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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4/02
    다시 쓰는 글
    푸른 솔
  2. 2006/07/03
    보육노동자, 어느 여름날의 기억(3)
    푸른 솔
  3. 2005/08/03
    "레즈를 위하여" 부제> 다시 읽는 공산당선언 - 읽다가 옮김.(1)
    푸른 솔
  4. 2005/07/21
    여름 영양식(2)
    푸른 솔
  5. 2005/07/18
    여름... 휴가... 섬진강.......(1)
    푸른 솔
  6. 2005/05/19
    한 어린이집 원장의 무식함.(1)
    푸른 솔
  7. 2005/05/09
    오월, 가족.(2)
    푸른 솔
  8. 2005/04/12
    보육노조 출범 3개월을 지나며,(1)
    푸른 솔
  9. 2005/04/06
    보육노조, [공문]으로 투쟁하기(2)
    푸른 솔
  10. 2005/03/23
    블러그에게 미안해.
    푸른 솔

다시 쓰는 글

전국보육노동조합이 공공노조로 산별전환하고

지역별로 초기업지부(업종과 사업장 구분없이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노동자를 하나의 지부로 묶는 지부)를

만들어보자고 중앙 사무처도 정리하고....

나는 임기를 마치고 공식적인 백수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한달.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이런 저런 회의에 불려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단체활동 12년만에 처음으로 직책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쉬어보리라

몇달전부터 마음을 먹었는데 아직까지 진정한 의미의 백수가 되지 못하는 걸 보니

12년 조직생활의 묵은 때(?)를 떨쳐버리는 일이 그리 만만치 않다.

아직도 월요일 아침이면 메일을 확인하고 노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점검하고 있는 나를 보면

좀 서글프기도 하다.

자유란, 경험해 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건지. ^^;

 

오래동안 잠재워놓았던 블러그를 다시 쓰면서

그동안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하나씩 발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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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노동자, 어느 여름날의 기억

8년가까운 보육교사로서의 생활동안

난 주로 36개월미만의 영아를 담당하였다.

 

기저귀를 떼고 난 24개월이 넘는 아이들은 그래도 두 세단어를 써가며 의사소통도 하고

짧은 시간이나마 만들기며, 율동이며 게임 등 여러가지 놀이활동도 가능해서

무더운 여름 날 나름 아이디어만 있으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편이다.

 

근데 기저귀 차고 젖병 물고 있는 24개월미만의 꼬맹이들은 

더운 여름이 아이들에게나 교사에게나 여간 곤욕스럽지 않다.

 

무엇보다 땀띠가 큰일이다.

에어컨 바람은 아이들에게 너무 자극적이라는 판단에

영아반은 선풍기로만 살아가는 형편이었기에

(이건 같이 근무하는 영아반교사들의 결의였다. 에구.)

 

여린 살결 진무를까 하루에 두번씩은 샤워 시키고

보송보송하게 닦아주는 일이 여름내 진행된다.

 

 



오늘은 얼마나 더울 것인가? 걱정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만원 전철에 시달려 후줄근해진 모습을 추스리고

등원하는 아이들 기분이며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더위에 짜증부리지 않도록, 그러나 감기엔 걸리지 않게 

선풍기를 틀었다 껐다, 바람세기를 이리저리 조절하면서 오전을 보낸다.

 

더울까봐

가능한 적게 옷을 입도록 하니 간식시간이 지나면 온통 벗은 몸 구석구석에

잔해가 붙어있다.

1차 샤워. 대개는 간단하게 젖은 수건으로 닦거나 물로 살살 씻어내는 수준이지만

 

떠먹는 요구르트(으~ 정말 괴롭다)같이 아이들이 먹다 많이 흘리는,

그리고 끈적거려서 반드시 물로 씻어줘야 하는 간식이라도 나오면 정말 괴롭다.

 

3명의 교사가 15명의 아이들을 보는 상황이라

한명은 간식먹은 뒷정리하고 한명은 씻기고 한명은 씻은 아이 몸 닦아주고..

손발은 맞으나 끝나고 나면 교사들은 온통 땀범벅이 된다.

 

그래도 점심후의 전쟁통에 비하면 양호하다.

아이들을 모두 벗겨서 샤워 시키고 닦기고 옷을 입히고

점심먹은 자리 치우고 낮잠준비하고

아이들을 눕히고 나면

 

아, 온 몸은 물먹은 솜처럼 축 늘어지는게

그저 나도 아무생각없이 샤워하고 눕고 싶은 마음뿐.

 

그러나 이부자리에 눕혔다고 다 끝나는 일이 아니다.

땀띠가 심하거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낮잠을 자다가도 몸을 심하게 긁어대거나 울면서 깨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낮잠시간 내내 아이들 상태를 관찰하고

심한 경우에는 한 시간 내내 옆에 붙어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아이들 이불이나 베개도 땀에 너무 젖기때문에 커버를 수시로 벗겨 빨아줘야 하고

샤워하느라 수건도 많이 쓰니 빨래감도 장난이 아니다.

낮잠시간동안 세탁기 돌리고 옥상에 빨래 널어놓고...

여름은 이래저래 할일이 많은 계절이다.

 

너무 더위가 심할 경우에는 에어컨이 있는 큰 아이들 교실에 잠깐 마실을 가지만

워낙 어린아이들이라 금방 재채기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제 제법 형아티가 나는 아이들이 '아가다' 하면서

만지고 쓰다듬는 통에 오래있지를 못한다.

 

그래도 샤워후 보송보송한 피부를 해가지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잠든 아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든다.

내가 아주~ 좋은 보육교사가 된 것 같아서.. 아이들을 잘 돌보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 그 뿌듯한 기분이 문제였어.

8년 근무 동안 제대로 된 여름 휴가는 딱 한번밖에 못 가보고

여름 내내 땀에 절어 살면서

결국 손목과 손가락이 퉁퉁 붓고

여름만 오면 주부습진에 손가락이 짓물러 와도 병원한번 맘 놓고 다니지 못하면서

그래서 너무 힘들어 현장을 떠나는 동료들을 보면서

그저 이게 보육교사의 숙명이거니 하면서 지냈던 세월.

 

7월,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인데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이 여름을 또 어떻게 보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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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를 위하여" 부제> 다시 읽는 공산당선언 - 읽다가 옮김.

읽다가 기억해두고 싶어서..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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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의 우리는

한국을 이끌어가는 성숙한 정치세력으로 우뚝 솟아나거나

아니면 부르조아 정치의 한 보조물이 되어 있거나

아니면 카페에서 혹은 술집에서 젊은 시절의 무용담을 회상하는 빛바랜 혁명가들로 남아 있거나.

이 세가지 중 어느 하나일 것이다.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의식이

곧 현실로 전화될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현실을 변화시켜 나가는 실천'에 무능한

좌파의 유아들이 가 있을 곳은 세번째이며,

 

미래의 이익을 오늘의 이익앞에 종속시키면서

현실 속에서 자라나는 혁명적 요소들에 주목하지 못하는

우파의 노인들이 가 있을 곳은 두번째이다.

 

역사는 비정한 것이어서 현실을 모르는 철부지와

현실의 혁명적 변전을 무시하는 노인들에게

언제나  이와 같은 두 가지의 대우를 한다.

 

우리는 마땅히 첫째를,

프롤레타리아트의 이해를 대변하는 국민적 정치세력으로

성장해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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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영양식

덥다.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밑에서 사는 것도 아니어서 땀이 비오듯 하다.

이런 날씨에 집회라도 나가 한두시간 있다보면

몸에 기운이 쭉 빠지는 것이 머리까지 멍하다.

나이탓인가?

올해는 유난히 더위에 맥을 못추겠다.

 

재미있는 것은 남들은 더우면 입맛이 없어서 밥먹기가 고역이라던데

난 더위로 잃어버린 기력을 보충하려는지 하루종일 먹고 싶은 것이 왜이리 많은지.

요 며칠사이에는 갑자기 곱창요리가 먹고 싶어졌다.

 

오늘 사람들을 꾀어 사무실에서 떨어진 곳까지 곱창을 먹으러갔다.

자리를 잡고 시키려는 아뿔사 저녁에만 곱창을 팔고 점심에는 그냥 찌개종류(김치찌개)만 된단다. 나참.

결국 갈치구이로 밥을 먹고(그것도 맛있긴 했다.^^)

저녁에 다시 한명을 꾀어 사무실 근처에 있는 병천순대집에 갔다.

처음에는 곱창대신 순대국이라도 먹으려고 갔는데

메뉴판을 보니 순대곱창전골이 있다.

19,000원이나 한다.

에라 모르겠다. 나중에 라면을 먹더라도..



그걸 두명이서 다먹고(같이 간 양반은 순대만 먹고 곱창은 거의 안먹어서  결과적으로 나혼자 2.5인분 정도 먹은 듯 하다)

밥까지 한공기 볶아서 먹고 왔다.

으~

 

얼마전에는 맥주나 한잔 하자는 사람들을 끌고 쭈꾸미를 먹으러 가고..

근데도 살이 팍팍 찌지는 않는 걸 보니 영양보충이 필요한 몸상태인 것도 같다.

 

담주 월요일이 중복이다.

 

삼계탕말고 먹을만한 여름 보양식, 뭐 없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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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섬진강.......

 

4월에 위원장과 같이 조합원 간담회 일정때문에

부산에서 광주로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가 섬진강을 지나게 되었다.

아, 우리땅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섬진강.

섬진강 휴게소에 머문 짧은 시간(15분)이 얼마나 안타깝던지..

언제고 꼭 오리라.

저 아름다움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시간에 꼭 오리라.

이렇게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제 드디어 가 볼때가 왔다.

이번 여름휴가에 작정하고 섬진강 여행을 계획했다.

다음주다. 으 하하하.

 

대중교통으로 가기 엄두가 안나서 자가용 있는 친구를 한명 꼬셨다.

숙박은 인근지역에서 귀농한다고 내려간 친구네에서 해결하고

기름값만 달랑 들고 여행을 가기로 했다.

 

오랫만에 블러그에 와서 휴가 얘기를 쓰다보니

나도 사람같이 살 때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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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집 원장의 무식함.

울산지역에서 한 국공립어린이집을 상대로 교섭이 진행 중이다.

워낙 기본적인 요구안을 가지고 시작한 교섭이라 금방 타결이 될 줄 알았다.

근데 요즘 '무식하면 진짜 용감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오랫동안 보육교사로 근무하던 한 사람이 드디어 국공립어린이집에 원장이 되었다.

(개인위탁을 받은 셈)

 

자리가 바뀌면 사람도 바뀌는지 원장이 되자마자 시작한 일은,

오래된 다른 보육교사들을 내보내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쓰다가

(우린 이걸 보통 '친정체제를 만들려고 한다' 고 표현한다.)

작년에 임신 중인 한 선생님을 이유도 없이 해고한 것이다.

 

그리고 이 원장, 부당해고에 항의하며 출근한 사람을 경찰 불러 끌어냈다가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받고 울며겨자먹기로 복직시켰다.

 

맘대로 안되는 선생님들을 이리저리 괴롭히다가

그래도 안되니 올해에는 야간교사들 공부때문에 비는 시간을

주간 근무자들에게 떠맡기는 만행을 저질렀다.

아침 8시30분 출근해서 하루종일 애들 돌보느라 파김치가 된 사람들보고

밤 10시, 11시까지  연장해서 아이를 보라고 한다면 누가 견딜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젠 보육교사, 아니 보육노동자들도 여전의 그들이 아니다.



교사들의 요구는 명확했다.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여성부 지침대로 하루 9시간 근무하고

주간에 당직이 필요하면 돌아가며 당직을 서고

당직을 하게 되면 그만큼  초과근무수당 지급하고

퇴직금 중간정산  받은 것이 계산이 틀렸으니 제대로 계산해서 달라는 것.

 

이 요구안을 가지고 노조에 가입해서 교섭을 요구했다.

 

그런데................

* 이 원장 처음부터 "내가 왜? 노조하고 이런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요?" 하고 우기기 시작한다.

 

# 노조> 법에서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근로조건에 대해 사용자에게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법 조문을 보여주면서 일일이 설명해 줌) 

 

* 원장> 노동부에 내가 노조랑 교섭해야 하냐? 도장찍어야 하냐? 고 물어보니 곤란한 질문이라고 하던데, 그럼 교섭 안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 원장> 나는 정부에서 인건비의 30%를 지원받고 있으니 70%밖에 책임이 없어요. 그러니 여성부랑 교섭하세요. (- 이건 도대체 무슨 계산법인지)

* 원장> 당신들 말이 맞다는 걸 나도 확인해야 되니 시간을 주세요. 6월에 만납시다. 내가 만날 만하면 전화할께요.

 

# 노조> 5월 3일에 자료 주면서 검토해보라고 이야기 했고 벌써 3번이나 교섭이 진행되었는데 무슨 말입니까? 그럼 6월 언제쯤 전화할껀데요?

 

* 원장> 6월 30일에 전화하겠어요. 

 

# 노조> 우리는 몰랐다. 이렇게 쉬운 내용을 공부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많은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_-; 아,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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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노조에서는 지금 교섭 해태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부 고발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구청장 면담 및 항의방문,

조합원들의 실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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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가족.

5월 8일 점심.

어버이날로 수많은 가족들이 다양한 형태를 이벤트를 진행하는 날이지만,

내가 속해 있는 가족은 동생 생일과 부모님의 결혼기념일까지 포함해서

움직여야 하는터라 이번에 좀 무리를 했다.

 

즉, 말하자면 '외식'을 한 것이다.

온전한 수입을 가진 구성원이 없는 까닭에

유독 기념일을 좋아하고 챙기는 가족이지만

대개는 시장에서 조달해서 집에서 행사를 치르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세째동생과 내가 인터넥 검색으로 찾은 일식집(우와~)에

미리 예약을 해놓은 관계로 모처럼 '외식'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시작부터 만만하지는 않았다.

 

 



식구들의 온갖 구박을 받으며 외출준비를 해야했고

나는 그런 동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누나들이 결혼을 안하니.. 운운 하는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어머니, 좋은 날인데 좋은 이야기만 합시다."

 

모처럼 운전대를 잡은 아버지는

'돈도 없을텐데 니들이 필요한데 쓰지 뭐하러 비싼 곳에 예약을 했냐?'

뭐 내심으로는 나도 그러고 싶었다.

 

하지만 지난번 동생생일때 아버지가

'자식들이 이렇게 큰데 제대로 대접도 못 받고..' 운운한 하신 걸

애써 상기시켜드릴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식사 내내 아버지의 과거 잘 나가던 시절의 무용담(?)을 들으며

- 아버지의 무용담은 대개 자신이 얼마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렸으며

그래서 어떤 종류의 대접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으로 마감하곤 한다. -

예상하지 않았던 와인까지 한병 추가되는 바람에 출혈이 심하긴 했지만

그렇게 오월의 행사는 마감이 되었다.

 

 자식들이 어느정도 나이를 먹게 되면

가족구성원간의 힘의 균형은 예전과는 달라진다.

부모들은 더이상 절대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고

자식들은 각자가 가족에 기여하는 만큼 권력을 가진다.

 

그 기여는 경제력일 수도 있고 구성원에 대한 정서적 배려일 수도 있다.

때때로 사회에서와 같이

경제적 능력이나 지위에 따른 서열이 가족안에서도 나타나게 되는데

다행히 내가 속한 가족은 구성원 중 누구도 그런 것을 갖고 있지 못한 까닭에

정서적 배려의 정도가 가장 중요해진다.

누가 제일 자주 전화를 하는지,

누가 부모님의 옛날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는지,

누가 가끔이라도 가족이 모이는 이벤트를 마련하는지,

이런 것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그러나,

항상 마무리는 "조금만 더!" 에 있다.

00이가 좀더 돈을 벌었으면

00이가 좀더 빨리 자리를 잡았으면

00이가 좀더 사회에서 인정받는 지위에 올랐으면

............

 

언제가 되야,

00이가 좀더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00이가 좀더 자신의 삶보다는 인류를 위해 헌신하였으면

00이가 좀더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키웠으면

00이가 좀더 불의에 대항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위해 노력했으면

00이가 좀더 가족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더 큰 공동체를 꿈꿨으면

......................................

이런 마무리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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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노조 출범 3개월을 지나며,

노조 설립신고 시점부터 따지면 근 5개월이 되었지만 사무처가 노조명의로 공문을 발송하고 정상 가동되기 시작한 게 금년부터니 이제 3개월이 막 지난 셈이다. 그동안 부당해고 철회, 체불임금 지급, 시설비리 고발 등 개별 시설 차원의 투쟁과 보육노동자들의 기본적인 노동권 보장을 위한 요구안 작성, 노동조합 홍보활동, 조합원 교육 등이 진행되었지만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본격적인 싸움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보육현장에 많은 변화의 기운들이 느껴진다.


이 말은 근로기준법에 있는 연월차휴가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어느 조합원이 한 말이다. 최저기준이라는 근기법이 지켜지는 것조차 꿈같은 이야기로 생각되는 보육현실이 한편으로 안타깝고 분노도 생기지만 어떤 면에서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육노동자는 아이들을 돌보는 고귀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헌신과 봉사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근기법 적용을 받는 것은 고사하고 취직할때 월급이 얼마인지 물어보는 것조차 금기시 되던 보육현장이었기에 노동조합에 대해, 근기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보육현장의 새로운 희망이고 변화의 시작인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해고통보를 받은 보육노동자들의 대응하는 모습이 내게는 인상적이다. 이전에는 나가라는 한마디에 아무 소리 못하고 그만두었던 보육노동자들이 이제는 부당함을 항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원장의 지시에 감히 항의 한번 못하던 사람들이 내용증명을 보내고 출근투쟁을 하면서 자신의 권리를 지켜나가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부당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시작했다는 것은 노조가 만들어지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이다. 아직은 노조에 가입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최소한 부당한 문제에 대해 찾아와 상담하고 도움을 요청할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보육노동자들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트이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다른 측면에서, 최저임금에 하루 평균 10시간이상 노동을 강요받던 사람들이 이제는 초과근무수당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정부도 초과근무시 수당을 지급하라고(아주 당연한 이야기를 선심쓰듯이) 이야기 하기 시작한 것도 큰 변화이다. 물론 걱정스러운 변화도 있기는 하다. 원장모임마다 노무사를 불러 교육받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없던 취업규칙을 새로 만들면서 교묘하게 보육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을 넣는 것은 앞으로 보육노조가 해결해야 될 과제이다. 그러나 노조가 만들어지면서 그전에는 법조차 무시하며 무턱대고 지시와 명령으로 통제하던 것이, 그래도 법에는 걸리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연구해서 규정도 만들고 근로계약서도 쓰게 하면서 체계를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10년 동안 어린이집에서 근무 했지만 근로계약서 라는 걸 처음 써보는 보육노동자들에겐 그 문구 하나 하나를 해석하는 것이 교육이고 훈련이며 노동자로써의 자기 위치를 각성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원장들은 알까?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노조가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되었고 이 희망의 씨앗이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땅을 다지고 잡초를 뽑는 일, 그것이 처음 씨앗을 뿌렸던 사람들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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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노조, [공문]으로 투쟁하기

오늘은 [공문의 날]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여기저기 항의공문 보내느라 정신없었지요.


왜냐하면,
최근 인천시 부평구청에서
2시간 이상 초과근무일때만 수당을 지급해야 된다는 황당한 지침을
시설마다 내려보내서 이것에 대한 항의공문을 발송하고,

 

또 중앙보육정보센터(여성부에서 시설연합회로 위탁을 준 공공기관)에서
각 지방보육정보센터로 내려보낸 취업규칙 양식에
* 집회참석 등 단체행동의 경우 해고하고
* 1년짜리 연봉제 계약을 원칙으로 한다. 는 등등

말도 안되는 내용을 버젓이 올렸기에 이에 대한 항의공문을 보냈습니다.

 

센터장이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 항의전화를 했더니 문제가 될 줄 몰랐답니다.
이런~

 

사실,
이런 일들이 생기면 잘됐다 싸움 한번 제대로 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보육노동자들에게 보육노조를 알리고

잘못된 것을 고치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이를 통해 조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죠. 

 

근데 문제는..

항의공문 한번에 당장 사과 공문이 오고, 시정하겠다고 답변이 온다는 거죠.
상대가 개겨줘야 우리도 싸울텐데..
그래야 보육노동자들에게 보육노조가 알려질텐데..

 

싸우려고 해도 쉽지 않네요.

...........

 

 

며칠전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부당해고가 있어서
이를 항의하고 면담요청 공문을 넣었더니 하루만에 해고를 철회하더군요.

뭐 워낙 명백히 부당해고였기때문에 원장이 할말이 없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물론 조합원 입장에서는 시간 끌지않고
노조가 개입하자마자 일이 해결되니 힘들지 않아 좋을 수도 있겠지요.


아직은 보육현장이 노조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
이렇게 쉽게 우리 요구에 반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들도 대비책을 세우겠지요?

 

 

그때까지 보육노조도 열심히 경험과 힘을 키워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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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그에게 미안해.

미안해 정말.

블러그라는게 주인이 쓰는 글을 먹고 사는 건데

요즘 들어 통 먹이도 제대로 주지 못했으니

성장지수라 할 수 있는 방문객 수도 거의 제자리 걸음이고

혼자서 많이 외롭고 서러웠을꺼야.

 

마음같아서는 매일 매일 들여다 보고 조근조근 이야기도 해주고

또 다른 블러그 친구들도 방문해서 인사도 나누고

그래서 블러그를 여기저기 알려도 주고 해야 되는데

도, 무, 지

시간이 어디로 다 도망갔는지 남아 있는게 없네.

 

세상이 우릴 이렇게 만드는구나.-_-;

 

 

그래도 오늘은 조금 짬이 나서 만나러 왔지

오늘 하루 보낸 이야기나 나눠 보려구.

 

오늘은 경찰청고용직노조 집회에 다녀왔지.

늘 그렇듯이 나는 빨간색 잠바를 입고 있었지.

경찰청고용직동지들은 소복에 남청색 투쟁조끼를 맞춰입고 있었고.

유난히 빨간색을 좋아해서 모든 잠바가(겨울용, 봄가을용, 여름용까지) 빨간색인 나는

집회에 가서 대열에 앉아 있을때마다

특히 같은 색의 투쟁조끼를 입은 사람들틈에 앉아 있을때마다

혼자서 튀는 상황에 당황하기도 하고

왜?! 거의 모든 노조의 조끼나 유니폼은 이렇게 어두운 색이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

가끔은 그 상황을 즐기기도 하지.

 

그러고보니 보육노조 준비위 결성식때는 빨간색이 아니라 주홍색 잠바를 입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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