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부터 8시까지
00용역사무실 쇼파에 대기했는데
일 못잡고 돌아왔다.
그래도 얻은것이 없지는 않았다.
열명남짓 함께 앉아있었던 일용노동자들이 주고 받는 대화가 흘러들어온다.
티비뉴스에선 삼0전자에서 기술개발 한건했단다.
32기가 메모리칩을 만들어내어 그 가치가 이백몇조라는 소식이다.
옆에 앉아있던 한 아저씨 한숨을 쉬며 기술개발 기술개발을 읊조린다.
옆자리 남자 벼룩신문을 보면서 할거 없는지 궁리하고 있다.
그 옆 남자 택시운전은 하려면 이러고 저러고 조언해준다.
벼룩신문의 구인광고는 일단 희망을 주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한 남자 대추리에 집부순다는 계획을 어찌 들었는지 고물장사하면 좋겠단다.
이 말을 받는 한 판낼기술자 아저씨 거긴 들어갈수 없을것이라고 말한다.
대추리 철거용역팀은 어찌 조직되는지 모를일이다.
날이 완전히 밝았다.
한 남자 오늘은 참새 지나갔다고 말한다.
다른 한 남자 제부도로 낛시나 가야겠단다.
또 다른 한 남자 밀린 빨래나 해야겠단다.
길죽한 남자 여기도 이른바 머피의 법칙이란게 통한다는 말을 한다.
사람 없을때는 일자리가 넘치고 오늘같이 사람 많으면 일없단다.
사는게 그런거란다.
터덜터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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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rev
2006/10/24 00:19 Delete Reply Permalink
일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막막한 마음 상품으로 팔려야할
노동이 팔리지 않음을 경험하고 둘러보아요
함께 하지 못한 대화를 여기서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