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러시아 자누비노 항에서 출발해 오늘 아침 10시에 속초항에 도착했습니다.

어제는 이곳에 비가 왔다는데 오늘 속초 날씨 아주 맑고 하늘도 푸르네요.

지금 한 민박집에서 하루숙박비 2만원으로 깎고 배낭풀고 샤워하고 나오는 길입니다.  

속초도 동해바다에 설악산해서 참으로 멋진데 모텔등 전통 정체불명들의 건물들이 영 거슬리네요.

 

그동안 모스크바에서 82시간 타고 이르쿠츠크 내려 하루 바이칼호 마을 리스트비앙카에서 하루는 이르쿠츠크에서 머무르고 다시 기차를 타고 76시간 달려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 이틀 묵으면서 배표끊고 배가 출발하는 자누비노로 이동했습니다. 배에서 하루자고 일어나니 속초더군요.

 

아이비의 서쪽여행일기는 어제인 13일부로 마치려고 합니다.

밀린여행일기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블로그 일기는 계속 써볼 생각입니다.

하여튼 이글을 읽는 분들에게 우선 고마웠다는 말 하고 싶네요. 블로그에서의 관심과 격려가 없었다면 아마 여행이 힘들어 중도 포기하고 울면서 돌아왔을거에요.~ 

덕분에 속초에 잘 도착했습니다. 앞으로 최소 한번씩은 시간을 내주시길... .

 

 

*

내일 느지막히 밥먹고 서울로 돌아올 생각입니다. 터널이 뚫려 좀 빨리 온다고 하니 4시전에는 도착할거 같습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건물을 마주하고 날개처럼 왼쪽으로 길쭉하게 이어진 2층 건물에 터미널레스토랑이 있는걸로 기억하네요. 거기에서 4시부터 7시까지 머물도록 하겠습니다. 터미널레스토랑이 없으면 2층 끝쪽 레스토랑 어디에선가 있겠습니다. 저녁은 일산으로가 어머니와 먹어야하니 2차 이후로는 알아서들 하시구요. 가볍게 이름으로 만들었던 블로거들 그리운 분들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아마 오시면 장기여행자 상태 그대로 보실 수 있을거에요. 배낭과 1년2개월동안 함깨한 지팡이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오시기가 멋적은 분들을 위해

둥그런 러시아미술뺏지 레닌뺏지 소비에트 뺏지중 택하나

소비에트사진 러시아 미술엽서중 택하나

각 나라 지폐돈 동전 중 택하나

등 총 세가지 선물을 우선 드립니다. 선물을 탐내주세요.

 

전 좀 있다가 회 한접시와 소주를 혼자 맛나게 먹으러 가야겠네요.

속초에 잘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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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5 14:07 2006/06/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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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뻐꾸기
    2006/06/15 14:10 Delete Reply Permalink

    돌아오셨군요^^. 내일 블로거 산행이 있어 그 시간쯤엔 알엠과 함께 영등포역에 있을 것 같네요. 푸욱 쉬세요.

  2. NeoScrum
    2006/06/15 14:17 Delete Reply Permalink

    만세!! 살아 돌아갔구려. 난 또 러시아에서 무슨 일 있는 게 아닐까 혼자 걱정했는데.. 언제 기회되면 봅시다.

  3. aibi
    2006/06/15 14:38 Delete Reply Permalink

    뻐꾸기/혹시 설악산으로 오면 하루더 묵으면서 함께 할 텐데 아쉽네요.
    네오/러시아 점점 동쪽으로 올수록 사람들도 더 순박해지고 좋더군요. 이르쿠츠크에선 경찰이 나를 보더니 피해가더군요. 님이 한국으로 오는게 빠를거 같네요.

  4. 김남진
    2006/06/15 15:22 Delete Reply Permalink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축하드려요.. ^^
    나중에 신림이나 봉천이나 양재근처 오실일 있으시면 꼭 함 뵈요 ^^

  5. 행인
    2006/06/15 16:19 Delete Reply Permalink

    부럽기도 하고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던 긴 여정이 끝났군요. 이곳 저곳에서 보셨던 이야기들이 또 기다려 지는군요. 일단 푹 쉬시구요, 맛있게 회 드시기 바랍니다. 또 부러워지는...

  6. 뻐꾸기
    2006/06/15 16:38 Delete Reply Permalink

    그냥 내일 밤에 양평에서 블로거들이랑 하룻밤 자고 낼 용문산 갔다가 집에 들르시지 그래요? 내일 산행 멤버중엔 아는 얼굴도 꽤 있으실 듯.....청량리역으로 저녁 8시40분까지 오시면 된답니다.ㅋㅋㅋ 산오리 게시판에 신청하세요^^

  7. 리우스
    2006/06/15 16:42 Delete Reply Permalink

    오~ 무사귀환 축하! 낼 그시간에 난 못가겠다. 나도 용문산 가니깐 다음 주에나 어떻게 연락을 취해보세

  8. 이슬이
    2006/06/15 16:51 Delete Reply Permalink

    블로그에서의 관심과 격려가 없었다면 아마 여행이 힘들어 중도 포기하고 울면서 돌아왔을거에요.~ ===>그짓말
    전화줘서 고맙슴다. 근데 내일 주왕산 산행이 우찌될지 몰라서...
    나는 미국돈 100달러짜리로.

  9. 라니;
    2006/06/15 17:36 Delete Reply Permalink

    아저씨!!! 오셨군요..음...환영합니다..
    전화하세요...016-349-9140입니다...

  10. 산오리
    2006/06/15 18:27 Delete Reply Permalink

    축하합니다.
    긴 여행 후기도 계속 기대합니다..ㅎㅎ

  11. re
    2006/06/15 18:39 Delete Reply Permalink

    와우! 내일 12시쯤에 강남터미널에 있는데..ㅋㅋ 4시까지 머물다가, 몰래 레스토랑 들려볼까요? 몇년 여행한 폼새가 나는 분을 찾으면 되나? 러시아 여행기도 언능 올려주세요. 여행계획짜기 놀이하다가, 님 블로그 글에 자꾸 행선지가 흔들린다는~ㅎㅎ 핵심 노하우도 정리좀 해주시구요.(주문이 자꾸 많아지네)

    며칠은 푸욱~~ 쉬세요.

  12. daybreak-飛렴_
    2006/06/15 18:50 Delete Reply Permalink

    아, 드디어 오셨군요.+_+ 무사 귀환 축하드려요.!! 내일 뵙고 싶은데 다른 일이 있어 못 가겠네요.ㅠㅠ 진짜 아시워요.ㅠㅠ 듣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ㅠㅠ;; 전 18일날 우선 이스탄불로 갑니다.-0-! 여행 다녀와서 다시 블로그에서 뵙죠.+_+

  13. 수정
    2006/06/15 19:42 Delete Reply Permalink

    축하드려요!! 정말 대단하세요!! 축하 축하!!!

  14. mummy
    2006/06/15 19:44 Delete Reply Permalink

    무사귀환을 축하드립니다. '오시기가 멋적은 분'중에 저도 낄것 같네요...

  15. aibi
    2006/06/15 21:59 Delete Reply Permalink

    김남진/내가 봉천동에 4년반동안 살았지요. 앞으로는 어디 동네에서 활동하는가에 따라 걸어서 30분 거리에 살 생각이랍니다. 그동네 갈일 있겠지요.
    행인/러시아횡단열차는 한번 타볼만한 것이기는 하더군요. 속초대포항에서 만원짜리 광어회한마리 오징어 한마리를 먹었는데 그것도 다 못먹겠더군요. 역시 한국 초장이 자극적이네요.

  16. aibi
    2006/06/15 22:05 Delete Reply Permalink

    뻐꾸기/이미 오늘 버스타고 설악산 입구가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둘러보았답니다. 그시간엔 일산에서 어머니 감사기도에 아멘소리도 해주고 밥도 먹고 해야된답니다. 잘 다녀오세요.
    리우스/요즘 펄펄 나시더군요. 에너지가 넘치는 님에게 힘좀 받아야겠어요.
    이슬이/내가 그짓말하는거 봤어요? 주왕산 팀은 또 누군가요. 앞으로 볼일 많을테니 원래 가기싫은걸 나때문에 안갔다고 하지는 마세요. 달러도 1달러 짜리로 준비하고 있답니다.

  17. aibi
    2006/06/15 22:12 Delete Reply Permalink

    라니/지금은 한국에 있나보네요. 인도는 지금 우기겠지요. 그 지팡이 한국까지 가지고 왔답니다.
    산오리/감사해요. 조금만 일찍 서둘렀으면 산행 신청하는데 아쉽네요. 일산에 사신다는 얘기는 전에 들었는데 호수공원 산책하다가 만나면 좋겠네요.
    re/영화한편 때리고 오면 되겠네요. 내일 아침엔 머리감지 말고 부시시하게 가야겠어요.^ 이거참 쉬라는 얘기인지 말라는 얘기인지... .^
    비렴/이제 님도 곧 출발이네요. 코스가 겹치니 다녀오면 할 얘기가 많을거에요. 건강히 잘 다녀와요.

  18. aibi
    2006/06/15 22:25 Delete Reply Permalink

    수정/장기여행자가 고향에 돌아와서 어리둥절할때 힘을 불어주는 님의 경험어린 코멘트네요. 호주가는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mummy/3종 선물세트가 아직 덜 끌리시나보네요.^

  19. 노동의길
    2006/06/16 01:28 Delete Reply Permalink

    오! 살아서 돌아왔구나...
    내일 강남쪽에서 집회가 있는데... 시간이 날지 모르것네...
    일찍 끝나면...

  20. Dreamer_
    2006/06/16 03:36 Delete Reply Permalink

    아 근데 질문인데요, 사라예보나 부다페스트 등에서 공연 볼때 꼭 정장을 입어야 하나요.? 여름이라;; 반바지 반팔에 (색깔도 가지각색;;) 앞이 막힌 샌들 비슷한 아쿠아 슈지 하나 신고 갈 예정인데, 그러면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나요.?;; 꼭 정장에 구두가 필요한가요.?;;

  21. 말걸기
    2006/06/16 07:55 Delete Reply Permalink

    건강해 보이시네요. 축하드립니다.

  22. 이슬이
    2006/06/16 10:03 Delete Reply Permalink

    우우. 시러시러.돈 취소!

  23. 뻐꾸기
    2006/06/16 15:28 Delete Reply Permalink

    알엠이랑 저랑 강남 터미날지나서 양평가려고 하는데요, 어디에 계신지 전화를 주세요. 알엠전화번호 아세요? 제 전화번호는 방명록에 남기니 확인하시고 지워주세요

  24. 그로토프
    2006/06/16 15:29 Delete Reply Permalink

    근 일년간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기만 해서 너무 죄송하네요. 무사히 잘 돌아오셨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그동안 꾸미지 않은 간결하고 깔끔한 글들 읽는 재미에 살았는데 쫌 허해지기도 하네요..^^ 건승하십시오

  25. 아이비
    2006/06/17 00:40 Delete Reply Permalink

    노동의길/그래 잘 돌아와서 지금은 일산집으로 왔다. 일산에서 영등포 신촌 광화문으로 나갈 수 있는데 하여튼 내가 상당기간 핸드폰이 없을 예정이니 80년대 식으로 약속을 해야할거 같아. 매모를 다시 남겨주렴.
    비렴/나는 여행복 차림으로 잘보고 다녔는데 비렴은 우아한 드레스를 하나 챙겨가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네요. 그리고 여름 너무 믿지말고 긴팔 긴바지도 하나씩 가져가는게 좋을거 같네요.
    말걸기/감사해요. 님도 조만간 출발하겠네요.

  26. 아이비
    2006/06/17 00:57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계속 김치국 마시세요.
    뻐꾸기/님과 알엠님 덕분에 터미널에서 유쾌한 기분으로 일산으로 갈 수 있었답니다. 서울은 혼자 분위기 잡으며 소주먹기는 썰렁한 동네죠.
    그로토프/제가 들은중 최고로 후한평가를 해주시네요.^^ 어떤 한 분이 제 블로그를 보고 재는 왜 맨날 먹는얘기만 쓰냐는 말을 했다는 얘기를 오늘 다른 분에게 들었었는데 말이에요.^ 님도 건강하세요.

  27. 노동의길
    2006/06/19 02:11 Delete Reply Permalink

    시간 나면 전화줘 01197183197/ 이번주는 야간이니 낮에 전화하면 받음
    거하게(?) 한잔 하자.

  28. 고양이
    2006/06/19 08:58 Delete Reply Permalink

    우와~ 돌아왔구나... 난 이제사 알았네... 집에 인터넷을 끊은 이후로 보기가 에로워서 그러나... 이제 한국땅에 같이 있는 거네. 나에게 줄 레닌뺏지 하나 남았수? 우왕 나의 new job에 대해서도 얘기해줄겸 함 봅시다. 우와~ 드뎌 왔구만...

  29. 자일리톨
    2006/06/21 16:39 Delete Reply Permalink

    환영한다고 말해야 할지 축하한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암튼 건강하게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안 쓰신 여행기도 계속 써주실꺼죠?~~~:)

  30. aibi
    2006/06/22 08:30 Delete Reply Permalink

    노동의길/3일동안 야간음주수다를 하면서 보냈는데 거하게는 어느정도인지 궁금하군.
    고양이/괜찮은 뉴잡을 시작하나보네요. 내 직업인 문화백수 이제 슬슬 지겨워지네요.
    자일리톨/어디에서 결혼식 사진을 보았는데 좋아 보이더군요. 빨리 남은 여행기쓰고 블로그 번개 쳐서 만나 서로 축하해주었으면 좋겠네요.

  31. 쿨짹
    2006/06/23 03:38 Delete Reply Permalink

    대단하십니다. ^0^ 푹 쉬세요. 계속 눈팅만하다 덧글 남겨봅니다.

  32. aibi
    2006/06/26 09:05 Delete Reply Permalink

    쿨팩/돌아와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쉬는듯한 느낌이네요. 이제 블로그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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