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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대개는 자신이 여기 있다는 걸 확인하기 위한 거야
이런 일을 한다는 건...
바보 같긴!
단지 외로운 어른이 함께 자는 것일 뿐이잖아
몸만이라도 필요로 하고 있다는 말이네
자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끼고 기쁜 거야
쉽게 자신에게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거야
사실은 꽤 아픔이 따르는 거야
sincerely yours / the end of EVANGELION
정동에서 어디 가볼까 기웃거리다 씨네큐브는 별로 안 땡기는 포스터들이 걸려 있길래
최민식 나오는 <히말라야...>가 걸려 있는 미로스페이스로.
그런데 정작 히말라야는 하루 한 번 밖에 안 하더라.
죄다 <요시노 이발관>이길래 걍 봤다.
영화정보는...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26745
사람들은 킥킥대면서 잘 보던데.
전체적으론 바가지 머리하고 나온 남자애들 귀엽고, 피식피식 웃을 수 있는 그런 영화.
그래도 머릿속엔 이 생각 저 생각 스쳐가더라.
아 이거. 잘 설명하려면 길게 써야 되는데 귀찮으므로 간단히.
-그 마을의 전통은 남자애들은 모두 바가지 머리를 해야 한다는 건데
왜 그건 '성별적'으로 작용하냐. 그 마을엔 독특한 전설과 전통이 존재하는데, 그건 오직 남자애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여자애들은 그 전통의 규제를 받지 않고 나중에 마을 축제에서도 구경꾼 역할에 불과하다. 그런데 전통의 수호자를 자칭하는 이발사는 여성이다. 영화 보는 내내 감독의 정체를 의심했다. 물론 영화는 지어 낸 이야기지만, 그래도 의식적으로 막대를 구부려야 돼.
-전통. 빌어먹을 전통. 사실 그 전통의 실체란 토속신에 대한 축제에서 '할렐루야'를 부르는 어처구니 없는 모순에 불과한 건데. 어찌보면 전통 어쩌구를 강조하는 건 창조 행위를 기피하는 게으름에 대한 핑계일 뿐일지도.
- 두발 자유. 아직도 중고등학교들은 그런 데가 많겠지. 남자는 앞머리 3cm. 여자는 귀밑머리 3cm. 가끔 아예 컷트로 친 여자애들이 있었는데, 컷트했다고 욕먹질 않나. 아 그때는 왜 확실히 개기지 못했을까. 생각해 보니 진짜 쫓아낼 선생들 많았는데-
아- 역시 미로스페이스는 의자가 편해-
시간은 새벽 1시 반...원래 계획은 책 좀 보다가 자는 거였는데.
TV를 켰더니 영화 한 편이 마악 시작하고 있길래.
주연은 안젤리나 졸리와 에단 호크... 어? 유명한 애들이잖아. 그럼 재밌는 영환가? 싶어서
하품을 연신 하면서 봤다. 나름 스릴러 영화인지라 결국 중간에 잠은 다 깨 버렸지만...
영화 끝나니까 3시. 뭐 아주 재밌진 않지만 어찌어찌 시간은 죽여줬군.. 하면서 심심해서
리뷰를 찾아봤다.
대충 종합하면 첫 부분은 좋았는데 이거 뭐 영 영화가 아니올시다라는 평들이 대부분.
배우는 호화 캐스팅인데 이게 뭐냐 이런 반응. 그저 볼 거라곤 안젤리나 졸리와 에단 호크의 베드신밖에 없다는... 나는 영화 보는 동안 베드신 짤랐을 거란 생각조차 안 하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하여튼 굳이 여기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따로 있는데.
최근 한국의 싸이코패스들의 범행 동기를 보통 어린 시절의 성장 배경에서 찾는 분석들이 많다.
이 영화에서 연쇄살인범의 범행 동기도 (역시나) 어린 시절 형만 이뻐하고 자기한테는 사랑을 안 줬다는, '엄마'의 애정 결핍증이다.
뭐 글쎄.. 과학적이라는 범행 동기 분석이 얼마나 믿을 만한 지 모르겠지만,
실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앞뒤 다 제껴 놓고 '엄마 책임'이라는 설명들이
탐탁치 않다. 뭐 당연히 그런 얘기 나올 수 있는 거잖아.
역시 여자는 애를 잘 키우고 볼 일이야~ 이런 거.
에이그~
공효진, 신민아, 그리고 로드 무비.
멋지다!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육지에 올라 전주까지.
칼날을 잔뜩 세우고 부딪혔던 자매의 여정.
가부장적인, 정상 가족 중심 사회에서 끊임없이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핏줄로 이어지는 가족을 늘려나간다는 것은, (예를 들면 결혼해서 자식 낳기)
상처를 늘려가는 일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 좋자고 하는 일이 결국 무책임한 일이 될 수 있으니까.
한편으론, 혈연을 떠나서 새로운 '○○'으로 모두는 모습을 보니(왠지 '가족'이라고 부르고 싶질 않다)
그래 참 잘 된 일이야 싶더라.
낮엔 결혼식에 다녀 왔다.
피로연장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신부가 부케 줄 사람이 없다며
여기서 누가 제일 빨리 결혼을 할까.. 하고 둘러 보더니,
날 찍었다. 나는 조끔 오버해서 난 비혼할 거라구! 하며 강력 거부 의사를 밝혔다.
옆에 있던 석 달 전 결혼한 선배가 비혼할 거야? 하고 묻더라.
오후에 친구랑 통화하다가
지난 주의 동기 결혼식 갔다온 얘기가 나왔다.
친구가 여친이랑 잘 지내냐며 결혼은 어떡할 거냐고 했더니
난 결혼 안 할 거라고 했다. 친구는 여친도 동의하는 거냐며 묻더라.
난 뭐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됐단다.
결혼하지 않고 살기란 정말 피곤한 일이겠지만,
난 정말 결혼 안 할 거다. 내가 여성주의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상,
내가 '남편'이 되는 즉시 가부장성의 강화에 공모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혼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
마침 기사 하나 링크.
서른 살 싱글녀의 '비혼' 변호... 색안경은 벗어주세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26411
"귀 얇은 소심(?)한 한국 남자의 여행담"이랄까.
영화 보는 내내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중간 랩(?) 가사가 생각나서 킥킥댔다.
"대체 이런 상황은 뭔가~"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
아 빨리 강원도 산골짜기로 가 버리고 싶다.
다음에 볼 예정인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할매꽃>
<숏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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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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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님 안녕안녕! :)나랑 블로그 타고 왔어요.
그나저나 자전거가 계속 말썽이라
오늘 바이키에 방문하였더니 교체를 해주겠다네요.
한 이틀 동안 자전거를 못타게 되어서 좀 침울하다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