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시에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갔다. 일출을 감상했다. 안나푸르나는 지금은 아침과 저녁무렵에만 자신을 드러낸다. 낮시간에는 구름이 늘 가려있다. 방으로 내려와서 좀 더 편하게 가구 배치를 했다. 방문쪽 테라스에 의자를 갖다 놓았다. 이 곳에서보는 정원도 볼 만하다. 의자에 앉아 마스터키튼 3권을 보고 다시 침대쪽 의자로 가서 은희경의 그것은 꿈이 었을까라는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2.

고독한 남자와 깡마르고 녹색옷을 입은 여자가 산에서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도피한다. 그 여자 사라지고 몇 년뒤 우연히 다시 만난다... . 한 80여 페이지 보았나. 책을 덮었다. 다시 마스터키튼 만화책을 읽었다. 토스트와 밀크티를 방으로 주문했다. 11시 반까지 방에서 책을 보고 나왔다. 비싸지만 인터넷을 한시간하고 점심을 먹으러 어제 길다가 보아둔 이쁘게 꾸며진 중국식당 2층으로 올라갔다.

 

3.

닭 야체볶음 덮밥,토마토계란국,홍화차 점심세트가 1500원(100루피)이다. 먹을만하다. 중국 만두가 먹고 싶다. 치킨만두를 하나 주문했다. 하성란 소설집 옆집여자를 읽었다. 아파트 옆으로 이사온 옆집여자가 하나 둘 빌려가더니 마침내 남편과 아이까지 뺏어간다. 전업주부의 불안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

 

4.

식당에서 나와 돌아오다 한 서점에 들어갔다. 한국책이 눈에 띈다. 영어로 기도문 쓰는 법과 성문기초영문법이다. 한사람이 내놓았다. 기초영문법 표지 안쪽에 찬송가 한쪽이 붙어있다. 기초영문법을 샀다. 식당에서 라시(묽은 요구르트)한잔을 하고 숙소로 들어갔다. 이 방에는 욕조가 있다. 그런데 더운물은 태양열 식이라 아주 조금씩 나온다. 한 참을 받으니 몸을 눕히면 잠길 수 있게 높이가 된다. 추워서 오래담그고 있지는 못했다.

 

5.

오늘 일몰풍경은 어떨라나. 씨디와 책과 쿠션을 들고 옥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볼 만하다. 7시쯤 식당으로 내려가 된장찌게를 시켜 먹었다. 서비스 하는 친구가 밥을 더 먹으란다. 그래 좀 더 먹자. 마침 반찬에 나물이 있다. 고추장을 달래서 비벼먹었다. 배가 터진다. 있을때 먹어두어야 한다.

 

6.

방으로 올라가 마스터키튼 만화책을 계속 보았다. 영국 특수부대 출신에 고고학 강사이자 보험분쟁해결사의 활약을 담은 책이다. 친근하고 온화한 프로의 얘기라고나 할까? 몇 권을 더 보다 잠이 들었다.

 

 

050501 (일) 여행157일차

(잠) 포카라 트윈 룸 3000원 (200루피)
(식사) 아침 에크토스트 밀크티 1500원 (100루피)

          점심 중국식당 점심, 치킨만두 2775원 (185루피)
         저녁 된장찌게 2700원 (180루피)
(간식) 라시 300원 (20루피)
(기타) 성문기초영문법 1500원 (100루피)

          인터넷 한시간 1500원 (100루피)


.........................................총 13,275원

 

 

6시에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갔다

안나푸르나가 자태를 드러낸다

어제 네팔리가 에베레스트라고 말한 산. 실제는 마차츠푸레이다. 6천대의 산이다

내 방 창문에서도 안나푸르나가 보인다. 3000원짜리 방에서 본 전망




창문 밖의 아래 풍경

내 방에서 소설책을 만지작거렸다

어제 봐둔 중국식당

다시 숙소 옥상으로 왔다

방에서 쿠션도 가져오고 분위기 잡을 준비를 했다

저녁무렵의 안나푸르나

3배줌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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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8 18:20 2005/05/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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