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기

from 우울 2004/10/24 16:50
언제나 생각해왔다.
세상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존재할까?
사람들은 설명하려는 노력없이 설명할 수 없다고 쉽게 이야기하니까
그게 싫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설명은 귀찮은 일이지만 최소한의 진지함이라고.

자신을 파괴하는 중이다.
나는 읽기를 멈추었다. 생각도 멈춰가고 있다.
나는 충분히 읽고 생각한 걸까?

설명할 수 있는 세계에 대해서는 충분히 안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 알고 싶지 않아.

이것은 일종의 신앙인가?
나는 여전히 설명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물속에서 숨쉬기를 새롭게 배우는 것 뿐이다.

무지의 세계와 설명의 세계, 그리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세계
유치하지 않게 그 너머로 가기 위해
나는 지난 시간들을 지나왔다고 스스로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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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4 16:50 2004/10/24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