 냉각수로 쓴다. 여기서 만든 찬 바람을 건물들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설비가 커지면 에너지 효율은 늘어나는 법이다. 이렇게 지역냉방식 거대 에어컨을 만들면 관리도 용이해진다. 건물마다 에어컨을 돌리는 기계실을 만들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런 지역냉방 시스템을 겨울엔 지역난방용으로도 쓸 수가 있다. 겨울엔 강물 온도가 대기온도보다 10도가량 높다. 이 ‘온도차 에너지’를 긁어모아 50~60도의 난방수를 만들 수 있다. 냉방기계의 열펌프를 거꾸로 돌리면 난방기계가 되는 것이다.
강물이나 바닷물을 냉각수로 쓰고 난방용으로도 쓰는 지역 냉난방 시스템이 일본 도쿄에만 65군데가 있다. 대체로 블록단위로 10개 쯤의 건물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여 있다. 신주쿠의 도쿄도(都) 청사를 비롯한 초고층 빌딩들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시스템은 설비용량이 20만㎾를 넘는다. 작은 화력발전소의 절반 정도 용량이다.
우리나라 한 여름 피크타임의 전력 소모량이 5400만㎾쯤 되고 그중 1200만㎾는 냉방용 전력이다. 100만㎾짜리 원자력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데 2조~2조5000억원의 돈이 든다. 우리는 여름철 냉방용으로만 쓰기 위해 25조원 이상을 들여 12개의 원전을 만들어 가동시키고 있는 셈이다. 왜 일본처럼 강물 에어컨 시스템을 생각하지 않는 지 모르겠다.
Poverty is over! Distinction is over!! If you want it!!!! 빈곤을 이겨낼 수 있다, 차별을 이겨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그것을 바란다면..... |
때는 바야흐로 1985년, 막 초딩 딱지를 떼고 중딩이 되면서부터 내게 새로운 친구가 하나 생겼는데, 바로 FM라디오였다. 당시 잠들 때까지 귀에 이어폰을 꽂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팝송과 뮤지션들을 섭렵한 후 다음 날 친구들한테 아는 척하는 게 취미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노래 한 곡이 줄기차게 전파를 타길래 도대체 하루에 몇 번이나 나오는지 세어볼 정도가 되었다. 바로 그 노래가 그 유명한 ‘우리는 세계’, 아니, ‘위 아 더 월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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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민건강보험을 빼놓고는 어느 보험 한 가지도 가입하지 않고 살아오던 사람이다. 결혼하면 가입해야지 생각하며 미루어 오다가 아직까지 결혼하지 않고 살다 보니 한 가지도 가입하지 못했다. 아니, 그것보다는 매월 만들어내야 하는 몇 만원의 보험료가 부담되었는지도 모른다. 국민건강보험료도 100만원쯤 밀려 있는 나에게는, 말하자면 사설보험 가입으로 미래를 설계할 재간이 없었던 셈이다. 이것이 손가락 안에 들 아주 특별한 베스트셀러 작가를 제외한 대한민국 전업소설가의 실체다. 그러다가 이번에 상해사고를 당하고 나니 보험 가입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그렇다고 풍선처럼 부풀려졌을지 모를 보험설계사의 말을 듣고 무작정 가입할 수는 없는 일. 일간지 광고를 보면 얼마나 현란한가! 마치 자기 회사만이 보험 가입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듯한 카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지 않은가!
보험 안의 비밀과 보험 밖의 비밀 "몇 백만 원짜리 예금 이율은 꼼꼼히 따지면서 정작 1억 원짜리 보험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나 같은 묻지 마 가입자들의 뒷머리를 후려갈기는 책." 종신보험에 가입한 벤처기업가 안종필씨가 이렇게 촌평한 책의 이름은 <생명보험의 비밀>이다. 이 책은 크게 '보험 안의 비밀'과 '보험 밖의 비밀'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가 설명하는 '보험 안의 비밀'은 크게 세 가지. '예정 사업비의 비밀', '예정 위험률의 알다가도 모를 비밀', '예정 이율의 낯 두꺼운 비밀'. '보험 밖의 비밀'은 '판매 채널을 둘러싼 끼리끼리 비밀', '사후 서비스의 비밀 아닌 비밀', '비과세 혜택의 헛웃음 나는 비밀'. 이 내용들은 모두 보험 소비자의 권리 찾기를 위한 것들이다. "보험료 산출 기초를 공개하라"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이렇다. 1부에서는 무배당 상품을 중심으로 보험 상품에서 손익이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본 뒤, 보험 계약자가 자신의 권리를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보험료 산출 기초인 예정 사업 비율, 예정 위험률, 예정 이율 등은 명확한 근거와 함께 공개되어야 하며, 무배당 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보험 계약자는 배당 상품이나 실세 가정형 상품으로 전환함으로써 자신의 권익을 보호받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2부에서는 상품 이외의 영역인 판매 채널과 서비스 제도, 그리고 생명보험 관련 세제를 다루어 놓았다. 보험 가입자가 자신의 권리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 제시 안씨는 말한다. "무관심한 보험 소비자와 무책임한 생명보험 회사가 서로 만날 때, 보험 자본의 천년 왕국은 만들어진다. 여기에 '국민 경제의 안정을 위해 생명보험 회사는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망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 하에 보험 회사의 바람막이 역할을 마다 않는 감독 당국까지 합세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는 '생명보험 회사만의 일방적인 번영이 보험 소비자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생명보험의 비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생명보험 회사의 이익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밝혀내면서 보험 가입자가 자신의 권리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보험 가입자가 부당한 피해를 입거나 정당한 이익을 침해당하는 일을 안타까워하던 안씨가 오랜 기간 현장에서 일하며 느껴 온 아쉬움과 바람이 빽빽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수많은 보험 가입자들과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평범한 보험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되찾고 보호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이것이 안씨가 그동안 철저하게 가려져 있던 보험업계의 천기를 누설하면서까지 <생명보험의 비밀>을 쓴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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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이 완전 미쳤구나 미쳤어....
하긴 그들은 맹목적 '국가' 충성분자였지? 그 '국가'를 누가 어떻게 참칭('짐이 곧 국가'? 박정희정부가 곧 국가? 반정부는 곧 반국가?)하고 있든 그런 것에 대해선 전혀 신경쓰지 않고 단지 무조건 국가 우위로 둔채 그에 반하는 짓을 하는 놈들에 대해선 권력자 편향적인 판결을 내리던 놈들이었지? 쩝...그때 그 시절 그 문화가 면면이 이어져 내려오는 사법부에 뭘 기대하랴? 이래서 대법관들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거다. 최소한 독재정권때 부당하게 그 자리를 유지했었던 사람들이 지금 민주화된 시대에 그 자리에서 막강한 사법적 권위를 누린다는건 어떻게 보면 모순이자 코미디이지 않나? 그 권력자들이 물러갔다면 그들도 물러가야 하고 그 권력자들이 감옥에 간다면 그들도 감옥에 가야 할 뿐만아니라 그 권력자들이 죽는다면 그들도 따라 죽어야 하지 않나? 어차피 그들은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니까???
교육부는 들어라!
윤재식 이하 대법관들을 지금 당장 중학교 교육과정을 다시 이수할 수 있도록 당국자는 특별히 신경 좀 써줘야 할 것이다. 국가가 먼저냐 인민이 먼저냐 국가를 구성하는 3요소가 뭐야? 인민, 영토, 주권 아니냐? 그럼 그 중 제일 중요한게 뭐냐? 인민이잖아 그렇지요? 윤씨야? 인민 개개인의 양심이 모여 국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게 맞지 않나?
양심을 보장하지 않는 국가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도대체 누굴 위한 국가안보란 말인가? 인민의 기본적 권리, 자유 조차 지켜주지 못하면서 무슨놈의 거창한 국가안보를 떠드는가? 양심이 보장되어져 있지 않는 사람들에게 국가안보를 맡겨??? 차라리 개 돼지한테 국가 안보를 맡겨라 그게 백번 낫다고 본다
대법원 1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2일 ‘반전 평화’를 외치며 병역을 거부한 사회단체 활동가 임재성(25)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국방ㆍ병역의 의무 부담을 통해 국가의 안전보장이 확보될 때에야 양심의 자유를 비롯한 행복추구권이 보장될 수 있으므로 종교ㆍ양심의 자유가 국방ㆍ병역의 의무보다 우월한 가치라고 할 수 없다”며 “병역법이 양심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거나 대체 복무제도를 마련하지 않아 위헌이라는 피고인의 주장을 배척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종교 외의 이유로 처음 병역거부를 선언한 나동혁씨에 대해 지난해 8월, “국가폭력에 동참할 의사가 없다”며 병역을 거부한 잡지 발행인 임성환씨에 대해 올 1월 각각 징역 1년 6월을 확정했다.
또 “이라크 전쟁에 동참하느니 군대를 가지 않겠다”며 병역을 거부한 이라크평화네트워크 사무국장 염창근씨, 성적 소수자를 정신질환자로 판정하는 징병 당국의 차별을 반대하며 입영을 거부한 임태훈씨도 각각 징역 1년 6월이 확정됐다.
웃긴다 성기 노출한게 뭐 그리 대수로운거라고 그걸 처벌한다고 난리법석 떠는지 진짜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
아니 여자 젖가슴 노출하는거랑 남자의 성기 노출하는거 그게 그거 아니냐? 아니 그보다 심지어 10대 대상의 오락 프로그램에 조차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가슴 파인(파였다기 보다 벗었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 정도로) 옷을 입고 나온게 어디 한두번 이냐?? 이것도 하나의 남성권력과 관련 있지 않을까 왜 여자의 젖가슴이야 '위대한','힘 센' 남자들의 볼거리를 위해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그렇게 만드는 측면에 있는거라면 그에 반해 남자의 그것을 보여준다는건 권력자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까발려 수치심을 조장한 불경죄를 저지른 극히 위험천만하고 불순한 놈으로서 사회와의 격리를 통해 자신들의 권위를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뭐 그런 문화가 빚어낸 웃지 못한 해프닝이 아닐까
물론 가족들이 한대 모이는 시간대의 프로그램에 그런 낯 뜨거운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이 윤리적으론 문제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걸 가지고 처벌 운운하는건 좀 그렇다는거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방송 윤리 규정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게 뭐야? 누굴 위한 규정인거야??? 말장난, 남녀관계를 희화화하는 장난치는 연애 프로그램 그런 저질 프로그램이나 대놓고 관련 회사 관련 상품을 홍보하는 간접 광고에 대해선 아무런 규제도 안하면서 지극히 평가가 엇갈리는 충분히 다르게 볼 수도 있는 주관적인걸 자기들 멋대로 규제하겠다고 하니 세상에 이런 나라? 어디 또 있을까 싶다.
세상에 대가성 없는 정치자금이 어딨나.....
그런데 우리 사법부에선 그것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디제이도 처벌 못해야 정상 아닌가??? 게다가 기아차를 삼성에 넘긴것도 아닌 상황에서 단순히 도청 문건 가지고 뇌물 운운하는건 좀 우습지 않나??? 그렇게 따지면.... 그 이후 법원에서 무죄 혹은 대가성 없다고 판결받은 사건들.. 전부 재심해야 하게??? 솔직히 얘기해서 그때 그 사건들도 다시 트집 잡기 시작하면 뇌물로 볼 여지가 충분하지 않나?? 그런 사건과 이 사건의 차이는 백짓장 차이 아니 어떤면에선 그게 그거다..
"모든 정치자금은 뇌물"이라는 대명제를 이놈의 사법부가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절대 처벌 불가능. 게다가 결정적인건 군사정권 이후 사소한 것에서 부터 그렇게 시달린 그분이??? 설마 대가를 약속하고 받았겠나??? 도청에 민감했던 그분이 어떻게 감히 함부로 입을 열 수 있으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근데 이번 엑스파일 문건의 핵심은 국가기관의 불법도청 문제 아니었나??? 어쩌다가 이리 새어 버렸지??? 도청 당한 쪽이나 그것을 흘린 것에 대해서 사법처리를 한다면 징역 1~2년 라고 할때 도청을 한 국가기관은 최소한 업무정지나 기관 해체를 해야 맞지 않나?? 세상에 법을 지켜야할 놈들이 뭘 해? 하긴 법 집행하는 경찰이 제일 먼저 솔선수범해 법을 어기고 있는게 이 나라이니......그까지껏쯤이야?
비무장지대는 무기를 가지고는 못 들어가는 곳이라 우리는 총을 버리고 군복을 벗고 들어간다 막걸리통들만 둘러메고 들어간다 너희도 따발총 버리고 계급장 떼고 들어오너라 팔을 걷어붙이고 팔씨름이나 해볼까 모랫벌을 만나면 씨름판이나 벌여 볼까 멧돼지를 잡아라 바가지로 막걸리를 돌리며 멧돼지 고기를 뜯어라 여군들은 치마 저고리를 입고 나오너라 40년 묵은 나뭇가지에 그네를 매불 테니 힘을 겨루어라 날씬한 허리 용수철로 튀었다 펴며 후른 하늘 밀어올려라 아아아아아 비무장지대 너희는 백두산까지 밀어붙여라 누리는 한라산까지 밀고 내려가리라 비무장지대 만세만세만세 (문익환, <두 하늘 한 하늘>, 창비) 열한 번째 풀꽃상에 '비무장지대' 선정 전쟁으로 파괴됐다가 자연에 의해 되살아난 땅. 광복 60주년 또 분단 6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 비무장지대(DMZ)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생명ㆍ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 '비무장 지대'를 올해의 '풀꽃상' 수상자로 선정해 그 각별한 의미를 되새겼다. 풀꽃세상은 30일 "전국 회원을 통해 30여 개 후보를 추천 받아 지난 6월 4~5일 이틀간 경상남도 함양 지리산 자락에 모여 토론을 벌여 만장일치로 제11회 풀꽃상에 비무장지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와 함께 독도 괭이갈매기, 황새울 바람, 빙하 등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비무장지대는 산악 지대, 평야, 내륙 습지 그리고 담수 및 해안 생태계가 함께 존재하는 곳으로 많은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멸종 위기종, 보호 야생 동ㆍ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국제적 차원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그러나 현재 이 지역은 그 이름과는 달리 남북한 군인들이 중무장한 채로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분단의 최전선으로 남아 있으며 개발 논리에 의해 비무장지대와 민간인 통제선 부근의 자연 파괴가 가속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비무장지대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더 이상 개발 논리 앞에 맥없이 파괴되지 않고 인간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려 살 수 있는 희망의 땅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풀꽃상을 비무장지대에 드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풀꽃세상은 10월말경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비무장지대 보존과 생명ㆍ평화'라는 주제로 시상식을 치를 예정이다. '비무장지대를 생명ㆍ평화ㆍ환경의 상징으로'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비무장지대는 전장 248㎞, 폭 4㎞로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지구상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녹색지대다. 여기에 남북으로 각각 폭 5㎞ 규모로 설치된 민간인 통제 구역을 감안하면 그 규모는 더욱 넓어진다. 최근 이 비무장지대에도 개발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남북화해 바람이 일면서 각종 비무장지대 개발 계획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미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금지됐던 민간인 통제 구역 역시 정부와 군에 의해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환경부가 비무장지대 일대에 대한 환경 보전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강원도, 경기도, 인천시에 속한 8248㎢를 '환경 관리 권역'으로 설정하고 이중 76%를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보전 지역'으로 분류하는 등 토지 이용 규제를 통한 생태계 보전을 시도한 것이다. 비무장지대 인근에 유엔생태평화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동서 냉전의 상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곳을 그 비극의 역사를 기억하는 배움터이자 생명ㆍ평화ㆍ환경을 상징하는 세계의 유산으로 보호하자는 것이다.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자" 풀꽃세상은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한다'는 뜻에서 1999년 '동강 비오리'를 시작으로 사람이 아닌 자연물에 풀꽃상을 시상해 와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공사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에는 풀꽃상에 '간이역'이 선정됐으며, 그 이전엔 '보길도 갯돌', '가을 억새', '인사동 골목길', '새만금 갯벌 백합', '지리산 물봉선', '지렁이', '논'이 선정됐다. 풀꽃세상은 1998년 12월 스물세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천초영(千草英) 씨의 어머니 정상명 화백이 생전 그가 품었던 꿈을 기억하기 위해 제안한 것에서 시작했다.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라는 이름도 '천 송이 풀꽃'을 뜻하는 천초영 씨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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