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도심을 가볍게 돌면서 중국인이 들어가는 피씨방인 방빠를 찾아보자. 그동안 여행일기도 밀려있고. 청두 중심지를 걸어가다 육우면 작은사발하나를 먹었다. 이 면은 칼칼한 맛이다. 지도에 표시된 왕빠위치에 가 보니 왕빠는 없고 새 건물이 들어섰다. 바로 옆에있는 룽청공원에 들어섰다. 꽤 한적하고 사람들이 넓은 야외찻집에 차를 시켜놓고 유유자적하며 신문도 보고 담소도 나눈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마작하는 할머니들인데 황학동에서 4만 5천원인가 했던 마작세트를 못산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그걸 사서 배웠더라면 어떻게 좀 껴서 할머니들하고 마작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 공원을 나와 청두의 가장 중심지인 마오쩌둥 상 쪽으로 향했다. 사천 미술관에 들어가 5원을 주고 미술관람을 잠깐하고 모택동 상 앞에 도착했다.
2.
동상의 키는 한 15미터 될려나. 동상 앞쪽 광장은 대형공사를 한다고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중국은 어디 도시를 가도 공사 또 공사다. 먼가 변모해가고 있다는 건데 여행자로서 방해가 크다. 모택동 상 뒤편으로는 큰 상가가 있다. 작은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사람들이 양손에 한아름씩 물건꾸러미를 들고 있다. 상점 창문으로는 모택동 동상의 뒷모습이 보인다. 뭔가 처량해 보이는 거도 같다. 뒤로 술술 새어나간다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사람들은 소비에 열중한다. 이것이 그가 꿈꾸었고 실현하려고 했던 세상인가?
3.
중국의 큰 상가의 화장실은 지역에따라 유료인 경우가 있는데 0.5원의 돈을 받는다. 화장실을 찾아 또 다른 큰 상가로 들어갔다. 여기와 그제 갔던 중심가와 이어진다. 사천에 왔으니 변검공연을 봐야지. 한참을 물어 물어 찾은 변검공연하는 극장은 그제 갔던 길에서 한 20미터 떨어져 있었는데 초라한 간판이다. 매표구에는 아무 사람도 없고 썰렁하다. 하기야 서울에서 국악하고 창하는 극장 찾으라면 나도 모르는데 여기 사람들도 그렇겠지. 포기하고 인터넷빠를 찾아서 또 물어물어 광장 옆 3층 피씨방으로 가니 주로 오락하는 젊은 사람들로 꽉 차있다. 윈 2000시스템인데 제어판으로 들어가 언어 설정을 하니 시스템 씨디를 넣으란다.
결국 실패하고 그냥 숙소 1층에서 하기로 마음먹었다. 숙소 앞 레스토랑에서 5원짜리 볶음밥을 먹고 5시간동안 그 동안의 일기를 올렸다. 여긴 스케너도 있다. 스캔비를 반으로 깎고 겨우 마치고 숙소로 올라와 잠자리에 들었다.
041215 (수) 여행20일차
(잠) 교통빈관 3900원 (30원)
(식사) 아침 면 390원 (3원)
저녁 볶음밥 야체무침 1430원 (11원)
(입장) 룽청공원 260원 (2원)
사천미술관 650원 (5원)
(간식) 빵 200원 (1.5원)
고기넣은빵 390원 (3원)
센베이과자 130원 (1원)
(기타) 중심지 인터넷 1300원 (10원)
숙소 1층인터넷 스캔 7800원 (60원)
------------------------------- 총 16,150원
사천미술관입장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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