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우울 2006/11/21 14:09

훗...

허우적대어 올라는 왔는데,

막상 딱히 할 일이 없다.

결국 그저 조금 즐겁게 인생을 낭비하고 있을뿐,

남들보기에는 전혀 이전과 다를바 없는 생활이다.

 

마음가짐만 바꿀 일이 아니라 역시 환경을 바꾸어야 하는 거였다...훗...^^

 

최근에 어딘가 놀러갔는데, 놀아주는 사람이 없어

책장에 꽂혀있던 '고래'라는 소설을 꺼내 조금 읽어보았다.

다 읽지는 못했고, 대략 사분의 일쯤 읽은 것 같은데,

읽으면서 생각했다.

 

이분도 보르헤스와 마르케스를 닮은 글쓰기를 하시는구나.

 

보르헤스, 마르케스.

흠...역시 최근 문화의 선두에는 남미가 있다.

왠지 브끄럽다.

누구나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지만

배경에는 항상 유행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분명 재미있는 책이었다.

책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이 글을 쓰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저 나 스스로 브끄러웠다.

그 분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만 같아서.

이게 유행이구나 싶어서...

'보르헤스를 넘어서 마르케스를 딛고, 거기에 한국적, 여성적 혹은 누군가적인 시선을 보태..라고 생각하는 것.'

 

어제는 '아일랜드'라는 영화를 정말 뒤늦게 보게 되었다.

대체 언제쩍 영화인지...컴퓨터 하드에 담겨있었고

개봉당시 이완맥그리거 때문에 보고 싶어했던 기억이 나서 보았는데

초반에는 미묘한 분위기와 궁금하게 하는 설정으로 SF 영화를 보는 듯 흥미로웠으나

중반부터 갑자기 엄청난 규모의 블록버스터로 돌변하는 바람에 엄청 재미없어졌다.

 

오늘은 또 뭘하고 놀까...

주말에 와우하느라 너무 앉아있어서인지 허리가 살짝 아프다.

어제 좀 쉬었으니 오늘은 2시간, 아니다 3시간만 해야지.

 

요새는 뭐 재밌는 영화가 없다.

애니메이션도 그렇고....내가 늙어서 그런가....?

최근에는 미국 드라마로 연명하고 있는 듯 하다.

세상에 드라마가 그렇게 많을 줄이야...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의 이름을 따서 초코를 촉호필로 부르고 있다.

유행에 뒤지지 않는 듯하여 기분이 졓다.

훗.

 

가끔은 유행을 따라주는게 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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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1 14:09 2006/11/21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