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17일 비

 

일어나 역으로 가서 기차표 예매 - 남은돈 확인 - 치킨 두조각 사먹고 - 숙소에서 점심 - 인터넷 - 극장가는데 - 다큐영화제 팜플렛보고 - 찾아가는길 - 계속 묻고 물어 - 작은 간판 지하 시네마데크 - 단편 3개 - 걸어 돌아옴 - 맥주한병 - 숙소 - 한국여행자와 대화

 

 

2.

- 아침에 우선 기차역으로 가서 슬로바키아 수도인 블라디슬라바가는 기차표를 예매했다. 돈이 조금 남는다. 오늘 이걸 적절히 써야겠다. 기차역을 나오는데 치킨페스트푸드점이 보인다. 갑자기 먹고 싶어져 들어가서 두조각을 시키는데 의사소통이 안된다. 결국 치킨 한조각과 뼈없는거 여러조각을 받았다. 치킨이 약간 식었고 캐찹을 따로 사야하는게 흠이다.

- 다시 숙소로 들어가 점심으로 헬레나 할머니가 해주는 만든단빵과 파스타를 먹고 나왔다. 5일동안 매일 얻어먹었다. 부다페스트는 큰 도시라 걸어서 움직이기 힘이든다. 오늘은 많이 걷지말자. 가까운 극장에 갔다. 프로를 확인하는데 다큐영화제 한다는 팜플렛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이 시작이다. 경비원에게 물으니 여기가 아니고 다리쪽에 있단다. 그래 이걸 보러가자.

- 시네마데크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오늘따라 사정없이 비가 내리친다. 벌써 신발이 축축해진다. 여기가 경비원이 말했던 근방인데 어디에도 극장 표시가 없다. 근처 여행사에 들어가서 물으니 키가 나만한 여성 여기가 아니고 트램을 타고 저쪽 다리쪽이란다. 트램은 더 힘들다. 하여튼 걸어가니 미술상점들이 죽 이어지는 거리가 나온다. 이부근인데 극장은 안보인다. 3번을 더물어 한 남성이 주소를 보더니 이 번지수가 저쪽 거리에 있단다. 건물 번지수를 세며 걸어가는데 뭔가를 지나치다가 뒤돌아보니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에 작은 간판이 있다. 내려가보니 이곳이다. 남자 둘이 포스터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5시부터 7시까지 단편3개를 이어 상영하는데 지금 5시 반이다.

- 입장료 천원을 내고 상영장안으로 들어갔다. 5-60석 정도의 좌석이 있는 작은 시네마데크다. 비가 와서도 그렇겠지만 4명정도가 다큐영화를 보고있다. 첫번째 영화의 뒷부분인가 보다. 70년대쯤에 활약했던 부다페스트의 육상선수에 관한 이야기다. 과거의 육상경기 필름과 지금의 인터뷰가 오버랩되는데 인터뷰 배경으로 스모크연기도 날리고 꽤 애를 쓴다. 마지막 장면이다. 지금은 거의 공터처럼된 경기장이다. 그 육상선수가 들어와 다시 화려했던 옛날을 생각하며 달리기 시작한다. 육상선수는 다시 달리고 싶다. 다음 작품은 사진찍는 할머니에 대한 다큐다. 처음에는 좀 재미있을랑 싶더니 끝까지 인터뷰에 예전에 찍었던 사진 삽입으로 작품이 끝난다. 세번째도 비슷하다. 집짓는 사람에 관한 작품이다. 아마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 같은데 이것도 거의 인터뷰다. 물론 인터뷰를 알아들을수 없기에 그렇겠지만 조금 실망하고 나와 다음 작품을 보려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들이닥치고 진행자 이번 타임은 상영안한단다.

- 숙소로 걸어 돌아왔다. 밥을 해먹고 있는데 한국여행자가 들어왔다. 빈에서 3명이 움직였는데 한명이 자기 스타일데로 움직일려고 해서 좀 그래서 일단 각자 둘러보기로 하고 다시 만나기로 했단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오페라에 관한 책을 잠깐 빌려보고 침대에 누웠다.

 

 

3.

200헝가리ft = 1000원

 

잠/ 헬레나하우스 도미토리 1500

입장/ 시네마데크 다큐 200

간식/ kfc치킨 650  맥주 180

기타/ 인터넷 800

 

총 16650원 = 3330헝가리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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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3 18:57 2006/05/13 18:57

 

1.

여행516일 흐림

 

일어나 아침밥 해먹고 - 나와 - 정신박약아들 밀리려고함 - 인터넷두시간 - 숙소 점심얻어먹고 - 샤워하고 - 비옴 - 죽걸어 -로터리 - 테러하우스 - 밀레니엄기념비 - 미술전시회 신세대문화 - 전철 - 표잘못삼 - 표검사 할머니 벌금뭄 - 레이러쇼장 - 실망 - 전철타고 숙소

 

 

2.

- 아침에 피씨방가러 나오는데 길에서 슈퍼갔다오는 헬레나 할머니의 딸과 정신박약아들을 만났다. 아줌마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지나치는데 뭔가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그 아들이 나를 손으로 밀치려고 했었나보다. 요 며칠 헬레나 할머니와 자기 엄마와 유독 친하게 보이는것이 마음에 안들었나보다. 자기 공간을 침해하고 있다는 보호본능인가. 이 아들에게 달리 설명할 길도 없고 조심해야겠다.

- 숙소에서 점심을 얻어먹고 나와 걸어 이른바 테러하우스 박물관에 입장했다. 2002년에 만들어진 최근의 박물관인데 나찌즘과 스탈린주의는 테러다는 요지의 구성이다. 올라가는 계단에 스탈린 상들과 소비에트 병사의 군상들이 보인다. 2층 첫 방 중간을 벽을 세워 한쪽은 나찌가 유대인 학살하는 장면과 다른 한쪽을 스탈린과 혁명의 모습을 모니터로 보여준다. 미로 같은 방을 통과했다. 사회주의 시절 판에 박은 행복하고 희망에찬 얼굴들의 포스터를 짜집기 해놓았는데 중간중간 흡족해하는 투의 큰 아버지같은 스탈린의 얼굴이 이 방 전체의 구성의도를 말해준다. 스탈린 영 거슬린다. 물론 여기서 스탈린만 없에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 이어 공산당 서기장의 방의 모습이다. 금실로 공산당 문양과 별을 장식해놓았다. 이어 프로파겐다 방 같은데 문건으로 도배한 방이고 앞에 옛날 선전다큐를 틀어준다. 이른바 정세와 투쟁방향쯤 되어보이는 영상물인데 100프로 문건을 화면으로 찍은거다. 졸리고도 남는 영상물인데 그때는 제대로 졸 수 있는 분위기였는지는 모를일이다. 부다페스트 근교에 거대한 공산주의 영웅들의 상들이 즐비한 공산주의 공원이 있다는데 가지 말아야 겠다.

- 테러하우스를 나와 걸어 밀레니엄기념비쪽 공원으로 걸어갔다. 2000년에 맞춰 이곳을 단장하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했나보다. 그옆 한 미술전시회에 입장했다. 이른바 신세대 문화를 포착한 전시회다. 신세대들의 콜랙션 옷 신발 가방 스케이트보드들과 그들의 인터뷰 뮤직비디오 그림 설치미술들의 전시다. 신세대 몇명이 특유의 옷차림으로 나온 그림 밑에 우리의 미래는 어쩌구 적혀있다. 맞다 신세대 스스로가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도록 지원할 일이다. 하지만 그들의 개성추구와 능수능란한 상업문화의 싸움은 아직까지 큰 힘의 변화는 없어보인다. 

 - 오늘저녁에 어디 역에서 마이크올드필드 음악에 레이져쇼를 한단다. 전철표를 끊고 환승을 하는데 저기 티켓단속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인다. 할머니 표를 보쟎다. 보여주니 이것 환승 티켓이 아니라고 벌금 내란다. 불가리아에서 한번 경험했었다.  내 티켓이 185헝가리돈이고 천원가까운 돈인데 그냥 한국정도 하겠지라고 생각했고 내가 표를 끊은 역이 역마다 있는 정보창구가 문이 닫혀있었다. 결국 13000원이 넘는 11유로를 벌금으로 냈다.속이 쓰려하며 레이러쇼를 보러갔다. 오늘은 마이크올드필드 음악에 반원형의 천정으로 디자인한 레이져를 쏘는건데 웅장한 우주의 모습과 환상적인 그래픽 전혀 아니다. 조잡하기 이를때가 없고 한시간도 안되어 끝난다. 만원넘는 벌금까지 내고 보려왔는데 오늘 영 안풀린다. 전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3.

200헝가리ft = 1000원

 

잠/ 헬레나하우스 도미토리 1500

이동/ 지하철 185 300  벌금 2500

입장/ 테러하우스 750  미술관 300  마이크올드필드음악 레이져쇼 1600

기타/ 인터넷 800

 

총 39675원 = 7935헝가리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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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3 17:13 2006/05/13 17:13

 

1.
여행515일 맑음

 

일어나 밥먹고 나와 전철타고 - 부다뒤쪽으로 - 한교회 - 헤메다 - 공원 일광욕하는 주민들 - 계단찾아 - 성위 올라와 - 대성당입장 - 박물관 - 국립미술관 - 성내려와 - 다리건너 슈퍼 두군데 - 라면 와인사서 - 숙소와서 남겨준 점심 먹고 - 라면밥 만들고 - 거하게 먹고 - 인터넷 - 숙소 - 와인 다마심

 


2.
- 오늘은 부다쪽을 보고 돌아오자. 지도의 전철노선을 보고 부다성 근처에 내렸다 싶었는데 지하도에서 올라오니 방향감각이 사라졌다. 헤메는데 감으로는 방향을 못잡겠다. 이럴때는 묻는게 최고다. 이제 지도의 내위치를 파악했다. 시간은 더디 걸렸지만 헤맨덕분에 새로운 곳에 발을 들일수 있는게 여행이다. 성 밑이 공원으로 들어섰다.  공원저쪽에는 한 여성이 수영복 상의 차림으로 일광욕을 하고 있고 이쪽에는 할아버지 두 분이 삼각수영복 차림으로 국민체조 비슷하게 하신다.
- 부다성안으로 올라가  마티아스 교회에 입장했다. 음악가 리스트가 1867년에 이곳에서 첫공연을 했던 곳이란다. 이 성당에서 종종 콘서트가 벌어진단다. 국립미술관으로 갔다. 규모가 크다.  중세미술부터 현대 설치미술까지 다 있다. 이제 힘이 든다. 돌아가자. 숙소쪽 엘리자베스 다리를 건너 근처 대형슈퍼에 들어갔다. 그제 봐둔 헝가리라면과 와인을 사서 걸어 숙소 근처 슈퍼에 물사러 다시 들리는데 이 슈퍼 라면값이 반이다. 대형슈퍼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난다. 밥위에 찢어올려 쪄서 먹기 좋은 버섯도 그람수 대비 가격을 확인하며 저울질하다 500그람짜리를 샀다.
- 묵직하게 들고 숙소에 돌아왔다. 헬레나 할머니 오늘도 내침대 앞 작은 탁자에 점심을 올려놓으셨다. 배가 고프다. 일단 그걸 랜지에 대펴서 먹고 밥을 올리고 라면을 끓였다. 와인을 따서 한잔 하는데 3천원대 와인인데 입에 짝 달라붙는데 맛있다. 헝가리와인은 꽤 맛있다는 소문이다. 부른 배도 꺼뜨릴겸 동네 피씨방에가서 검색을 했다.
- 다시 숙소로 와서 와인을 마시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와인 한병을 다 마셔버렸다. 얼큰해진다. 오늘 잠이 잘 오겠다.

 


3.
200 헝가리ft = 1000원 

 

잠/ 헬레나하우스 돔 1500
이동/ 지하철 185
입장/ 대성당 400  국립미술관 600
간식/ 도마도주스 해바라기씨 빵 400  와인 라면네개 고추소스 1400
         고추소스 물 버섯 쌀 맥주 1200
기타/ 인터넷 200

 

총 29425원 = 5885헝가리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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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2 00:40 2006/05/12 00:40
  1. 한판붙자!!
    2006/05/12 22:16 Delete Reply Permalink

    작년여름에(재작년이던가?) 유럽에 다녀온 인정선배는 다녔던 도시중에 부다페스트가 가장 예뻤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여.
    근데 부다랑 페스트랑은 분위기가 확 다르다는데(서울의 강남과 강북처럼 빈부차가 느껴진다고)... 그러나여?
    근데 말이쥐. 매일 술이네. 맛있는 헝가리 와인, 맛이나 봤으면...

  2. 고양이
    2006/05/13 12:12 Delete Reply Permalink

    음... 영화 '글루미선데이'의 배경이 됐던 곳 아닙니까? 따라라라~~ 그 영화음악의 느낌이 전달될라나 몰겄네...? 여튼 건강하쇼~

  3. aibi
    2006/05/13 16:00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부다쪽에 성이 있고 고상한 건물들이 밀집해있죠. 나도 부다페스트가 가장 마음에 드는데 예쁜건 프라하인거 같아요. 괜히 트집을 잡고 싶은 정도더군요. 오랜만에 한번 와인술 먹은거죠. 이곳에서 맥주는 음료수 아닙니까. 로마의 문화를 따라야요.
    고양이/그러고 보니 축쳐지고 나른한 도시 분위기도 있더군요. 고양이님 요즘도 바쁘신가 보네요. 지금 리투아니아에 있는데 여기선 러시아비자 한국인은 안된답니다. 러시아전 마지막 나라인 에스토니아에서 시도할수 밖에 없겠네요.




1.
여행514일 맑음

 

9시일어나 - 음악듣고 스프끓여 빵과 함께 - 광고지 추려 - 머리감고 - 12시 점심 얻어먹음 - 먹고 나와 - 천천히 걷기로 - 국립박물관 월요일 문닫음 - 성당도 - 매인쇼핑로드 - 스포츠바 생맥주한잔 - 중앙시장 - 바닥 타일 깨끗함 - 번화가 - 티셔츠 파는곳 디자인들 - 중국식당 - 활달한 아줌마 - 오페라하우스 - 거의 매진 오늘도 싼 좌석 - 기둥앞의 좌석 - 덴마크 할아버지 - 맥주마시며 돌아옴 - 싼 피씨방 발견 - 숙소 - 말레이지아 여행자 - 샤워 기다리고 - 일기씀

 


2.
- 오늘은 느긋하게 움직이자. 스피커로 음악을 듣다가 소피아에서산 누들스프를 하나 끓여먹었다. 이건 미원맛만 나고 별로다. 잔뜩모은 여행안내 광고지를 필요한 부분만 추리는 작업을 했다. 머리를 감으니 12시가 된다. 헬레나 할머니의 딸이 점심을 가져다준다. 콩요리에 쏘세지빵이다. 이집의 가족 구성을 보니 헬레나 할머니와 그의 딸 그 딸의 아들들이다. 이 숙소운영으로 먹고 사나본데 큰 두방을 내주고 할버니는 작은 거실 쇼파에서 그의 딸과 정신박약 한 아들은 높은 천장에 다락방을 만들어 거기서 남은 최소 두아들은 부엌귀퉁이의 방에서 잔다.
- 오늘은 월요일이다. 역시나 국립박물관과 외관이 화려한 성당 문을 닫았다. 번화가 쇼핑길 끝자락에 올랐다. 혼자서 분위기 잡기도 뭐하고 화질좋은 축구체널 틀어놓은 스포츠바에 들어가 생맥주 한잔시켰다. 레알마드리드축구 체널인데 옛 경기들을 보여준다. 나와 걷다가 보니 재래시장건물이 보인다. 그런데 바닥이 타일이고 바닥에 쓰레기 하나없는 시장이다. 2층의 생맥주 와인 식사비는 시장가격이다. 
- 다시 번화가를 걷는데 한 티셔츠집이 눈길을 끈다. 디자인된 티셔츠를 죽 늘어놓았는데 맑스 엥겔스 레신 얼굴밑에 쓰리테너라고 적혀있고 그옆에는 KGB는 아직도 당신을 감시한다라는 문구도 보인다.맥도날드 로고와 레닌을 합성한 맥레닌 글자와 소련을 말하는 CCCP등이 보이는데 가장 인상적인건 레닌그림을 바탕으로 레닌으로부터 배우자라는 슬로건이 세번 반복된 티셔츠다. 티셔츠가 팔리려면 대중적정서를  잘 포착해야하는데 레닌까지도 나쁜놈이 아니라 배우자란 프린트의 티셔츠가 디자인되고 걸려있는것이 왠지 이 동유럽 사람들의 정서 밑바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러시아 극우들은 어떻게 하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썩지 않게 보관된 레닌을 땅속에 묻어버릴까에 골머리를 쓰고 있는데 말이다.
- 한 중국 테이크아웃 식당에서 소고기요리와 밥을 손으로 가르켰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아줌마 밥을 한거 담아주려고 한다. 내가 좀 덜어 달라고 손짓하니 이 중국아줌마 한국사람은 밥 많이 먹지 않느냐는 재스츄어를 보인다. 밥을 먹고 다시 오페라하우스로 가서 오케스트라 연주공연티켓을 샀다. 오늘도 늦게가서 다시 2천원짜리 좌석이다. 무대의 3분의 1이 안보이지만 오늘은 귀로 들으면된다. 옆자리 덴마크 할아버지와 잠깐 대화를 했다. 클레식을 좋아하시는지 연주할때 어께와 손 추임새로 반응을 보이신다.
- 돌아오면서 숙소근처의 싼 피씨방을 발견해 좀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공교롭게도 앞의 한 여성여행자를 뒤따르는 형국이 되었다.  밤길에 그녀도 의식하고 나도 불편한데 결국 같은 숙소였다. 말레이시아에서 왔단다. 한국인과 일본인으로 획일화된 아시아 배낭여행계인데 처음 만나는 말레이시아 배낭여행자다.
- 오늘도9개의 침대가 꽉차있다. 기다려 12시에 샤워를 할수 있었다. 누워서 일기를 썼다.

 


3.
200헝가리ft = 1000원

 

잠/ 헬레나하우스 도미토리 1500
입장/ 오페라하우스 부다페스트필하모니오케스트라 400
식사/ 져녁 중국요리 한접시 콜라 760
간식/ 생맥주 500 맥주 180 포테토칩 물 200
기타/ 가방보관 120  인터넷 400

 

총 20300원 = 4060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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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1 23:08 2006/05/11 23:08

 


1.
여행513일 맑음

 

8시반일어나 - 하아타이풀어 빨래 담궈두고 - 밥올리고 - 빨래 - 널고 나와 걸어 - 부다쪽 - 100달러환전 - 슈퍼 가격싸짐 - 엘리자베스다리 - 건너 산 독립기념탑 - 부다성 역사박물관 - 한국여행자 - 부다성에서 보는 전망 - 인포메이션 자료 - 다른 다리건너 공원두개 - 오페라극장찾음 - 싼 좌석 스파르타쿠스 - 무대잘안보임 - 옮김 - 지도보고 가로질러 숙소로 - 점심식사 남겨놓음 - 랜지에 데펴먹고 - 숙박비 치르고 - 맥주마시면서 자료검토
 

 

2.
- 아침에 헬레나 할머니와 인사를 했다. 자기 찬장건 전용이고 부엌을 마음데로 쓰라는데 이 할머니이 원피스 옷과 접시들이 푸른색이다. 푸른색을 좋아하니냐고 물으니 좋아한단다. 스타일이 있는 할머니다. 빨래감을 다라이에 넣고 물을 붙고 하이타이를 풀어 거품이나게 만들었다. 그동안 몰래 비닐봉지에 빨래하다가 이렇게 하니 아주 편하다. 밥을 해먹고 샤워하며 빨래를 해서 널었다. 여기는 모든게 편안하다.
- 부다페스트는 큰 도나우 강을 사이에 두고 부다쪽과 페스트쪽으로 나뉘어져있다. 나는 지금 페스트쪽에 있고 부다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헝가리역시 고대 로마제국의 도시였었고 중세시대 터키 술탄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그러다 1686년 독립했단다. 엘리자베스 다리를 건너 산으로 올라가니 독립기념탑과 성이 있다. 날씨는 더울정도로 화창하다.  이 독립기념탑은 최근의 일이다. 독일제국의 지배로 부터 벗어나 해방을 기념하는 탑이다.
- 전쟁과정에서 숨져간 소피에트병사의 뜻을 기리는 글이 탑 밑에 쓰여있단다. 탑의 상은 한여성이 우아한 포즈로 평화를 상징하는 큰 나뭇잎을 치켜들고 있다. 그 밑 양쪽으로도 좌우 상이 있는데 왼쪽이 여성 역시나 팬싱자세처럼 횃불을 우아하게 들고 있다. 문제는 오른편의 남성인데 헬스클럽에서 역기 좀 든 몸매로 용인지 뱀인지를 내려 치려는 자세다. 참으로 덧없는 힘자랑 콤프랙스다. 이런건 씩씩한 여성에게 맡기고 나뭇잎들고 있어도 될텐데 말이다. 밑에 깔린 용도 호락호락한 포즈는 아니다. 이미 뒷발로 남성의 무릎을 걸고있다. 용이 주먹을 피하면서 뒷발을 치켜들어 넘기면 남성은 다뉴브강에 빠지는 시나리오다. 저기 웃통벗은 두 백인 청년이 용과 남성상을 똑같이 흉내내며 사진을 찍는다.
- 여행정보센터에서 지도와 스케줄 홍보지를 보고 일단 오페라하우스를 찾아갔다. 어디 도시나 원하는게 쉽게 찾아지지않는다. 자기의 기호를 분명히하고 찾고 물으면 겨우 찾아지기는 한다. 고풍스런 오페라하우스에 도착했다. 오늘 공연은 발레 스파르타쿠스다. 로마제국시대에 검투사 반란에 대한 발레다. 싼표를 달라해서 입장하는데 이거 너무 싼표다. 4층 귀퉁이좌석인데 무대일부가 안보인다. 어찌어찌해서 시작할때 저쪽 맨앞자리로 옮길수 있었다. 훨씬 낮다.
- 이 공연 상당히 훌륭하다. 검투사 연습이나 싸움장면에서 진짜 쇠로된 칼을 사용하는데 실감이 난다. 발레라는게 전부 우스꽝스러운 발레복입고만 하는게 아니다. 흑인 검투사로 부터 시작된 반란의 기운은  모든 검투사로 퍼지고 잠시 해방의 기쁨을 맛보는가 싶더니 결국 진압되고 주모가가 십자가 형에 쳐해진다. 이 스토리 속에 주인공 시녀인지를 둘러싸고 검투사와 그의 관리인의 갈등 맬러라인까지 녹아들어 있다. 공연장 오케스트라 공연배우들 하나 흠잡을데가 없다. 2000원이라는 입장료를 내고 큰 만족감을 가지고 오페라극장을 나왔다.   
- 지도를 보고 방향을 잡고 가로질러 숙소로 걸었다.  동네슈퍼에서 몇개사서 숙소로 들어오는데 헬레나 할머니 점심을 침대탁자에 갖다놨단다. 보니 밥과 감자 고기튀김이다. 이를 가져다가 전자랜지에 데펴먹으니 꽤 먹을만하다. 7500백원짜리 헝가리 점심제공하는 숙소다. 5일치 숙박비를 치뤘다. 샤워를 하고 사온 캔맥주를 마시면서 부다페스트안내자료를 체크했다.

 


3.
200 헝가리ft = 1000원 

 

잠/ 헬레나하우스 돔 1500
입장/ 역사박물관 500
         오페라극장 스파르타쿠스 싼티켓 400
간식/ 맥주 땅콩 요구르트 요플레 300  쏘세지 맥주 빵 오이피클 830
기타/ 가방보관 120

 

총 18250원 = 3650헝가리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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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1 21:35 2006/05/11 21:35

1.

여행512일 맑음

 

일찍일어나 - 인터넷 - 참치밥해먹고 - 타임테이블물어 - 부다페스트로 가기고 - 숙소 직원에게 표사고 - 시간기다리며 인터넷 - 의자에서 한잠자고 - 스파게티 - 나와 밴치두군데 - 기차 플렛포옴 - 타고 - 쾌적함 - 오후 5시반 헝가리국경 입국도장 - 헝가리 남부 호수가 철도 - 호수가 일몰풍경 - 9시반 부다페스트 도착 - 헬레나 숙소 찾아 걸어감 - 헤메다 다른집 문두드림 - 옆건물 - 체크인 간이접이식 침대 - 큰두방 모두일본인들 - 샤워 - 잠

 

 

2.

- 일찍일어났다, 오늘 움직이자. 원래 계획이 스피리트에서 바로 슬로바니아 리블라나로 가서 거기서 바로 한시간 반거리인 마을인 블레드에서 2박하는거였는데 이미 자그레브를 와버려 도는 루드가 된다. 드브르뷰닉에서 만난 한국친구 블레드 호수가 최고였다는데 그냥 부다페스트로 건너뛰자. 숙소 직원에게 부다페스트행 기차시간 물으니 오후 2시에 있단다. 자기가 오픈 티켓있는데 살거냐고 묻는다. 이 직원에게 티켓을 샀다.

- 남는 시간에 그냥 이숙소에서 밥 해먹고 인터넷하고 의자에서 졸았다. 이제 한시다. 배낭을 매고 나와 공원 밴치에서 시간을 죽이고 다시 기차역 플랫포옴으로 가서 시간을 보냈다. 기차에 올라탔다. 쾌적한 기차다. 이집트부터는 기차나 버스 좌석때문에 몸싸움 안해도 되니 이동자체가 힘들지는 않다. 현지인들과 몸부데끼며 여행하려면 인도나 아프리카가 최고다.

- 기차에서 헝가리 입국도장을 받고 가는데 헝가리 남부의 길죽한 호수가 나타난다. 호수가로 집들이 이어진다. 굉장히 길쭉한 호수다. 가다보니 기차에서 호수의 일몰과 노을이 보인다. 기차는 달리고 호수는 붉게 물든다. 9시반에 부다페스트역에 도착했다.

- 밤거리를 걸어 숙소를 찾아갔다. 한무리의 청년들이 나를 보고 그러는지 내 지팡이를 보고 그러는지 환호하는데 화답해줄 기운이 없다. 무시하고 걸어나갔다. 헬레나호스텔을 찾는데 그만 옆집 3층 문을 두드렸다. 잠옷 차림의 아줌마 나와 옆집이라고 알려준다. 옆 건물로가서 입구에 알아둔 비밀번호를 누르고 3층으로 올라갔다. 문에 일본글씨로 뭐가 써있다. 여기다. 쇼파겸 침대에서 누워있던 헬레나 할머니 일어나신다. 큰 방에 접이식 침대를 펴신다. 다행이다. 자리가 하나 남았었다. 5일 묵겠다고 하고 배낭을 풀었다. 한방에 6개의 침대가 있고 내가 묵는 방은 사실상 거실인데 간이 침대가 3개있다. 두커플을 포함해 8명의 일본인들이 저방에서 대화를 하고있다. 한 친구는 불가리아 시스터즈에서 봤었다.

- 샤워실이 하나라 한참 기다려 샤워를 했다. 피곤이 몰려든다. 좁은 침대에 몸을 뉘었다.

 

 

3.

1유로=1200원  1크로아티아kn=160원  200헝가리ft=1000원

 

잠/ 헬레나하우스 돔 1500헝

이동/ 자그레브-부다페스트 기차 110kn 5유로

간식/ 빵여러개 13.5kn

 

총 33260원 = 5유로 123.5kn 1500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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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0 18:38 2006/05/10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