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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뼈아픈 홍대 진출 (13) 2007/05/22
  4. 이 땅은 우리목숨, 끝까지 지킨다 -팽성주민 영상 (2) 2005/11/15









07.06.29 미디어문화행동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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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9 11:37 2007/07/09 11:37

스펙타클한 주말

from 너에게독백 2007/06/04 15:48
# 토요일 1

금요일날 웹진 작업을 마치고
술을 먹다가 사무실에서 자버렸다.
무거운 마음으로 먹었더니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간만에 속도 게워내고,
숙취로 인한 최악의 토요일 아침..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요즘  힘들어 하던 문제를 제법 상콤하게 해결하고,
밥까지 해먹고는 청계천에서 한다는 퀴어퍼레이드에 가기로 했다.
친구가 퍼레이드 참가팀으로 참여한다는 말에
게으름 피우지 않고 갈수 있었던듯. (고마워 :) )

자전거를 타고 슬렁슬렁 행사 장소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반겨준다.
이때부터 기분업!!

그러나 왠지 혼자, 자전거 청년의 모습으로 (아저씨 양말 스타일)
화려한 사람들 사이에 서있으려니 어색하기 그지 없더라.
난 술먹고 자다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나왔는디.. 크크
(그래도 나중에 디모씨가 와서 덜 어색했..음)

퍼레이드는 정말 멋졌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게 전부 였지만,
뙤약볕에도 즐거이 빛나더라.
내년에는 멋지게 준비해서 참여해 보겠다는 의지가  활활

퍼레이드 모습은 찍지 않았고,
아래 사진은 퍼레이드 도중 찍은 딱 한장의 사진이다.
클릭해서 저 사람들 표정을 보길.
다들 퍼레이드 하는 사람들에게 눈을 빼앗겨 버린 멋진 풍경이었다.




#토요일 2

퍼레이드를 마치고 공연을 보고 있을때, 디모씨가 마붑과 무나네 집에가서
일을 같이 하고 맥주를 얻어 먹자는 제안을 해왔다.
맥주에 홀랑하고 넘어가서, 6시경 마붑과 무나네 집으로 출발!

나랑 디디 외에도 홍드릭스부깽도 함께 일을 하기 위해 놀러왔다
(일을 하기 위해 놀러왔다 이거 좋은데?)
마붑이 방글라데시 집에 있는 망고나무에서 따온 망고도 먹고,
마붑이 만든 환상적 스파게뤼를 얻어먹었다.

으아..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채식 스파게티 였는데, 너무 너무 산뜻하고 맛있었다.
느끼함 제로, 단맛도 없고, 새콤하고 시원한 맛이었는데,
아마도 비결은 향신료에 있지 않을까?

레시피를 얻어온다는것을 깜빡했다.

맛있게 맥주와 스파게티를 먹고나서 한참 수다떨고 놀다가
"작은 대안 무역"을 위해서 방글라에서 날아온
예쁜 옷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 작은 대안 무역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부깽 블로그의 "작은 대안 무역"을 참고)
부깽은 찍고, 디디랑 무나는 펼치고, 나랑 홍드릭스랑 마붑은 다시 개고.
착착착 일을 하고나니 지하철이 끊긴 시간.
홍드릭스의 자전거와 무나의 자전거를  디디랑 내가 각각 빌려타고,
부깽의 인도를 받아 집으로 무사 귀환했다.

그런데 뭔가 놀다가, 일요일 일정도 같이 생겨 버렸다.

#일요일 1
전날 올림픽 공원에서 마이그런트 아리랑(migrant arirang)이라는 (관에서하는;;) 행사를 하는데,
거기에 부스를 차리고 작은 대안 무역 물건을 팔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가마 했었다.
그런데 막상 일요일 아침이 되고 보니 침대에 붙은 껌딱지가 되고 싶어지는게 아닌가.
한 두시까지 뒹굴거리다가 ,올림픽 공원으로 향했다.

와우. 불볕더위.
나야 오후에 가서 좀 나았지만, 아침부터 자리를 지킨 사람들은 정말 힘들었을거 같다.
10분 앉아 있었는데 무릅접히는 부분에 땀이 차던데..

아래는 물건 팔던 부스 모습 (마붑과 부깽)
장사가 나름 잘됐다.






삿갓쓴 언니들과 저 꼬마 아이가 너무 이뻐서 찍을라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6시까지 팔다가 마무리를 하고 일어섰다.
꽤 오래 있었던거 같은데 나는 두시간 밖에 안있었구나.


#일요일 2

일을 마치고 모다들 헤어지고,
홍드릭스군과 나는 문화 연대로 향했다. G8 반대행동을 준비하러.
(나는 사실 집회에만 참가 하는 수동적 태도를 견지 하려 했으나,
디디사마의 텔레마케팅 전술에 휘말려, 가고 말았지..)

케산, 나뷔, 네오스크럼, jonairship, 도영, 지각생, 에릭, 수목, 문정, 디디가 모여서
이미 많은 것을 하고 있었다.
영어가 되는 사람은 G8 영상물을 번역하고 있고,
그 번역된 자막을 입히는 사람,
G8을 알릴 내용이 들어갈 판넬을 만드는 사람..
이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사람.
오 . 감동적 ( 물론 3시에 모여서 그때까지 지난한 과정이 있었던듯 하지만. ㅋ)

나는 이미 콘티가 나와있는 ,
판넬 작업에 살짝 참여했고,
홍드릭스와 지각생은 무려 G8 쏭(song)이라는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난 과연 노래가 나올까 했는데, 나오더만.



음침한 창고 뒷방에서 노래를 만들고 있는 두청년. (방구석에 컴컴하게 두명이 보이나요?)
노래는 뭔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거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너무 좋았다.
6월 6일날 오면 들어볼 수 있다~
뭐 mp3으로도 올릴 수도 있겠지.
음악하는 사람 부러워.

11시넘어서 일이 대강 마무리가 되었고,
일요일은 그래도 끝나지 않았다.

#일요일 3

홍드릭스군의 친구가 어떤 육교색이 마음에 안들어서
빨간색으로 칠해버렸고, 육교위에서 파티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언제 육교위에서 놀아보냐며, 디디와 나와 지각생이 따라 나섰다.
사실 우리집 앞이기도 해서.. ㅋ

육교위에서의 파티라는것은 허위정보였고,
육교 근처 골목에 있는 자동차 정비소 위층에
전시를 하고,
아래 정비소에서 일군의 사람들이 술을 먹고 있더라.

생각보다 어색해서 처음에는 좀 아차 싶었는데.
나중에는 마구 술을 먹다보니,
즐거워졌다.
정비소 앞에서 둘러앉아
기타를 띠딩대고 있으니
바닷가가 따로 없는게 아닌가.

사진은 안찍었구. 노래를 녹음은 했는데
핸드폰에서 피씨로 출력이 안된다 OTL...

원래 파티에서 놀고 있던 사람들도 떠나는데,
우리 4명은 친구의 친구인 주제에
새벽까지 와인을 축내고 춤추고 놀았다.
나는 4시쯤 어지러운데다, 집에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뛰쳐나와 혼자 집으로 걸어갔지만..
나머지들은 거기서 자는 기염을 토했다는.

아아. 완전 초 스펙타클한 주말이었다.
금요일까지 급 좌절로 부터 시작해서,
엄청 우울한 모드였는데 주말을 거치며
대 부활!

심리적으로는 부활인데,
몸이.. -_-;;
오늘 아침에 화장실에 갔는데 와인을 막 마셔서 그런지
보라색 물체들이 나오더라. 우엑.
혀도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고.
확인안해봤지만 내장도 보라색일꺼야..


근데 쓰고 보니까 읽는 사람은 재미없을거 같애 -_- 왜이래.

이말 빼먹었다, 나의 부활은 결코 술덕분이 아니라.
당신들 덕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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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15:48 2007/06/04 15:48
디디라이딩일기 070521 에 관련된 글

디디의 제안으로 남도 자전거 여행에 함께 하겠다고 마음 먹은지 몇주나 지났는데, 자전거는 가뭄에 콩나듯 타고 있던차. 내가 과연 여행을 갈수 있을까 싶어서 이번주에는 자전거 좀 타자 마음을 먹었다.

마음먹은 뒤 첫번째 번개가 있었던 일요일에는 글쓴다고 미적거리다가 합류하지 못했다.30분쯤 전에 한강대교라고 전화를 했던 사람들이 글 다쓰고 전화를 했더니 이미 홍대라는 것... 와서 같이 놀자는데, 홍대까지 한번도 안가봤다는 두려움에 포기했다.

그리고 어제..
갑자기 밥먹으러 나갔다가 자전거를 타야겠다는 생각에 디디한테 문자를 넣어봤다.
"오늘은 라이딩 안혀?"
안그래도 일요일날 홍대 스트레인지 프룻에 놓고 온 자전거 찾으러 갔다가 홍드릭스와 함께 종로 3가 미문동에 갈꺼란다. 홍대 한번도 안가봤다니, 홍드릭스는 남산에서 출발하니까 나랑 비슷한 곳이니 연락해보라고 한다. 홍대, 매번 갈까 말까 망설이다 포기한 곳. (집에 돌아오기 힘들기때문=_=) 드디어 가는건가?
이 참에 길이나 알아둬야겠다 싶어서 밥을 후다닥 먹고 자전거를 가지러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 올라가는 데 여행준비중이라니 탈주선이 물었다. "헬멧은 샀어?" "응" "(팔꿈치를 한손으로 감싸며) 보호대는?" "에? 그런게 왜 필요해? 여행간다고 넘어지겠어? 여기서도 안넘어지는데? 글구 돈없어"
잘난척 하면서 대답하고 자전거를 끌고 나와 홍드릭스와 합류했다.

오랜만에 타니 긴장도 되고, 잘 모르는 친구와 타니 더 긴장이 되었지만 역시 자전거 타는건 즐겁다. 처음으로 서울역 정문?쪽  거대하게 넓은 도로도 지나가보고, 염천교쪽으로해서 서대문쪽으로 빠져서 충정로로 금새 달렸다. 내가 사실 이쪽 방면으로 가는것을 꺼리게 되었던 아현으로 올라가는 고개, 이대로 올라가는 고개들까지 무사히 물리치고 올라갔다. 의외로 별로 힘든 길은 아니었다. 이제 신촌에 진입해서 현대 백화점 앞쯤이었나?

여기서 사고는 발생했다;;;

앞서가던 홍드릭스 옆으로 빨간 버스 한대가 쑤욱하고 밀고 들어왔다. 그래서 당연히 홍드릭스는 속도를 줄였고, 나도 줄여야했다. 근데 뒷브레이크를 아무리 꽉잡아도 굴러간다. 굴러간다..ㅜ_ㅜ 옆으로 피해야한다고 생각했으나 옆쪽으로는 무쏘같은 시커먼 자동차가 나오고있었다. "어떡해 어떡해" 외치며(완전 슬로우모션으로 기억남) 멈추지못하고 가다 아슬아슬 빠져나가나 싶었으나 홍드릭스의 자전거 핸들에 걸려 둘이 엉켜 굴렀다;;;

크악.. 쪽팔려. 긴바지 였는데 무릎에 구멍이 났다. 피도난다. 아픈건지 뭔지도 모르겠고 정신이 없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앞브레이크라도 잡아서 더 제동을 걸던가 발을 내려서 바닥을 짚던가 했어야 했는데, 뒷브레이크가 안듣는다는것에만 놀라서 아무것도 못했던거 같다. 바보 같으니라고.
잘났다고 , 안넘어진다는 둥 하는 소리를 지껄이고 나왔는데 -_-;; 바로 응징이라니 너무하잖아!

걱정하며 괜찮냐는 홍드릭스에게 괜찮다고 계속 가자고 하고 자전거에 올랐다.
뭐 마음의 안정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달려진다. 비록 넘어진 충격에 안장이 옆으로 돌아간걸 모르고 타서 자세가 더욱 불안정했지만;; 신촌에서 홍대쪽으로 가는 언덕너머로 석양은 붉게 타오르고.. 아아...아?

목적지에 도착했더니
스트레인지 푸룻은 아직 안열었고, 디디는 그 건물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찌질한 부상자 도착. ㅋㅋ 디디는 차마 상처를 바라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홍드릭스에게 너는 왜 안다쳤냐며 구박을 하더니 약을 사오게 지시했다. 그...리고 나의 사랑해 마지 않는 단벌 바지를 반바지로 만들어야 겠다면서 압박을했다. 흑. 격렬히 저항했지만 결국 내 바지는 반바지가 되었고 (나름 스키니진이었음) 디디는 어린에 달래듯 "와 진짜 이쁘다. 원래 반바지 같애. 아까 보다 훨씬 낫다"고 얼러주었다;;암튼 꼽사리 낀 주제에, 일하러 가려던 사람들의 앞길을 막고 분위기를 참담케 하는 원흉이 되어버린 나.
말안했지만, 정말 쪽팔렸다;;;

strange fruit
스트레인지 프룻(출처: 부깽 블로그 )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가고, 부깽사마가 나타나셔 스트레인지 프룻에서 맥주도 마시고 즐겁게 이야기를 했다. 자전거 이야기도하고. 부깽은 알게된지는 좀 된거 같은데. (안다고 해봤자 블로그랑 얼굴정도?) 말을 길게 해본것은 어제가 처음이라 참 좋았다. 흐흐 부깽은 의외로 서글서글하고 붙임성있게 이야기도 하고...
부깽이 내 자전거를 총체적으로 손을 봐준뒤 종로 3가로 출발. 무르팍에서는 아직도 피가 나는데 달렸다. 왠지 지하철에 자전거를 싣고 집에 간다거나, 그곳에 자전거를 놓고 간다면 너무 참담할거 같아서, 아파도 참고 달렸다. 사실 달릴때는 아픈지도 모르겠더라. 부깽이 너무 빨리 달려서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달리다보니;;

삽시간에 종로에 도착했고.
문화연대 한 구석에 있는 미문동 하숙방에서 음악도 듣고, 문화연대 안에 평상이 있는 곳에 자전거들을 세워놓고 수리도하고.. 음료수도 먹고 수다도 떨고, 초큼 일도 하고
평화로이 시간을 보내다 집에 왔다.

택시타고;;;
(이때 디디와 나는 얼마나 비웃음을 당했던가)


무르팍에서는 아직도 피가난다;;
조금씩. 흐르는거라 별 문제는 아닌데.
상처가운데가 움푹파였는데 거기가 너무 드러워 보인다. 시커먼게 묻은 상태..
씻을수도 없고;;;

암튼 홍대까지는 이제 걍 갈 수 있을거 같아
여행도 갈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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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2 16:15 2007/05/22 16:15

아펙반대 미디어문화 행동에서 기획한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반대하는 퍼블릭액세스 프로젝트의 일환에서 나온 영상물입니다. 저는 아직 예고편이랑 평화바람이 제작한 이 영상 밖에 보지 못했지만. 여든이 넘으신 할머니의 말씀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퍼왔습니다. 퍼블릭 액세스 프로젝트의 다른 영상들도 나즈막한 소리로 큰 힘을 보여줄것 같습니다. 다른 영상들은 gomediaction.net에 가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또 17일부터는 부산에서 생중계 방송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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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17:22 2005/11/15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