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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노조, [공문]으로 투쟁하기

오늘은 [공문의 날]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여기저기 항의공문 보내느라 정신없었지요.


왜냐하면,
최근 인천시 부평구청에서
2시간 이상 초과근무일때만 수당을 지급해야 된다는 황당한 지침을
시설마다 내려보내서 이것에 대한 항의공문을 발송하고,

 

또 중앙보육정보센터(여성부에서 시설연합회로 위탁을 준 공공기관)에서
각 지방보육정보센터로 내려보낸 취업규칙 양식에
* 집회참석 등 단체행동의 경우 해고하고
* 1년짜리 연봉제 계약을 원칙으로 한다. 는 등등

말도 안되는 내용을 버젓이 올렸기에 이에 대한 항의공문을 보냈습니다.

 

센터장이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 항의전화를 했더니 문제가 될 줄 몰랐답니다.
이런~

 

사실,
이런 일들이 생기면 잘됐다 싸움 한번 제대로 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보육노동자들에게 보육노조를 알리고

잘못된 것을 고치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이를 통해 조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죠. 

 

근데 문제는..

항의공문 한번에 당장 사과 공문이 오고, 시정하겠다고 답변이 온다는 거죠.
상대가 개겨줘야 우리도 싸울텐데..
그래야 보육노동자들에게 보육노조가 알려질텐데..

 

싸우려고 해도 쉽지 않네요.

...........

 

 

며칠전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부당해고가 있어서
이를 항의하고 면담요청 공문을 넣었더니 하루만에 해고를 철회하더군요.

뭐 워낙 명백히 부당해고였기때문에 원장이 할말이 없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물론 조합원 입장에서는 시간 끌지않고
노조가 개입하자마자 일이 해결되니 힘들지 않아 좋을 수도 있겠지요.


아직은 보육현장이 노조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
이렇게 쉽게 우리 요구에 반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들도 대비책을 세우겠지요?

 

 

그때까지 보육노조도 열심히 경험과 힘을 키워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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