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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6/01
    아녜스 바르다, <행복> 봤다.
    나은
  2. 2009/03/13
    <낮술>, 한 마디로 정리하면
    나은
  3. 2009/03/09
    더 레슬러,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감동
    나은
  4. 2009/02/22
    <핸드폰>, 처절한 감정노동...
    나은

아녜스 바르다, <행복> 봤다.

  • 등록일
    2009/06/01 17:14
  • 수정일
    2009/06/01 17:14

줄거리는... 이렇다.

 

젊은 목수 프랑수아는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지만 우체국에서 일하는 에밀리와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 그 사실을 아내에게 고백하자 아내는 자살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에밀리는 죽은 아내의 자리를 대신해 다시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 나간다. (출처)

 

영화정보 소개는... 이렇다.

 

<행복>은 여성감독으로서의 바르다의 영화세계를 확립시킨 영화라고 평가받는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으며 냉정한 거리를 두는 이 영화는 미묘한 심리 변화에 따라 화면이 노란색과 붉은 색으로 물드는 바르다만의 ‘팔레트’ 색채 상징주의를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결혼제도의 불안한 토대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는, 잔잔하지만 충격적인 영화이다. (출처)

 

나의 감상은... 이렇다.

 

난 정직해.. 난 거짓말을 하지 않아.. 난 아내를 사랑해.. 난 아이들을 사랑해.. 그러면서 또 당신도 사랑해.. 그래서 정말 행복해.. 이해해 줘서 좋아..라는 남자 주인공님. 도대체 넌 뭐냐. ㅡ.ㅡ 같이 본 님은 부부클리닉에서 맨날 보던 거 아니냐고, 재미없어 죽는 줄 알았다고 하심. 뭐 60년대에 저렇게 칼라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새롭기도 하고, 오랜만에 붕부르봉 프랑스말 좀 귀에 넣었고. 영화 편집은 신기하던데...

 

아이 그냥 좀 부지런 떨어서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볼 걸 그랬어..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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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한 마디로 정리하면

  • 등록일
    2009/03/13 22:17
  • 수정일
    2009/03/13 22:17

"귀 얇은 소심(?)한 한국 남자의 여행담"이랄까.

 

영화 보는 내내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중간 랩(?) 가사가 생각나서 킥킥댔다.

 

"대체 이런 상황은 뭔가~"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

 

아 빨리 강원도 산골짜기로 가 버리고 싶다.

 

 

다음에 볼 예정인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할매꽃>

<숏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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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슬러,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감동

  • 등록일
    2009/03/09 17:22
  • 수정일
    2009/03/09 17:22
88년, 89년. 토요일 4교시가 끝나면 아이들은 우르르 친구 집 아무 곳에 들이닥쳤다.
친구 어머니가 끓여 주시는 라면을 대충 먹고 다들 TV 화면 앞에 몰려들어
알아 듣지도 못하는 채널 2번을 튼다.
AFKN에서는 곧 그랜드 캐년 같은 거대한 협곡 위를 한참 비행하는 장면을 비추다가
곧 카메라는 거대한 로고와 함께 열광하는 링을 비춘다.
WWF의 스타들. 헐크 호건, 마쵸맨, 워리어, 경찰(우린 영어를 잘 몰랐기에 그냥 복장 따라 불렀다), 하트맨, 언더테이커, 장의사(워리어를 미리 준비해 온 관에다 가둬 버렸다) ...







연인 손에 이끌려 영화를 택했지만,
영화 보는 내내, 그리고 영화 속 닌텐도 게임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이 살아났다.

그리고 나인 하프 위크의 그 섹시 가이 미키 루크가 지금은 저런 모습이란 것도 놀랍고,
주류 세상에선 실패하고 그 자신의 링으로 다시 올라가는 모습은 왠지 목을 매이게 했다.
너바나를 욕하고 80년대의 건즈앤 로지스와 머틀리 크루, 데프 레파드를 줄줄이 읊는 장면도 좋았고,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주제곡 첫 소절도 가슴을 친다.

하루의 경기가 끝나고 링 뒤 대기실에서 따뜻하게 서로를 격려하는 레슬러들의 모습도 정겹고,
관중을 위해 선혈이 낭자하는 고통을 아랑곳 않고 연기와 쇼를 펼치는 모습에 아.. 대체 왜 사람들은 저런 잔혹함에서 만족을 느끼는지 아연하기도 했다.

여러 영화 평처럼 신파지만, loser와 그를 연기한 배우의 삶이 겹치는 탓에 알 수 없는 감동을 준 영화.
아아.. 소탈하고, 소박하게 살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이었던가... 인생이란...





THE WRESTLER film clip #3-"Im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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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처절한 감정노동...

  • 등록일
    2009/02/22 02:03
  • 수정일
    2009/02/22 02:03
나도 요즘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2년 만에 항상 핸드폰을 손에 끼고 다니고 잘 때도 바로 옆에 두고 잘 정도.
아침 모닝콜부터 시작해서, MP3음악을 듣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게 있으면 사진도 찍고, 메모도 해 두고, 심심하면 DMB도 보고, 가끔 길거리에서 급할 때 인터넷도 접속한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점점 더 얽매이는 느낌.
사실 없어도 잘 살긴 했는데. 불편해서 그렇지.

최근 보고 싶다고 생각한 영화가
체인질링, 다우트, 레볼루셔너리 로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작전, 핸드폰...이었는데
사실 핸드폰은 제일 후순위긴 했지만 극장에서 시간 맞는 걸 찾다  보니 <핸드폰>을 봤다.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봐서 대충 사건의 발단이 뭔지는 알고 있었는데,
영화보며 내내 생각한 건, 상품 제일, 고객 제일의 자본주의 사회가 역시 문제라는 거창한 결론.....
박용우가 연기한 정이태를 보면서 참 처절하다...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첫째, 고객이 제일이다. 둘째, 고객이 옳지 않다면 첫째를 생각한다."의 기준대로 노동자를 쥐어짜는 것.
처절한 감정노동 후에 남은 건 환멸과 불안, 스트레스.
이 불안과 분노가 극단적으로 폭발하면서 비극으로 치닫는 영화.

어떻게든 이 사회에서 성공하려 '막을 것 막고',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엄태웅 연기나
극도로 억눌린 자아를 주운 핸드폰을 매개로 폭발시키는 박용우 연기,
구매력을 무기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상실하고 안하무인인 인간 군상들...
이 사회에서 병들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영화리뷰 :

<핸드폰> :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나


관련해서 볼 것 :

욕먹어도 상냥한 그녀들,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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