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브르뷰닉/신경전/060419 -아이비는 담쟁이넝쿨이지요~-

1.
여행509일 흐림 비

아침 흐리고 비온다 - 식탁에서 밥 해먹는데 자매언니 신경질 적 - 한마디함 기싸움 - 나와 버스타고 구성벽 도착 - 한국친구와 헤어져 도미니칸 박물관 - 희생자 추모 박물관 - 성당두곳 - 바닷가 전망좋은 카페 - 한국친구만나 맥주한병 - 날 흐림 - 나와 걸어 돌아오다 - 스포츠바 - 숙소근처슈퍼 - 라면발견 - 숙소 발코니에서 라면끓임 - 다른방 한국남자둘 -무역일 그만두고 - 여행얘기 질문당함

2.
- 아침에 한국친구와 식탁에서 스파게티를 끓이는데 자매중 언니 올라오더니 또 못견뎌하며 한마디한다. 해먹지 마라고는 못하고 그 식탁부실하다고 전기곤로를 아래로 내리란다. 나도 문제없다고 한마디 날렸다. 이집 집안팎으로 온통 화분들이 즐비한데 나도 화초좀 키워봐서 아는데 흙한줌이 밖으로 나와있는 화분이 없다. 비정상적일정도로 깔끔하다. 숙소가 깨끗한것이 숙박객의 편안함을 위해야 하는데 그게 더 옥죄어맨다. 어제부터 그 자매언니와 계속 신경전이다. 거의 기싸움에 가까운 데 그래도 먹어야 산다.
- 한국친구와 같이 구성앞으로 왔다. 전망좋은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져 박물관으로 둘러보았다. 10여년전 사회주의 붕괴후 크로아티아 독립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희생자추모 박물관이다. 한벽에 희생된 사람들 사진이 모자이크처럼 붙어있다. 내가 묵은 숙소도 밀로세비치의 유고슬라비아 수호군에 의해 완전히 부서진걸 다시 지었단다. 그 옆의 도미니칸 박물관에 입장했다. 이른바 고딕미술이다. 뾰족한 첨탑 예수이 수난을 상징하는 경건한 그림들이다. 중세시대 하늘위의 신에게의 헌신의 표현들이다. 이 경건한 중세 카톨릭이 독일 귀족들에게 면죄부를 팔아 돈좀 벌려다가 프로테스탄트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 전망좋은 카페에 도착했다. 맥주를 한병시켰다. 한국친구와 대화를 좀 하다가 날씨가 궂어 돌아가기로 했다. 다른길로 걸어돌아가다 스포츠카페에서 맥주한병씩 먹고 버스를 탔다. 숙소 근처 슈퍼에 들렀는데 한코너에 중국일본식재료들이 있다. 비싸지만 중국라면 두개를 샀다. 숙소에 돌아와 저녁은 전기선을 배란다로 연결해 배란다에서 저녁을 준비했다. 스트레스에 올라와본 자매언니 별 말 하지 못한다.
- 우선 라면을 끓여먹고 밥에 쏘세지썰어 배불리 먹고 쉬는데 두 한국인 남자가 올라온다. 다른방에 오늘 묵는단다. 내 나이 전후로 포진한 두 남자인데 무역일하다가 지금 둘다 그만뒀단다. 그 중 한 남자는 유고어과를 나왔단다. 유고관련한 일로 진출해있는사람은 소수란다. 마땅히 할 것도 많지 않단다. 이 사람말로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두나라 사람들은 별로란다. 자기들은 본래 서유럽의 국가였다고 생각하고 보스니아 세르비아를 한수 아래로 본단다. 이들에게 수십년간의 유고 사회주의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지금 내 여행기간이 길어진 상황이라 내 여행 얘기가 나오면 대부분 놀라면서 경비는 얼마나 썼느니 어디가 좋았느지 질문을 해댄다. 이런저런 대답을 하다보니 12시가 되었다.

3.
10크로아티아 kn = 1600원

잠 / 트윈 80
입장/ 도미니칸 박물관 15
이동/ 버스 왕복 16
간식/ 카페 맥주2병 32 슈퍼 참치캔 라면 요구르트 30 빵 8

총 27360원 = 171k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