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기의 괴로움

from 우울 2007/02/27 05:57

타블릿에 펜마우스로 카툰을 그리기 시작한지 대략 한달,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꽤 오래 전부터였는데,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스캔하고 색을 입히는 게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머릿속에서만 그려보자 그려보자 하고 막상 손을 못대고 있었다.

 

친구가 타블릿에 펜마우스로 그리면 간단하다는 걸 알려주기 전까지.

 

한달째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사실 도구가 익숙하지는 않다.

 

손으로 그릴 때도 꽤나 어려운데

펜마우스로 그리면, 개토 머리의 동그라미 그리는게 세상에서 젤 어렵다.

한컷에 들어갈 개토머리 한개를 그리려고 동그라미를 열번 넘게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 지우고

그러다 보면 우연의 힘으로 대략 어색하지 않은 동그라미가 한개 나온다.

 

그림을 잘 못그리는 것도 괴롭고

바빠서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더 많이 공들이지 못하고 그리는 것도 괴롭고,

 

기타 등등. 기타 등등.

 

괴롭지만, 솔직히 재밌어.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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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7 05:57 2007/02/27 0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