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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2
    040 - 야딩(11) - 길위에서 길을
    walker
  2. 2008/06/02
    039 - 야딩(10) - 길위에서 길을
    walker

040 - 야딩(11) - 길위에서 길을

040 - 야딩(11) - 길위에서 길을

 

낙융목장을 지나서도 여전히 전화는 불통이다.

이런땐 낙천주의가 좋다. 잘 되겠지...

 

 

 

한참을 걷던 데이비드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잠시만 기달려 달란다.

그러더니 숲으로 걸어 들어갔다.

 

 

숲으로 들어간지 한참을 지나서야 득의(得意)한 표정으로 나온다.

편안해졌나보다.

 

예전에 윈난에서 만난 중국인 한테 들은 이야기다.

 

신장위그르자치구를 여행하던 중 용변이 급해서 화장실을 찾았으나

눈에 띄지 않았다 한다.

 

지나가던 사람한테 물어보니 자기를 따라 오란다. 그런데 돈을 받는단다.

1위안이란다. (중국에서 대부분의 화장실이 유료다)

먼저 돈을 달란다. 그래서 주었다고 한다.

 

한참을 걸어 웬 허허벌판에서 그 사람 말

"여기가 내땅이니 맘대로 하라, 상관 없다 - 저쓰 워더 띠, 수이비엔"

허걱,,,일행중 여자도 있어 화장실을 찾은 건데...

 

여자도 뭐가 문제냐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 화장실을 찾으면 우리는 항상 "수이비엔(편한대로,,,)" 그랬다.

 

 

고사목도 있었다.

 

 

 

 

 

 

벌써 그림자가 늘어지기 시작했다.

 

 

구름과 양메이용 신산

 

하납다길 신산의 여러 모습

 

 

 

 

 

 

 

 

충고쓰에 도착해서야 중국인 친구가 말을 타고 왔다.

그런데 마부의 입언저리에서 피가 난다.

고약한 말을 잡기 위해 뛰다가 뒷발질에 다쳤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별 일 없다고 한다.

 

참 낙천적이다.

성질머리 고약한 나 같으면 '말'을 그냥 두지 않았을 텐데....

 

 

충고쓰엔 결국 가보지 못했다.

 

어제 우리와 함께 왔던 두 사람은 기다리다가 이미 따오청으로 떠났다고 한다.

기사는 오늘 다시 오기는 어렵다고 한다.

 

입구나 야딩촌에 가서 차량을 구해야 할 상황이었다.

 

 

선내일 신산이 조금씩 전면을 드러낸다.

 

 

 

 

선내일 신산

 

 

 

바위에 새겨진 티벳어,,,뜻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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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 - 야딩(10) - 길위에서 길을

039 - 야딩(10) - 길위에서 길을

 

<요즘 2mb 땜시 미친소 먹기도 전에 미쳐버리겠다.

아무래도 끌어 내려야 겠다> 

 

 

우유해로 돌아왔지만 어쩐일인지 한사람도 볼 수 없었다.

이제 야딩도 비수기에 들었나 보다.(2007년 10월 29일)

 

걷기에 고통스러워 하는 중국인 친구는 낙담을 하였다.

낙융목장까지 내려가봐야 말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돌아와 본 우유해,

 

우리 셋을 제외한 단 한사람도 없었다.

 

 

작은 구름들이 신성함을 더했다.  선내일 신산

 

 

 

양메이용 신산 정상도 구름에 휘돌고 있었다.

 

 

 

한참 후 구름이 걷친 모습

 

 

 

 

우유해로 내려 가다 만난 돌무더기

 

 

하납다길 신산도 구름이 넘나들고 있었다.

 

 

이제는 내려가는 길.

 

늦 가을의 단풍이 무척 고왔다.

한국의 단풍과는 다른 맛이다.

 

 

 

산행을 해본 사람들은 알지만 오를때보다 내려 갈 때 무릅이 더 아프다.

산행 속도가 무척 떨어진 중국인 친구는 잠깐씩 쉬면서 먼저 출발해 내려갔다.

 

나와 데이비드는 먼저 내려 갈수도, 그렇다고 너무 천천히 걷는 것은 더욱 어렵고

그래서 한참을 노닥거리다가 중국인 친구가 한참 멀어지면 그때서야 길을 나섰다.

 

 

흐르는 물에 땀도 닦고, 빈 물통에 물도 채우고,

물은 찼다.

 

 

드디어 낙융목장에 되돌아왔다.

다행히 마부와 말이 있었다. 그런데.....

 

 

잔꾀가 많은 말이 오늘은 휴일임을 고집했다.

마부가 고삐를 쥐려 가면 저만치 달려가서 멈추어 풀을 뜯곤 했다.

 

처음엔 저 말 귀엽네 했더니, 그게 장난이 아니다. 급기야 마부 숨을 헐덕이며

달려갔지만 비웃기라도 하듯 말은 낙융목장을 제집 안마당 삼아 뛰어 다녔다.

 

30분을 씨름해도 도대체 주인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말 잡다가 날새게 생겼다. 저 말 오늘 저녁 국물도 없겠다.

 

마냥 기다릴수 없어 나와 데이비드는 먼저 출발 했다.

 

 

낙융목장 한 가운데 놓여 있는 나무다리.

 

 

물은 맑고 투명했다.

 

 

낙융목장 한가운데에서 본 하납다길 신산

 

 

인적없는 낙융목장에 룽다가 펄럭이고 있었다.

 

 

 

우리는 길을 마다하고 낙융목장 한가운데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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