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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에서 어디 가볼까 기웃거리다 씨네큐브는 별로 안 땡기는 포스터들이 걸려 있길래
최민식 나오는 <히말라야...>가 걸려 있는 미로스페이스로.
그런데 정작 히말라야는 하루 한 번 밖에 안 하더라.
죄다 <요시노 이발관>이길래 걍 봤다.
영화정보는...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26745
사람들은 킥킥대면서 잘 보던데.
전체적으론 바가지 머리하고 나온 남자애들 귀엽고, 피식피식 웃을 수 있는 그런 영화.
그래도 머릿속엔 이 생각 저 생각 스쳐가더라.
아 이거. 잘 설명하려면 길게 써야 되는데 귀찮으므로 간단히.
-그 마을의 전통은 남자애들은 모두 바가지 머리를 해야 한다는 건데
왜 그건 '성별적'으로 작용하냐. 그 마을엔 독특한 전설과 전통이 존재하는데, 그건 오직 남자애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여자애들은 그 전통의 규제를 받지 않고 나중에 마을 축제에서도 구경꾼 역할에 불과하다. 그런데 전통의 수호자를 자칭하는 이발사는 여성이다. 영화 보는 내내 감독의 정체를 의심했다. 물론 영화는 지어 낸 이야기지만, 그래도 의식적으로 막대를 구부려야 돼.
-전통. 빌어먹을 전통. 사실 그 전통의 실체란 토속신에 대한 축제에서 '할렐루야'를 부르는 어처구니 없는 모순에 불과한 건데. 어찌보면 전통 어쩌구를 강조하는 건 창조 행위를 기피하는 게으름에 대한 핑계일 뿐일지도.
- 두발 자유. 아직도 중고등학교들은 그런 데가 많겠지. 남자는 앞머리 3cm. 여자는 귀밑머리 3cm. 가끔 아예 컷트로 친 여자애들이 있었는데, 컷트했다고 욕먹질 않나. 아 그때는 왜 확실히 개기지 못했을까. 생각해 보니 진짜 쫓아낼 선생들 많았는데-
아- 역시 미로스페이스는 의자가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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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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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감상평을 말하자면 상상력의 빈곤임당. 여체의 신비를 탐구하는 남아들의 호기심도 진부하고..알수없는 반항기로 뭉쳐진 청소년 두발자유와 전통을 이해하는 방식도..뭐라고 설명이 불가능 ㅋㅋ 아무튼 바가지의 귀여움만으로 밀고나가기엔 뭔가 역부족의 느낌이었음부가 정보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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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간 것도 아니고 그 때에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를 해 봤다는 걸로 만족했기 때문에 별로 돈 아깝진 않았어- ㅋ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