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15일 일요일 날씨 흐림

 

7시에 일어나서 - 버스터미널로 - 헤메다 - 다마스커스행 사설버스 찾음 - 국경 시리아비자창구 헤프닝 - 직업란에 게임메이커 적음 - 시리아비자받음 - 2시 다마스커스 도착 - 헤메다 간신히 싼 숙소 찾음 - 누워쉬다 - 거리 둘러보고 캐밥먹고 세제사서 - 샤워하며 빨래 - 인터넷

 

 

2.

- 오늘 시리아로 넘어간다. 한국과 국교가 안되어있는 나라는 처음 간다. 사설버스를 타고 국경에 도착했다. 나는 보통 직업란에 프레스라고 적는다. 뭐했냐 물으면 작은 잡지 만들었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시리아 입국 비자 창구에 제복입은 남자 이걸 문제 삼는다. 나보고 저널리스트 냔다. 처음엔 일을 그만두었다고 대답했다. 안통한다. 다시 못알아 듣는 척하고 있는데 제복입은 남자 무슨 잡지냐고 묻는다. 순간 게임잡지라고 말하니 얼굴이 풀어지면서 내가 작성한 입국카드를 찢고 새카드를 다시 작성하란다. 그 다음엔 술술 통과다. 게임만드는 사람에겐 미안한 일이 되었다. 게임이 비정치적인 매체라는 선입견을 이용해버렸다.

- 암만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숙소찾기가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그냥 나혼자 헤메면 나을텐데 사해 같이간 친구와 함께니 호홉도 맞춰야 된다. 물어 물어 한 남자가 데려줘서 겨우 골목에 있는 숙소를 찾았다. 이 숙소는 부자집을 개조했단다. 중앙에 넓은 정원이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드리우는 곳인데 겨울이라 을씬년스럽다. 도미토리 창문가 침대에 배낭을 내렸다. 항상 창가 침대를 선호하지만 추운 겨울에는 반대다. 피곤이 몰려든다. 침대에 누웠다.

- 이제 뭘 좀 먹어야겠다. 나와 뒷 쪽 골목길을 둘러보다 한 캐밥집으로 갔다. 잘나오는데 2500원을 받는다. 시리아 물가 싸다더니 아직은 못느끼겠다. 생과일주스 큰 컵이 천원이다. 세제하나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이런 숙소에는 샤워실에 다라이가 없다. 비닐봉지를 적절히 이용하면된다. 비닐봉지에 옷을 넣고 세재를 뿌리고 거품을 내고 발로 밟았다. 양말세개 속옷 두개를 빨았다. 한국에서부터 입던 여름 팬티를 마지막으로 빨았다. 하나 사야겠다. 

- 같은 도미토리 방에 한국인 커플이 들어왔다. 터키에서 내려오는데 중간 중간 쇼핑한 것이 장난이 아니다. 알레포에서 비누 5키로를 샀단다. 와인도 사고 선물담는 끄는 가방도 샀단다. 지난 여행에서 너무 아쉬워 사고 싶은게 있으면 무조건 산단다. 각자의 여행스타일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3.

1시리아파운드 = 20원

1요르단디나르 = 1400원

 

잠) 다마스커스 알라비 돔 250파

이동) 암만 - 다마스커스 버스 6요르단디나르

        암만 택시 0.6 디나르

        다마스커스 봉고 택시 100파

식사) 캐밥 125파

간식) 과자 10파 주스 50

기타) 인터넷 150파 세제 10

        시리아15일비자 33미국달러  요르단출국세 5디나르

 

........... 총 63,200원 (695시리아파운드, 33미국달러, 11.6요르단디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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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5 18:07 2006/01/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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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슬이
    2006/01/26 16:08 Delete Reply Permalink

    게임도 정치적이긴 하죠. http://www.newsgaming.com/games/index12.htm 출간할 책에 소개하는 사이트입니다. 게임이 어떻게 얼마나 정치적일 수 있는가.
    조만간 볼 수 있으리란 소식을 달덩이님께 들었어요. 어여 오이소. 몸 성히 돌아오이소...명절은 중동에서 보내는건가요?

  2. 고양이
    2006/02/03 16:45 Delete Reply Permalink

    다마스커스란 지명은 '아르미안의네딸들'이란 만화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멋진 남자여서 기억에 남는 듯. ㅋㅋㅋ. 어여 동유럽로 올라가고 러시아로 들어가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들어오소. 할 일이 많소. 원할랑가는 모르겠지만서도. 계속 건강~~

  3. aibi
    2006/02/05 04:13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출간할 책이라 드디어 사대보험 운운했던 출판사에서 성과가 나오나보네요. 책 만들다보니 호홉도 길어졌네요. 그래요 조~마안~~가안 만납시다.^^

  4. aibi
    2006/02/05 04:16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오늘 시리아 북쪽 알레포로 왔답니다. 터키를 코앞에 두고 있지요. 여기 알레포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22일 시리아 대표팀과 경기를 가지네요. 국교도 없는 시리아에서 응원하러 그냥 기다려 볼까요? 카메라발은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지요.^^ 그런데 태극기를 흔드는게 좀 걸리네요. 한반도 기도 안맞는거 같고 그냥 터키로 올라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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