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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군대를 간다.
고기를 먹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사무실 근처의 돼지갈비집으로 데려갔다.
꽤 오래된 집이다. 3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나이 든 아주머니께서 고기를 구워주신다.
점심때가 지난 지라 사람도 없고, 보통 양념 때문에 다 태워먹어서 직접 구워주신다고 한다.
몇 년 정도 일하셨냐고 물었더니, 무려 25년 되었단다.
주인이 이 가게를 연 지 30년. 자기가 일한 지는 25년.
마흔 즈음에 일하기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육십대 노인네가 되셨다고...
슬그머니 영업 끝나는 시간을 묻자 밤 12시. 하지만 자기는 10시에 퇴근하신단다.
오후6시에 출근하는 조가 있어서 그 사람들이 12시까지 있다가 정리하고 퇴근한다고.
아침에는 아침 10시에 나오신다. 하루 12시간.
가게가 언제 쉬는지를 묻자, 1년에 나흘 쉰단다. 설 연휴에 이틀. 추석 연휴에 이틀.
사장은 1년에 나흘 쉬는 셈이란다.
본인은 어떡하냐고 여쭸더니 한 달에 두 번씩 쉬신단다.
너무 적게 쉬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더니, 집에 가도 어차피 집안일하고 그러기 때문에 그게 그거란다.
두 아들 장가보냈담서요?
그래도 얼마 전 쉬는 날에 김장했다고. 며느리들이 잘 못 하니까... 그러신다.
그나마 집이 가게 근처라 5분, 10분이면 걸어서 간다고.
임금까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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