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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2
    <핸드폰>, 처절한 감정노동...
    나은

<핸드폰>, 처절한 감정노동...

  • 등록일
    2009/02/22 02:03
  • 수정일
    2009/02/22 02:03
나도 요즘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2년 만에 항상 핸드폰을 손에 끼고 다니고 잘 때도 바로 옆에 두고 잘 정도.
아침 모닝콜부터 시작해서, MP3음악을 듣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게 있으면 사진도 찍고, 메모도 해 두고, 심심하면 DMB도 보고, 가끔 길거리에서 급할 때 인터넷도 접속한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점점 더 얽매이는 느낌.
사실 없어도 잘 살긴 했는데. 불편해서 그렇지.

최근 보고 싶다고 생각한 영화가
체인질링, 다우트, 레볼루셔너리 로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작전, 핸드폰...이었는데
사실 핸드폰은 제일 후순위긴 했지만 극장에서 시간 맞는 걸 찾다  보니 <핸드폰>을 봤다.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봐서 대충 사건의 발단이 뭔지는 알고 있었는데,
영화보며 내내 생각한 건, 상품 제일, 고객 제일의 자본주의 사회가 역시 문제라는 거창한 결론.....
박용우가 연기한 정이태를 보면서 참 처절하다...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첫째, 고객이 제일이다. 둘째, 고객이 옳지 않다면 첫째를 생각한다."의 기준대로 노동자를 쥐어짜는 것.
처절한 감정노동 후에 남은 건 환멸과 불안, 스트레스.
이 불안과 분노가 극단적으로 폭발하면서 비극으로 치닫는 영화.

어떻게든 이 사회에서 성공하려 '막을 것 막고',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엄태웅 연기나
극도로 억눌린 자아를 주운 핸드폰을 매개로 폭발시키는 박용우 연기,
구매력을 무기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상실하고 안하무인인 인간 군상들...
이 사회에서 병들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영화리뷰 :

<핸드폰> :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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