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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8/06/15

051 - 캉딩(6 - 파오마산 - 中) - 길위에서 길을

051 - 캉딩(6 - 파오마산 - 中) - 길위에서 길을

 

 

해라석에서 5분정도 걷자 정가평(情哥坪)이 나타났다.

캉딩은 정가로 유명하다. 난 캉딩에 머물면서 정작 캉딩정가는 듣지 못했지만..

아마 들었다손 치더라도 알지를 못했을 것이다.

 

 

 

크기도 한 정(情)...계단 위로 올라가면 정가평이 나온다.

 

정가평은 작은 운동장만한 것인데 원형으로 만들어서 공연등을 하기에 적당하게 만들었다.

 

정가평 위에는 파마평이 있었다.

파마평은 원형으로 말을 타고 돌게 만들었다.

말이 눈비를 맞으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눈비도 오고 그랬지만 드넓은 초원도, 험난한 고개길도 아닌

좁은 운동장에서 말을 타는게 무슨 흥이 있겠는가?

 

이미 내몽고의 초원에서 엉덩이 피부가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일주일 내내

말을 타본적이 있기 때문에 별 흥미가 가질 않아 거절하였다.

 

여기저기 아직 정비가 다 끝나질 않았다.

입장료 받고 그러려면 최소한 정비라도 다 끝나고 하던지...

참 이럴땐 돈이 웬수란 생각이 절로 난다.

 

정가평 옆에는 참 이름도 거시기 한 칭궁(정궁 情宮)이 있었다.

건물은 새로 지은 것이라서 별 맛이 나지 않지만....이름 하나는 끝내준다.

 

정이란 무엇이뇨,,,수많은 인간들이 붙들고 웃고 울던 주제이고

앞으로도 끝임없이 불려질 인간사 최대, 최고, 가장 중요한 것이 정 아닌가?

그런데 정가(情歌)에 더해 정궁(情宮)이라니...

그 안에 들어가면 새로운 애인이라도 만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보니 식당과 기념품 판매점,,방금 페인트 칠한 듯

심하게 말하면 정나미 떨어지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 싶었다.

 

 

정궁(情宮)

 

 

 

정궁 내부, 화려하지만 어딘가 좀,,,,

 

한참 위로 올라가니 선녀대(仙女臺)가 나타났다.

 

 

선녀대 전경

 

가운데 선녀상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다른 조각상들이 있었다(역시 선녀일 듯)

선녀상 밑의 돌에는 캉딩정가와 파오마산에 얽힌 사연들을 적어 놓았다.

 

 

캉딩을 유명하게 한 캉딩정가 (영어로도 가사가 번역되어 있었다.)

 

 

파오마산의 전설 이야기...

 

 

 

 

선녀상

 

 

 

연(緣),  인연이라,,,,아마 정(情)도 여기서부터 비롯되리라.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싶었는데,,,

선녀상 뒤로 가자 내 마음도 휑하니 구멍이 난 듯 하였다.

 

 

풍만한 몸이나 등에 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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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 - 캉딩(5 - 파오마산 - 上) - 길위에서 길을

050 - 캉딩(5 - 파오마산 - 上) - 길위에서 길을

 

금강사를 나와 문성공주교를 지나면 파오마산에 올를수 있는 등산로에 다다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마부와 말들이 오지 않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말을 타라 권하지만 난 걷는게 좋다.

물론 케이블도 있지만 피치못할 상황이 아닌 경우엔 이용하지 않는다.

오로지 두발로 뚜벅 뚜벅,,,,,,

 

넓은 길이 있었지만 나는 왼편의 숲속으로 난 작은 길을 택했다.

아마 말들도 이길로는 다니지 않았듯이 군데군데 풀이 무성했다.

하지만 길임에는 분명했다.

 

 

20여분 오르자  탑인지 사당인지 모를 작은 건물이 있었는데, 아무런 설명도 물어볼 사람도 없어

끝내 알수가 없었다. 하지만 송전탑이 눈에 거슬렸다. 좀 피해서 설치 하면 안되었을까?

 

곧 이어 중국의 왠만한 산엔 꼭 있는 악몽같은 돌계단이 나타났다.

 

 

계단 끝에는 성(誠)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건 유교의 흔적인지 도교의 흔적인지 역시 알도리가 없었다.

 

30분여분을 오르자 갑자기 소란스러워 졌다.

케이블카가 있고 관광객들이 있었다.

다들 케이블카를 타고 온 모양이다.

한손엔 카메라 하나씩, 다른 손에 먹을 것, 카우보이 모자 쓰고 요란스럽다.

 

예전엔 무료였다는데 이젠 입장료를 받는다.

일반 50위안, 학생 20위안,  다 돌아보고 느낀 것지만 좀 입장료가 과한 것 같았다.

 

 

 국가급풍경구 - 파오마산

 

 

 吉양禪院

 

 

 

주룽지 전 총리의 글 -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중국을 여행하다보면 유명하다는 곳(자연풍광이 아름답거나 역사적 유산이 있는곳)에는

중국정치인들의 방문기념 사진이나 글이 꼭 있다.

 

가장 많은 것이 장쩌민 전 주석이다.

5A 급 관광지에는 어김없이 장쩌민의 사진이나 글이 있다.

참 어지간히도 돌아다닌 것 같다.

 

그러나 현 후진타오 주석의 사진은 거의 없다.

관광지 보다는 개발 현장 그런데는 가끔 있다. 일하는 주석의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이미 장쩌민이 다 돌아다니며 글도 써 놔서 더이상 건드릴 곳이 없는가 모를일이다.

 

 (중국은 관광지 등급을 A로 매기는데 A가 다섯인 5A가 최고다. 마치 호텔의 별 다섯개와 비슷)

 

 

米라日巴 대사의 상이라는데 ....아래사진임

 

 

바위의 형상을 보고 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그 옆에는 하이로스(해라석 海螺石)이 있다.

모양이 소라같이 생긴 돌이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물이 솟았다. 신기했다.

 

 

 

해라석 안내판 - 한자를 잘아시는 분은 어떤 연유인지 아실 듯 해서,,,

 

 

신기하게 바위 가운데에서 물이 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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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9 - 캉딩(4 - 금강사) - 길위에서 길을

049 - 캉딩(4 - 금강사 金剛寺) - 길위에서 길을

 

난우쓰에서 5분정도 골목길을 걷다 보면 금강사가 있다.

 

 

돌담길 사이로 금강사가 보인다.

 

 

금강사에 도착하기 직전에 보이는 군부대 숙소에 나 붙은 구호

 

정치합격, 군사?경 작풍우량 기율?명 보장유력(몇자는 뜻은 알겠는데 잘 모르겠음), 

현재 중국의 어느 군부대에나 반드시 붙어 있는 구호이다.

예전 한국의 전두환 시절 '정의사회구현' , '선진조국 창조'  뭐 그런 것이다.

 

하지만 뜻을 좀 음미해보면 현재 중국의 정치사회를 반영 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정치 합격,

후진타오 시대가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중국공산당의 지도력에 대한 여전한 충성 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군사?경,

군사력(인민해방군)의 사회에 대한 지배력은 이미 굳건해졌다라고 읽을 수도 있다.

최근 인민해방군의 개혁(군인수의 위주에서 현대화된 무기를 중심으로 하는 정예부대 재편)을

추진하면서도 인민해방군의 중국사회에 대한 지배력(중국공산당의 지배를 뒷받침하는)이

흔들림 없음을 과시하는 구호일 것이다.

 

작풍우량, 

일하는 방식이 우량하다는데 그건 좀 글쎄, 여전히 비효율적이고 관력적이고 권위적인데...

수긍하긴 어렵지만 과거 인민해방군의 민간인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는

많이 누그러진게 사실이다.  

 

 기율?명,

군기가 확실히 잡혀있다  라는데 인민해방군을 보면 우리가 가끔 비아냥조로 하는

'당나라 군대'라는 모습이 이방인의 눈에는 여전한 것 같다.

 

보장유력,

마지막 구호는 좀 더 심각하다. 힘이 있다. 그러니 까불지 말라는 엄포와 협박으로 해석 될 수 있다.

물론 '인민해방군에게 (중국인민을 지킬 수 있는)힘이 있으니 자부심을 가져라, 안심해라 -

서양세력과 일본의 침략을 받은 바 있는 중국인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 '라고

읽히기를 바라겠지만 나의 눈에는 대외적인 것보다는 중국인민들에 대한 엄포로 읽힌다.

 

하지만 모두 다 내 생각일 뿐이다.

누구에게 물어보기에는 적절한 대상(편견없이 솔직하게 제대로 대답해줄수 있는)을 찾기도 어려웠고,

결정적으로 내 말 능력이 부족했다. 이럴때 언어 공부를 게을리 한 것이 후회된다.

하지만 그것도 그때 뿐인게 더 큰 문제다.

공부보다는 놀기를 더 좋아하는  내 성정, 아마 이건 고치기 힘들듯 싶다.

 

 

 

 

 장막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장식이 눈을 끌었다.

 

 

 

진강쓰(金剛寺)에는 버마에서 온 옥불상이 유명하다.

* 버마는 현재의 미얀마의 옛 이름이다.

미얀마의 현 군사정권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버마라고 부른다.

 

 

옥으로 만든 와불 --아마도 저 자세가 가장 편한 자세일 듯,,,

 

 

 

역시 옥으로 만들어졌다.

 

 

금강사 경내에 있는 백탑

 

 

담장에 핀 이름 모를 들 꽃(민들레 같기도 하고,,,)이 금강사의 생명력을 말해주는 듯 하다.

 

 

캉딩의 금강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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