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

from 우울 2007/01/16 09:48

아침이다.

눈을 뜨고 소리를 내면 초코가 달려와 부릉부릉부릉부릉거리면서

사랑해주세요~ 사랑해주세요~ 하고 덤벼든다.

한 10분은 쓰다듬어주고 안아줘야 브릉브릉 소리가 잦아들고

겨우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고민한다.

오늘은 욕조에 들어갈 것인가 말 것인가.

욕조에 들어간 날은 씻는데 한시간정도 걸리고

안들어간 날은 아예 씻지도 않는다.

 

컴퓨터를 켜고, 블로그를 한번 확인하고,

새로 올라온 글들을 대충 한번씩 들어가 보고,

 

그 뒤부터는 그날 그날 다른 일정이 이어진다.

 

오늘은 내일 보일 시안을 작업해야 하니까, 일을 한다.

 

오늘은 내일을 위해. 놀라운걸.

 

 

완성되지않은 생각들의 조각을 잘 맞춰서 하나의 정확한 입방체로 만들거나

구로 만들어 내는 것.

멋지다.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하다.

'나의 결혼원정기'에서처럼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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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6 09:48 2007/01/16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