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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9
    sincerely yours(1)
    나은
  2. 2009/06/30
    <요시노 이발관> @ 미로 스페이스(2)
    나은
  3. 2009/06/14
    올만에 TV영화..(3)
    나은
  4. 2009/05/17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1)
    나은
  5. 2009/03/13
    <낮술>, 한 마디로 정리하면
    나은
  6. 2009/02/22
    <핸드폰>, 처절한 감정노동...
    나은
  7. 2009/02/20
    <바시르와 왈츠를> 보다.
    나은

sincerely yours

  • 등록일
    2009/12/09 17:39
  • 수정일
    2009/12/09 17:39

대개는 자신이 여기 있다는 걸 확인하기 위한 거야
이런 일을 한다는 건...
바보 같긴!
단지 외로운 어른이 함께 자는 것일 뿐이잖아
몸만이라도 필요로 하고 있다는 말이네
자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끼고 기쁜 거야
쉽게 자신에게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거야
사실은 꽤 아픔이 따르는 거야

 

sincerely yours / the end of EVANGE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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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 이발관> @ 미로 스페이스

  • 등록일
    2009/06/30 23:41
  • 수정일
    2009/06/30 23:41

정동에서 어디 가볼까 기웃거리다 씨네큐브는 별로 안 땡기는 포스터들이 걸려 있길래

최민식 나오는 <히말라야...>가 걸려 있는 미로스페이스로.

그런데 정작 히말라야는 하루 한 번 밖에 안 하더라.

죄다 <요시노 이발관>이길래 걍 봤다.

 

영화정보는...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26745

 

 

사람들은 킥킥대면서 잘 보던데.

전체적으론 바가지 머리하고 나온 남자애들 귀엽고, 피식피식 웃을 수 있는 그런 영화.

그래도 머릿속엔 이 생각 저 생각 스쳐가더라.

 

아 이거. 잘 설명하려면 길게 써야 되는데 귀찮으므로 간단히.

 

-그 마을의 전통은 남자애들은 모두 바가지 머리를 해야 한다는 건데

왜 그건 '성별적'으로 작용하냐. 그 마을엔 독특한 전설과 전통이 존재하는데, 그건 오직 남자애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여자애들은 그 전통의 규제를 받지 않고 나중에 마을 축제에서도 구경꾼 역할에 불과하다. 그런데 전통의 수호자를 자칭하는 이발사는 여성이다. 영화 보는 내내 감독의 정체를 의심했다. 물론 영화는 지어 낸 이야기지만, 그래도 의식적으로 막대를 구부려야 돼.

 

-전통. 빌어먹을 전통. 사실 그 전통의 실체란 토속신에 대한 축제에서 '할렐루야'를 부르는 어처구니 없는 모순에 불과한 건데. 어찌보면 전통 어쩌구를 강조하는 건 창조 행위를 기피하는 게으름에 대한 핑계일 뿐일지도.

 

- 두발 자유. 아직도 중고등학교들은 그런 데가 많겠지. 남자는 앞머리 3cm. 여자는 귀밑머리 3cm. 가끔 아예 컷트로 친 여자애들이 있었는데, 컷트했다고 욕먹질 않나. 아 그때는 왜 확실히 개기지 못했을까. 생각해 보니 진짜 쫓아낼 선생들 많았는데-

 

아- 역시 미로스페이스는 의자가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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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TV영화..

  • 등록일
    2009/06/14 03:33
  • 수정일
    2009/06/14 03:33

시간은 새벽 1시 반...원래 계획은 책 좀 보다가 자는 거였는데.

TV를 켰더니 영화 한 편이 마악 시작하고 있길래.

주연은 안젤리나 졸리와 에단 호크... 어? 유명한 애들이잖아. 그럼 재밌는 영환가? 싶어서

하품을 연신 하면서 봤다. 나름 스릴러 영화인지라 결국 중간에 잠은 다 깨 버렸지만...

 

영화 끝나니까 3시. 뭐 아주 재밌진 않지만 어찌어찌 시간은 죽여줬군.. 하면서 심심해서

리뷰를 찾아봤다.

테이킹 라이브즈 Taking Lives, 2004

대충 종합하면 첫 부분은 좋았는데 이거 뭐 영 영화가 아니올시다라는 평들이 대부분.

배우는 호화 캐스팅인데 이게 뭐냐 이런 반응. 그저 볼 거라곤 안젤리나 졸리와 에단 호크의 베드신밖에 없다는... 나는 영화 보는 동안 베드신 짤랐을 거란 생각조차 안 하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하여튼 굳이 여기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따로 있는데.

최근 한국의 싸이코패스들의 범행 동기를 보통 어린 시절의 성장 배경에서 찾는 분석들이 많다.

이 영화에서 연쇄살인범의 범행 동기도 (역시나) 어린 시절 형만 이뻐하고 자기한테는 사랑을 안 줬다는, '엄마'의 애정 결핍증이다.

뭐 글쎄.. 과학적이라는 범행 동기 분석이 얼마나 믿을 만한 지 모르겠지만,

실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앞뒤 다 제껴 놓고 '엄마 책임'이라는 설명들이

탐탁치 않다. 뭐 당연히 그런 얘기 나올 수 있는 거잖아.

역시 여자는 애를 잘 키우고 볼 일이야~ 이런 거.

에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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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 등록일
    2009/05/17 13:53
  • 수정일
    2009/05/17 13:53

공효진, 신민아, 그리고 로드 무비.

멋지다!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육지에 올라 전주까지.

칼날을 잔뜩 세우고 부딪혔던 자매의 여정.

 

가부장적인, 정상 가족 중심 사회에서 끊임없이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핏줄로 이어지는 가족을 늘려나간다는 것은, (예를 들면 결혼해서 자식 낳기)

상처를 늘려가는 일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 좋자고 하는 일이 결국 무책임한 일이 될 수 있으니까.

 

한편으론, 혈연을 떠나서 새로운 '○○'으로 모두는 모습을 보니(왠지 '가족'이라고 부르고 싶질 않다)

그래 참 잘 된 일이야 싶더라.

 

 

 

 

 

 

 



낮엔 결혼식에 다녀 왔다.

피로연장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신부가 부케 줄 사람이 없다며

여기서 누가 제일 빨리 결혼을 할까.. 하고 둘러 보더니,

날 찍었다. 나는 조끔 오버해서 난 비혼할 거라구! 하며 강력 거부 의사를 밝혔다.

옆에 있던 석 달 전 결혼한 선배가 비혼할 거야? 하고 묻더라.

 

오후에 친구랑 통화하다가

지난 주의 동기 결혼식 갔다온 얘기가 나왔다.

친구가 여친이랑 잘 지내냐며 결혼은 어떡할 거냐고 했더니

난 결혼 안 할 거라고 했다. 친구는 여친도 동의하는 거냐며 묻더라.

난 뭐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됐단다.

 

결혼하지 않고 살기란 정말 피곤한 일이겠지만,

난 정말 결혼 안 할 거다. 내가 여성주의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상,

내가 '남편'이 되는 즉시 가부장성의 강화에 공모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혼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

 

 

 

 

 

 

마침 기사 하나 링크.

서른 살 싱글녀의 '비혼' 변호... 색안경은 벗어주세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2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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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한 마디로 정리하면

  • 등록일
    2009/03/13 22:17
  • 수정일
    2009/03/13 22:17

"귀 얇은 소심(?)한 한국 남자의 여행담"이랄까.

 

영화 보는 내내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중간 랩(?) 가사가 생각나서 킥킥댔다.

 

"대체 이런 상황은 뭔가~"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

 

아 빨리 강원도 산골짜기로 가 버리고 싶다.

 

 

다음에 볼 예정인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할매꽃>

<숏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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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처절한 감정노동...

  • 등록일
    2009/02/22 02:03
  • 수정일
    2009/02/22 02:03
나도 요즘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2년 만에 항상 핸드폰을 손에 끼고 다니고 잘 때도 바로 옆에 두고 잘 정도.
아침 모닝콜부터 시작해서, MP3음악을 듣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게 있으면 사진도 찍고, 메모도 해 두고, 심심하면 DMB도 보고, 가끔 길거리에서 급할 때 인터넷도 접속한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점점 더 얽매이는 느낌.
사실 없어도 잘 살긴 했는데. 불편해서 그렇지.

최근 보고 싶다고 생각한 영화가
체인질링, 다우트, 레볼루셔너리 로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작전, 핸드폰...이었는데
사실 핸드폰은 제일 후순위긴 했지만 극장에서 시간 맞는 걸 찾다  보니 <핸드폰>을 봤다.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봐서 대충 사건의 발단이 뭔지는 알고 있었는데,
영화보며 내내 생각한 건, 상품 제일, 고객 제일의 자본주의 사회가 역시 문제라는 거창한 결론.....
박용우가 연기한 정이태를 보면서 참 처절하다...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첫째, 고객이 제일이다. 둘째, 고객이 옳지 않다면 첫째를 생각한다."의 기준대로 노동자를 쥐어짜는 것.
처절한 감정노동 후에 남은 건 환멸과 불안, 스트레스.
이 불안과 분노가 극단적으로 폭발하면서 비극으로 치닫는 영화.

어떻게든 이 사회에서 성공하려 '막을 것 막고',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엄태웅 연기나
극도로 억눌린 자아를 주운 핸드폰을 매개로 폭발시키는 박용우 연기,
구매력을 무기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상실하고 안하무인인 인간 군상들...
이 사회에서 병들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영화리뷰 :

<핸드폰> :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나


관련해서 볼 것 :

욕먹어도 상냥한 그녀들,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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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르와 왈츠를> 보다.

  • 등록일
    2009/02/20 19:21
  • 수정일
    2009/02/20 19:21
시간도 나고 해서, 항상 마음 속으로 보고 싶었던 <바시르와 왈츠를>.
처음에는 픽션인줄 알았는데 보고 와서 찾아보니 이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라고 하더라..

전쟁과 학살의 기억을, 인터뷰를 통해 찾아가는 여정이, 눈을 떼지 못 하게 하는 화면과 적절한 음악이 서로 잘 어울리며 전개된다. 비록 내용은 감히 '아름답다'고 얘기하기엔 너무 참담한 이야기지만.

바시르의 거대한 초상 앞에서 프렌켈이 왈츠를 추듯 저격수들의 총탄을 피하며 기관총을 난사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또, 저널리스트가 학살에 관해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는 장면도...

당시 국방장관은 아리엘 샤론이었다. 나중에 이스라엘 총리가 된.

얼마 전에 한 군사평론가의 글을 읽었는데,
전쟁론에서 클라우제비츠는 결국 전쟁은 국가의 수뇌부인 소수의 정치가나 군인들이 일으킨다고 했단다.
내가 봐도 지금 MB 대북정책이나, 국방부장관과 그 이하 장군들이 하는 소리를 보면, 불안하기 그지 없다.
소수의 잘못된 생각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는지.

영화는 20년 전 학살의 기억을 담고 있지만,
영화 보는 내내 가자지구의 모습이 떠올랐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장면들은...

이스라엘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위안이다.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안고 있는 민족이라면,
달라야 하지 않을까.
이스라엘 국내에도 합리적인, 혹은 좌파들이 있을 텐데.
어떤 사람들일지 궁금하다..


http://www.bashir2008.com/ (한국 블로그)
http://www.waltzwithbashir.com/ (영문 공식 홈페이지)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4001&article_id=54183(씨네21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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