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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주말

  • 등록일
    2006/11/20 00:05
  • 수정일
    2006/11/20 00:05
확실히 토요일은 훨씬 여유로워졌다.
토요일 오전에 글을 스윽 고쳐 놓길 잘했다. 어차피 월요일 아침에 다시 손을 봐야 하지만
긴장과 압박의 주말을 보내지 않을 수 있도록 해 주었으니까.
아마 글을 쓰지 않고 발바리를 갔더라면,
그리고 발바리 끝나고 홀로 집으로 돌아왔더라면,
수 개월 동안 보내왔던 뻔하디 뻔한 토요일이었을 거다.

어쨌든 토요일은 이렇게 (http://blog.jinbo.net/hbmic/?pid=330) 잘 보냈고,
오늘은 느지막히 일어나 오랜만에 취미 생활 좀 즐기고.
조금 빈둥거리며 여유있게 머릿속에 담겼던 일들을 풀고.
그리곤 왠지 바람을 쐬고 싶어 잔차를 타고 한강을 나섰다.
잠실철교를 건널 수 있게 되었단 소식을 듣고 거기로 건너고 싶었지만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잠실대교로 건너 한 바퀴.
약 두 시간 동안 샤방샤방(?) 돌고, 중간에 맛난 떡도 먹고 (결국 집에 와서 다 집어먹다니;)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에 바람도 거의 없었고. 참 좋았다.

한강다리를 건너는 길에 문득 그 동지가 했다는 말이 떠오른다.

"이대로 늙을 수 없다."

정말 그렇게 말했는지, 아니면 전하는 이가 지어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그 열의가 부러웠고, 마음 깊이 박혔다.
반면에 젊디 젊은 나는 후퇴하는 감성 속에 회의의 날줄들을 가만히 부벼보고 있지 않은가.

이번 주말 술자리에선 현장동지들과 고민을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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