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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가끔씩 닮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내가 갖지 못한 장점들을 가지고
가끔씩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이들의 모습에서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참 많다는 걸 느낀다.
보육노조의 조합원이자 보육교사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그이.
이번에 사무실을 새로 이전하면서(서대문역1번 출구/충정로역 8번출구)
바뀐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쫙 뿌릴때만 해도
흠, 우리도 빨리 해야되겠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오늘 보육노조 서울지부 일꾼 회의가 사무실에서 있었다.
이사 온 후 처음으로 조합간부들이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는거라
지하철역에서부터 길 묻는 전화가 계속이다.
그러면서 다들 한마디 한다.
'주소랑, 전화번호만 공지하면 어떻게 길을 찾아오냐?
교사회 게시판에는 길 안내가 자세하게 나와 있더라. 그걸보고 찾아왔다.'
교사회 게시판에
몇번 출구를 나온 후에 골목을 어디에서 꺾는지 이정표로 무엇이 있는지
일일이 찾아오는 길 설명을 해 놓은 그이.
게다가 나는 내가 주로 타는 5호선에서 오는 길만 확인했는데
2호선에서 오는 길도 미리 확인해서 사람들에게 설명해준다.
(길이 조금 다르다.)
작은 일 같지만
사실 찾아오는 사람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생각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이런 작업 하기 쉽지 않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도 꼼꼼이 챙기고
무엇보다 (찾아오는) 사람을 중심으로 먼저 생각하는 그이.
오늘도 또 한 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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