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25일 날씨 아침 소나기 이내 맑음 1. 6시쯤 일어났다. 어제 오후4시부터 잤으니 14시간을 잤다. 배에서 힘들었나보다. 모처럼 쿠션좋은 침대에 누워 몸도 많이 풀렸다. 쇼파에 앉아 아침햇살을 쬐면서 개를 쓰다듬었다. 외로운 사람에게 개는 큰 위안이 된다. 제공하는 간단한 빵과 티에 어제산 도마도와 망고를 먹었다. 딱딱한 망고이지만 향은 제대로 난다. 2. 일기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더니 이내 그친다. 아프리카는 건기가 비를 볼 수 없었는데 오랜만이다. 가끔 이렇게 소나기가 내린단다. 배낭을 꾸리고 일하는 친구에게 고맙다고 하고 숙박비를 건내고 나오는데 카운터여성이 돈을 달란다. 주었다고 말하고 사진찍은 걸 보여주는데 여기 청소하는 친구란다. 매니저와 이 여성이 그를 불러 따진다. 나도 잘못이 있고 처음 본 사람에게 1000콰차를 팁이라고 덥석 받은 그도 잘못이 있다. 그냥 나왔다. 3. 버스터미널로 가니 마침 말라위 북쪽 국경도시인 카롱가가는 큰 버스가 있다. 그래 오늘 달려보자. 배낭을 앞에 놓고 뒤쪽 자리에 앉았다. 의자는 투바이스리 두명 세명의자 중간복도의 구성이다. 결국 세명의자에 아이까지 네명이 앉았다. 그래도 천장낮고 시야좁은 봉고차보다는 훨씬 낮다. 이 큰 버스 완행이다. 봉고차 만큼이나 느리다. 4. 정류장 도착할때 마다 먹을거 파는 행상들이 창문가로 모여든다. 인도 고기만두인 사모사 두개를 사서 하나를 아이에게 주는데 받은 아이 반 잘라 저쪽 동생에게 준다. 내가 물을 먹는데 좀 달란다. 결국 그 물통 저쪽 동생으로 건네졌다. 이 형제때문에 버스에서 뭐 먹지도 못하겠다. 5. 산길을 오르는데 이 버스 거의 속도를 못낸다. 겨우 올라 호수가로 내려간다. 4시반이 되어 카롱가에 도착한다. 완행이라 7시간이 걸렸다. 호수쪽 숙소를 잡으려고 주변사람에게 묻는데 한 학생이 자전거 뒤에 타란다. 배낭을 매고 뒷자리에서 중심을 잡으려니 진땀이 흐른다. 그만 걸어가겠다고 하고 환타를 사주었다. 6. 싸고 좋다고 하는 무파로지는 을신년스러운 큰 건물이었다. 하루저녁에 600콰차란다. 700콰차를 건내고 100콰차를 돌려받아야하는데 이 매니저인지 직원인지 이따가 준다면서 슬픈표정을 짖는다. 맥주 한 병마시고 저녁을 주문했다. 밥을 고추장에 비벼먹었다. 티비는 오직 한체널만 나온단다. 여기 직원도 거스름돈을 계속 바쁜척하면서 미룬다. 이곳 수법인 듯한 느낌이 팍든다. 달라고해서 받았다. 바로가서 맥주한병 더마시며 탄자니아 가이드북을 보았다. 내일 탄자니아로 넘어가야겠다. 7. 방으로 왔다. 모기를 잡고 모기장을 치고 누웠다. 이불은 깔끔하다. 침대가 짧아 모기장 밖에 있는 모기에 물렸다. 다리를 오그렸다. 051017(월) (잠) 카롱가 욕실없는 싱글 4800원(600말라위콰차) (이동) 음주주-타롱가 버스 3840(480) (식사) 저녁 생선밥 1440(180) (간식) 맥주2병 800(100) 콜라3 840(105) 사모사 옥수수 바나나 320(40) ..................................... 총 12,0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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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23:32 2005/11/0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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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판붙자!!
    2005/10/27 03:22 Delete Reply Permalink

    이동네도 대나무가 사네.
    (저 위의 것들이 대나무가 맞남? 그렇게 생겼는데 좀 다르기도 한 것 같구...곧지가 않아, 곧지가...)

  2. aibi
    2005/11/02 23:37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나도 대나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의문을 던지면 나도 모르겠어요.
    하여튼 이 숙소말고 아프리카 다른 곳에서는 대나무 비슷한것도 보지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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