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from 우울 2001/10/01 13:54
며칠전 밥을 먹기위해 혼자 T.V를 보면서 기다리는데,
옆 자리에 앉은 아저씨들과 아줌마 한명.

아저씨 1 : 전쟁난다더니 어떻게 된거야?
아줌마 : 미국이 공격을 늦춘다던데.
아저씨 2 : 늦추긴 왜 늦춰. 빨리 해치워버려야지.

허걱..-_-;;;
얼마나 무서웠는지...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남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보란듯이,
강격하게 제시하고 싶어한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방금전까지 미국의 상황에 대해서 전혀 몰랐을지라도,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늦추긴 왜 늦춰. 빨리 해치워버려야지.

가끔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고 느껴진다.
자신이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분명한 이유도 모르는 채
미친 소리를 하는 것이다.

세상이 그런 식으로 유지되는 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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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1 13:54 2001/10/01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