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05일 맑음
8시 일어나 - 배낭꾸리고 - 가스떨어져 못얻어먹음 - 나와 버스터미널 - 출발 - 호수가 풍경 - 모르타르 도착 - 한 삐끼 - 따라가 바로앞 가정집 짐 풀고 - 어머니 딸 - 밥해먹고 나와 - 맑음 날씨 - 걸어 내려감 - 전쟁의 흔적들 - 복원된 다리 - 이슬람과 정교의 공존 - 무덤 - 다리건너 - 걸어 한 사원앞 카페 맥주 - 슈퍼 - 숙소 - 스파게티 해먹고 - 음악 - 위스키한잔
2.
- 밥이 어제 아침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가스가 떨어졌나보다. 못얻어먹고 작별인사를 했다. 등으로 65리터 배낭 앞으로 작은 배낭가방 한손에는 지팡이 다른 한손에는 음식물 냄비넣은 가방을 들고 터미널로 걸어갔다. 무게를 가볍게 하면 좋으련만 이게 쉽지가 않다.
- 모르타르 가는길 중간에 호수가 보인다. 호수가로 집들이 옹기종기 있는게 아름답게 느껴진다. 평화로운 풍경이다. 버스는 사라예보에서 남쪽으로 3시간 남짓가서 작은 도시 모르타르에 도착했다. 보통 여행자들은 사라예보와 크로아티아 드브르뷰닉을 갈때 중간에 잠깐 들리는 도시라는데 묵고 가기로 했다.
- 배낭을 매는데 한 선그라스낀 삐끼가 방 구하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바로 앞이 자기 집이란다. 일단 가보기로 했다. 가정집 2층 바깥방 하나를 보여준다. 깨끗하다. 10유로란다. 배낭을 풀고 사는집 부엌을 이용해 밥을 해먹었다. 이 삐끼는 젊은 엄마였고 후덥한 인상의 어머니와도 인사를 했다. 남의 가정집을 이런식으로 나마 엳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이 모르타르 시가지 종교의 모자이크라는 보스니아에서도 상징적인 도시다. 작은 강을 사이에 두고 왼편은 오소독스 정교교회들이 있고 강의 오른편은 이슬람 사원 미나레가 있다. 그 두강을 잇는 오래된 다리 전쟁때 험해졌었는데 지금 완전히 복원했단다. 이 다리 주변이 사진찍는 포인트인가 보다. 사람이 많이 붐빈다. 날씨도 따가울정도로 화창하다. 오늘 살 타겠다.
- 다시 죽 걸어내려가는데 군데군데 전쟁때문에 망가진 건물들이 보인다. 베오그라드 부터 봐왔지만 상징적으로 그냥 남겨두기도 하는거 같다. 앞으로 더욱 거세질 자본주의의 물결이 이를 가만 놓아둘지 모를일이다. 저 밑쪽 다리를 건너 다시 숙소쪽으로 돌아오면서 이슬람 사원이 잘 보이는 카페에 앉아 맥주 한병을 마셨다. 하늘이 파아랗다.
- 슈퍼에 들러 먹을거리를 이것저것 사서 숙소에 돌아와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할머니 친절하게 가스불을 켜주신다. 방에서 음악을 들으며 생각에 잠기다 아주 작은 프라스틱병에 든 위스키를 먹었다.
3.
1보스니아마르크 = 600원
잠/ 민박 트윈 20
이동/ 사라예보 - 모르타르 버스 14
간식/ 고추소스 맥주 3 빵 0.5 카페맥주 2 작은위스키 야체절임 쌀 포테토칩 쏘세지 13
총 31500원 = 52.5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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