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램 : 중국 사회주의자와 문화혁명에 대해 논하고 싶다

현재 : 물건 살때 얼만지 겨우 알아 듣는다

 

2

5인실 도미토리 208호 방에는 나말고 두 사람이 묵고 있다.

한 사람은 맥시코 젊은 친구, 또 한사람은 중국 남쪽인 광저우에서 의류디자인을 전공하고 지금은 의류세일즈 일에 뛰어든 친구다. 맥시코 친구는 처음 만날때 영어로 몇 마디 나누었다. 나보다 영어를 훨씬 잘하는 거 같다. 중국인 친구는 나보다 훨씬 영어를 못한다. 거의 못한다고 봐야겠지

마치 내가 바둑 7급이라면 그는 9급정도 되는 거 같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이라 중국어 주로 하며 영어를 섞어서 겨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중국인 친구에게 좀 난위도 있게 꿈이 머냐고 물어보았다. dream이란 표현을 썻더니 머리 속을 손으로 가리킨다. 옥편을 찾아가며 전망 등등을 쓰니 겨우 이해하는 눈치다.

어제 밤 빨래거리를 10위안에 맏기고 인터넷으로 블로그에 일기를 올리려 했는데 하여튼 한국어 쓰기를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외국에서 인터넷 하는 여러방법을 써서 갔지만 소용이없다.

오도구 한인 피씨방에서 방법을 알아야겠다.

 

3

오늘은 만리장성에 오르자.

전문쪽 관광버스는 50위안에 기념품가게에 들려야 한다. 일반버스타고 가기로 했다.

919번 버스가 있는 전철역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두번 돌면 919번 정류장이 나온다고 했는데 안나온다. 돌아가려 했는데 저쪽편으로 호수 같은 것이 보인다. 죽 걸어서 들어가보니 유원지인가 보다. 소박하지만 경치가 멋졌다. 몇 명 아저씨 아줌마들이 부채춤을 배우고 있다. 우아해 보였다.







 

4

아 처음에 보았던 그 성이로구나

이제 위치에 대한 감을 잡았다. 로타리 근방에 서민 식당이 보여 들어갔다. 1원짜리 순두부 고기국과 깨찰빵 두개를 주문했다. 모두 2위안 2마오(280원) 순두부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깨찰빵 하나를 들고 919번 버스를 타려고 하자 차장 남자가 그거 어디서 샀나며 농담같은 걸 건네는거 같은데 잘 못 알아들었다. 그냥 만리장성 사진을 가리켰다. 차가 출발했다. 외국인은 나혼자 였다. 그 동안 다니면서 한국인을 만난적이 없다. 한편으론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론 의아해진다.  


 

5

만리장성 입구인 빠다링에 못내릴 뻔 했다. 탄 사람들 대부분이 내릴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한 5명정도. 40위안을 주고 티켓을 끊었다. 건전지를 사러 한 상점에 들렀다. 두라셀 건전지 4개를 가리켰다. 이 아줌마가 120위안이라고 전자계산기에 숫자를 찍어준다. 120위안이면 15000이 넘는 돈이다. 건전지 4개에. 결국 조금 질 낮은 도시바 건전지 4개를 처음 40위안인가 60위안 부르는것은 10위안(1300원)에 샀다.

만리장성에 올랐다. 진시황 시절 만리장성이 있고 후대에서의 만리장성이 있는데 보통 빠다링을 거쳐 오르는 만리장성은 후대의 것이다.

벽을 쌓는 일. 역대 중국왕조들은 무얼 그리 쌓을 일이 많았을까?

하기야 장성이 막는 역할 만이 아니라 성위의 길의 물자의 유통로가 되기도 했다지만 동원된 인부들은 추위와 싸우며 이 벽을 만들었을 것이다.



 

 

6

바닥에 앉아 중국 기행책과 론리 플레닛 중국을 읽고 있는데 한 중국인이 책에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책을 보여주며 같이 발음도 해 보았다. 한국인이라 하자 금세 3 4명이 모인다. 아마 청소하는 역할의 노동자들인가 보다. 회화책에서 직업이란 단어가 나와 빗자루를 들고있는 사람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주었다. 머쓱하며 웃는다. 그들과 헤어지고 조금 있으니 한국말하는 소리가 뒤에서 들여온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 여수 모 사업장에서 왔고 우수사원 견학이라 하는데 누가 또 뒤에서 웃는다. 다들 사진 박을려고 정신이없다. 전무님 앞으로 한발 나오시고 위원장님 같이 서시고 오호라 이게 뭔가 혹시 이곳이 노사화합의 자리가 되려는 걸까?


내가 보고 있는 책에 관심보인 중국인


 

7

3시쯤 내려와서 버스 정류장으로 왔다.

919번 버스는 다양한 크기의 버스가 있고 타고 온 녹색버스가 고속도로노선이고 작은 버스들의 소로 (작은길)이란 표말을 붙이고 있었다. 금방 출발한다 베이징 간다는 말에 17인승 919번 버스를 탓다. 역시나 한 40분을 기다리고 사람들은 거의 태운 다음에야 출발한다. 가다가 걸어가는 사람만 보면 흥정을 한다. 그래서 건설일하는 노동자 5명이 타고 4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에 5명이 앉았다. 고속도로가 뚫린뒤의 작은 도로, 7위안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쾌적한 919 녹색버스와 2배나 시간이 걸리고 발을 뻗기 힘든 10위안 짜리의 작은 919 버스. 벌써 사람들은 작은 919버스를 타지않으려고 했다. 잘 모르는 사람이 한번 탈까. 젊은 운전사와 차장의 상술은 놀라울 정도다.

40분을 기다리게 하는데 가만두지 않는다. 마치 바로 갈 것처럼 수영복 입은 여성들이 그냥 음악에 춤을 추는 비디오 cd를 틀어주고 또 갈 거처럼...

한 3분의 2쯤 갔을까 차가 선다. 앤진 과열인거 갔다. 이게 또 무슨 일인가? 이제는 덤덤하다. 벌써 며칠 지났다고 여유가 생긴걸까. 다행이 큰 919가 와서 차장이 나와 한 학생과 한 묶음으로 둘이 5위안내라고 한다. 그래서 3시간만에 좀점이 성앞에 도착했다. 아침에 먹던 식당에 다시가 소고기국물 면 을 3위안에 밀가루 부침을 8마오에 사 먹었다.

숙소로 들어가기전에 북경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왕푸징거리에 들리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시먼거리도 구경했다.

또 하루가 지나고 있다.


왕푸징거리


유명해진 노점거리

 

 

041201 여행6일차

 

(잠)

유스호스텔 7800원(60위안)

 

(식사)

아침 280원(2위안 20전)

저녁 480원(3위안 80전)

 

(간식)

일본식 꼬치 520원(4위안)

물 3병 780원(6위안)

귤 4개 240원(2위안)

 

(이동, 입장)

만리장성 입장 5200원(40위안)

버스 2200원(17위안)

지하철  1170원 (9위안)

 

(기타)

건전지 12개 10원12원8원 3900원(30위안)

 

...........................................................총 2457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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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2 22:21 2004/12/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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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슈아
    2004/12/03 00:01 Delete Reply Permalink

    저도 99년에 중국에 갔었는데..그때가 막 생각이 나네요. 중국어는 정말 아무리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몰라..그냥 바디랭귀지로 모든 것을 해결했어요. 가끔 한자도 써가면서 그래도 역시 통하더라구요. 하하...정말 가고 싶네.

  2. 허경
    2004/12/04 03:39 Delete Reply Permalink

    허성호하고 노힘사무실에서 작업하고 있어요. 황정일의 퀵보드가 보이네.
    지금은 느릿느릿 대륙을 걷는 황정일, 그의 '퀵'보드라...
    여행 중 종종 만납시다.

  3. 나름
    2004/12/04 11:46 Delete Reply Permalink

    형! 웬일이야! 생각보다 빨리, 게다가 자세하게 올리고 있네!
    사진은 안찍는다더니 결국 찍고있군! 좋아! 굳럭!

  4. 사막은
    2004/12/05 02:56 Delete Reply Permalink

    음 만리장성은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해도 훌륭하군..
    그 만두가 질리는 날이 곧 올거같은데 메뉴 좀 바꾸지. 암튼 참 잘 먹고 다니는군.. 건강하시고

  5. ljh1976
    2004/12/06 22:44 Delete Reply Permalink

    주식보다 비싼 간식을 먹었네~사진안찍는다며 찍었구만요~암튼 건강하게 여행잘해요~~

  6. 허성호
    2004/12/07 23:13 Delete Reply Permalink

    가니까 좋냐?
    황정일답지 않군!

  7. 자일리톨
    2004/12/24 17:59 Delete Reply Permalink

    핫.. 오늘은 여기까지...
    중국여행기 너무 재미나요.
    내일 또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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