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 5시 가이드가 방문을 두드린다. 장강삼협코스의 첫번째로 근처에 악마가 산다는 구이청에 배가 정박했다. 입장료만 60원이고 새벽부터 나설 일이 없다는 생각에 난 신청하지 않았다. 방의 다른 사람들은 다 나가고 좀 더 잠을 자다가 일어나 찬물에 머리를 감았다. 방 입구에 있는 세면실겸 화장실은 그냥 참을 만한 수준이었다.

 

2.

9시경 사람들이 돌아왔다. 알고보니 스무명남짓한 한 중학교의 선생님들이었다. 첫날에는 그 얼굴들이 도저히 선생으로 생각되지 않았지만 이틀째 보니 그럴 것도 같다. 나 학교 다닐때도 얼굴들이 산도적 같은 선생도 있고 다 틀리지 않았나. 이 선생님들과 한 두 마디 주고 받다가 오후에 옆 방에서 몇 년전에 영어선생 했다는 사람이 불려왔다. 자기들은 시안 바로 위에 있는 통찬이란 곳의 중학교 선생들이란다. 통찬중학교는 한국의 어느 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한국에서 자기 중학교에 방문도 했단다.

 

오후에 올라간 석보채. 좁은 계단을 계속 올라갔다

 

3.

점심쯤 되어 배는 다시 정박한다. 장강삼협크루즈는 서서히 이동했다 정박했다를 반복한다. 석보채로 바위위에 지어진 절에 오른단다. 나도 20원을 내고 올랐다. 절 한쪽에는 댐이 건설되었을때 수위를 빨간색 띠로 표시한것이 있었다. 여기는 섬이 된단다. 배안의 식당은 비싸고 혼자 먹기도 뭐하고해서 내려서 감자꼬지 2개 사먹고 도시락도 하나 샀다. 저녁때는 장비사당에 정박했다. 여기는 표를 사지않고 근처를 구경했다. 1원에 찐계란 두개를 사 먹었다. 내일은 장강삼협크루즈의 하이라이트인 삼협이 시작된다. 그래고 작은 배로 갈아타서 소삼협에 가게 된다. 처음 인천에서 24시간 배를 탔을때 길게 느껴졌었는데 장강에서 24시간이 지난 지금 그런 느낌은 들지 않는다. 내가 먼가 새로운 리듬에 적응하고 있는건가?

 

 

* 041218(토) 여행23일차

 

(잠)

(식사) 점심 도시락 밥위에 야체 몇가지 390원 (3원)

          저녁 볶음밥 도시락 390원 (3원)

(입장) 석보채 2600원 (20원)

(간식) 과자 650원 (5원)

          감자꼬치 260원 (2원)

          찐계란 130원 (1원)

.........................................총 4,4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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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8 14:41 2004/12/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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