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47일 맑음
아침식사 - 사람들과대화 - 러시아복지상황 - 나와 - 기차역 - 모스크바행기차 예매 - 비쌈 - 전화카드 - 집에 겨우전화 - 시의 날 퍼레이드 - 위치잡고 - 봄 - 숙소 들어옴 - 감기때문에 쉬기로 - 밤 - 두학생과 같이 야경보러나감 - 택시 - 불꽃축제 - 다리올려짐 - 택시 - 숙소
2.
- 어제 저녁 숙소에서 보드카를 함께 마셨다. 먹을만한 보드카 한병이 만원정도한단다. 오늘아침식사때는 사업상 이곳에 온 세명과 아침을 먹었다. 내가 일년반 여행했다니까 프리젠테이션 하러온 직원 놀라면서 말한다. 자기 회사에 한명 직원뽑는데 200명이 몰렸단다. 3개월만 비워도 도태될거란다. 그들을 인솔할 가이드가 왔다. 8년을 여기서 살았다는데 러시아여성과 동거 혹은 결혼을 했나보다. 이 가이드에게 몇가지 물어보았다.
- 러시아는 기초복지제도가 아직 탄탄하단다. 탁아소도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를 맡길수있단다. 게다가 아버지부재 미혼모 실업등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면 무료란다. 병원도 무료고 대학교도 무료이고 장학금이 나온단다. 이렇기에 살인적인 인플레와 저임금에도 사람들이 살아간단다. 어려워진 점은 사정으로 집을 팔았을경우 임대료가 비싸단다. 보통 뻬째르사람들 월급이 500불정도 하는데 임대료가 300불이란다. 교육부분도 외국인들이 수업료를 내고 많이 들어오면서 현지인도 수업료를 내는 상황이 일부 발생하고 있단다. 그래서 공부를 잘해도 입학을 못하는 경우가 생겨난단다. 여성문제의 경우 수십년동안 사회주의 남녀평등 정책으로 여성이 더 드러나고 실수가 많은 남자는 잔소리를 듣고 이혼을 당한단다.
- 오늘은 일년에 한번있는 도시의 날이다. 넵스키대로에서 오후에 퍼래이드가 있다. 우선 모스크바가는 기차표를 예매해야한다. 한 기차역 창구에가서 가는 날짜와 시간을 적은 쪽지를 내보이니 그냥 없단다. 옆 창구에가니 여기는 좀 친절하다. 그시간대 전후로 두기차를 적어준다. 하나를 손으로 가리키며 3등석 플라취카르타 달라고하니 없단다. 할 수 없이 이등석 쿠페를 달라고 하는데 가격이 6만원이 넘는다. 하루밤 가는데 이거 너무 비싸다. 러시아는 배낭여행으로는 적합한 곳이 아니다.
- 집에 전화를 해야한다. 핸드폰 파는곳에서 인터네셔널 폰카드를 판단다. 사서 공중전화에서 수차례 시도끝에 전화를 했다. 퍼레이드는 아직 안하고 있지만 구경나와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넵스키 대로가 미어터진다. 나도 역부근 적당한 장소에 섰다.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저기 연예인 하나 오는지 카메라들이 몰려든다. 행진은 두시간 반 동안 끓임없이 이어진다. 상업 스폰서 후원의 화려한 퍼레이드도 있지만 보통은 발랄한 청소년들과 뻬째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행진도 이어진다. 청소부 환경미화원들의 행진이 인상적이다. 크게 만든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행진하고 그뒤에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노래가 나오면서 꽃으로 우거진 쾌적한 도시 조형물이 나오고 작은 청소차들이 뒤따른다. 청소노동자들 당당하게 행진한다. 맨마지막 차가 소방차들인데 차 위에서 불쇼를 하고 물을 뿌린다. 대로변의 사람들 큰 환호와 관심을 보인다. 엄청난 인원이 행진을 한다. 아마 구경하는 사람들도 한번씩은 퍼래이드에 참여했었을거 같다. 자기가 한번 참여해보면 관심이 달라진다.
- 행진이 끝났다. 근처 큰 서점에 들어가는데 한쪽 카페공간에서 포토샵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행진에 상관없이 교육에 열중한 모양이다. 기침때문에 작은 꿀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감기가 게속 되고 있어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유학생 둘이 밤 불꽃축제와 다리 올려지는 거 구경하는데 같이 나가자고 한다. 같이 나왔다. 러시아에는사설택시들이 많단다. 모스크바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 100루블에 흥정을 한다. 겨울궁전 앞 강둑에 도착했다. 12시가 되었는데 이미 불꽃을 쏘아올리고 있다. 불꽃이 규모는 작은데 다양한 모양을 연출한다. 1시반부터 이 네바강의 다리들이 큰 배가 지나가기위해 10분간격으로 차례로 열린단다. 이게 유명하단다.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중간의 다리가 들려진다. 뭔가 닫힌것이 열린다는 것은 기분좋은 느낌이다. 다음 다리는 끝쪽부분이 묘하게 들려진다. 다리위에 있단 가로등도 기울어진다. 괜찮은 볼거리다. 다시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3.
30루블 = 1000원 1달러 = 1000원
잠/ 30달러
간식/ 주스 35 티3잔 45 위스키215 캐밥센드위치 50 꿀 맛살 70
기타/ 전화카드 100
총 44000원 = 30달러 515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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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2006/06/05 18:04 Delete Reply Permalink
보드카.... 맛있겠다. 저도 어디로 가고 싶어져요. 저는 도태되는 것보다 돌보아야 할 아이들때문에 못 떠난답니다. 떠날 수 있을 만큼 아이들이 자라면 제 몸과 마음이 한참 줄어들어있겠지요.
aibi
2006/06/15 14:12 Delete Reply Permalink
뻐꾸기/아이들이야 남편이 돌보면 되죠. 가고 싶으면 남편에게 육아의 기회도 좀더 줄 겸 계획을 짜보세요. 이러는게 장기적으로 아이들에게도 훨씬 교육적이지 않을까요. 비육아경험자의 용감한 한마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