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from 우울 2005/08/11 09:37
언니네 지식 놀이터에 새로 올라온 질문이 무척 신선해서 들어가 보았다.
답글로 달고 싶었지만 정리가 안되는 통에....

진부하게 들리지만
여전히 모던하게 포스트 모던한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밖에서 보니 정말 흐름이 빠른 나라다.

문화적으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서구화되어 가고 있구나 싶다.

그런만큼 개개인의 변화도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최근에는 정말 한국에 한국인이 남아있는가 물어볼 정도로
외국에 한국사람이 많다.
대부분 공부하러 온 사람들인만큼
한국에 돌아가면 지식인층이고 중산층이고
한국을 변화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겠지.

환경이 인간을 어느만큼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서
요즈음만큼 뼈저리게 느껴본 적이 없어서
개토는
'생각은 당연히 주변 환경에 맞춰 달라지는 거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독일은 정말 춥다보니 집안에서 조용히 지내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철학이 발달할 수 밖에 없는 나라다.
며칠 지내보지 않았지만 남태평양의 바닷가에서 사색이란 정말 바보같은 짓이 된다.
이런 개개인들이 모이고 역사적으로 쌓여서
자연을 극복해야 살아갈 수 있었던 인간들이
자연과 타인들을 지배하는 세계관을 만들어 내고
인생을 즐기며 별 생각없이 지내던 인간들은
멍하니 있다가 지배당하고 착취당하고 뭐 그렇게 되더란 말이다.

개개인의 생각이 변화되었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가 속한 세계에 분명 뭔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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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1 09:37 2005/08/11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