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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1
    여름휴가 1탄..종묘에 가다..
    우중산책
  2. 2009/08/21
    드뎌 여름휴가 간다...카카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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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9/03/12
    서울 나들이 준비...ㅎㅎ(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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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1탄..종묘에 가다..

  • 등록일
    2009/08/21 15:46
  • 수정일
    2009/08/21 15:46

아침에 일끝나고 눈이 벌게가지고 버스를 탔다.

아 !! 잠시 버스에서 눈을 붙이긴 했는데 여전이 눈이 뻑뻑하다...^^;;

뭐...그래도 어쨋든 신나는 휴가 첫날이라서

나름 흥분도 조금하고 혼자서 히히덕 거리며 지하철을 탔다.

 

원래는 안국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생각없이 종로에서 내려 버림...^^;;

그려러니 하자 싶어서 뭐할까 생각하다가

옛날부터 미루어 놓았던 종묘구경을 가기로 했다.

 

실은 서울에선

운현궁만 보았었다.

아마 운현궁은 세네번 본듯하다.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 왠지 조선궁궐답사는 나중에

진짜로 나중에 마음 단단이 먹고 하자라는 이상한 결심을 하고나서는

그 이후로 근처에 와도 애써 외면한지도 모르겠다.

 

몇년전 한옥답사에 미쳐서 왠만한 한옥들은 죄다 보러다닐때도 일부로

서울쪽은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왠지...나중에

나중에 보아야 할 것 같은 마음이 강해서....ㅎㅎ

근데 오늘은 걍 함보자 싶어서 선뜻 종묘에 들어갔다.

 

종묘를 처음 본 느낌은

왠지 사람사는 공간이 아닌것처럼 느껴졌다.

왠지 너무 정형화되고 직선처럼 사람을 주눅들게 만들달까 ?

 

우선 초입에 있는 향대청을 보았다.

 

향대청은 일종의 부속건물로 종묘를 돌보는 일종의 관리사무소 역할을 했던 곳인듯 한데

지금은 자료실겸 전시공간으로 사용된다.

 

뭐 아주 정형적인 한옥건물이긴한데 조금은 기형적으로 보일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다.

지나치게 들어올린 처마곡선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느끼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영상물을 감상하라는 곳...?....ㅎㅎ

뭐 딱히 내가 종묘제례에 대해서 알아야 할 이유도 없고 해서 그냥 사진만 찍고 나왔다....ㅎㅎ

그런데 사진을 찍다보니 왜 자꾸 건물이 길어보이는 것 같았는지를 알겠다 싶다.

 

우선 내부의 천장에서 서까래를 보니 한쪽으로 치우쳐져 내부공간을 확장해 놓았다.

나머지 절반은 밖의 툇마루 부분으로 할애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면서 전체적으로 건물이 좌우대칭으로 안정감을 주기보다는

약간은 길어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가 보다.

그런 생각으로 보다보니 내부 공간또한 일부로 현재의 용도에 맞추어 손을 본 것인가 ? 싶다.

왠지 칸구분이 낯설어 보이는 것으로 보면 말이다.

 

여튼 궁시렁대며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정전쪽으로 갔다.

 

정전의 주 출입구이다.

물론 당연하게 외삼문이다.

음...심호흡하고 사람의 문을 통해서 들어가 보았다....ㅎㅎ

 

 

음...한마디로 압도적이다.

최대한 뒤쪽에서 찍었는데도 한 프레임안에 들어오질 않는다...ㅎㅎ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스케일의 파노라마랄까 ?

숨이 턱턱 막히는게 뜨거운 날씨 탓인지

아니면 정전이 주는 무게감(?) 때문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웃긴건 사람들이 전부다 저 윗 공간으로 다가가질 않는다는 거다.

다들 크기 혹은 규모가 주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일까 ?
 

그렇게 한참을 정전에  머물면서 문득 권력의 의지라는 것에 생각이 닿았다.

 

정전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저런 건물이 아니라 권력이 부여하는 일종의 신의 영역이랄까 ?

권력의 신격화를 위해 동원된 건축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몸이 스스로 반응한다는 것을 느낀다.

 

 

신의 길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대지위에 떡하니 신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당시의 최대 권력자인 임금도 범접하지 못하는 저 신의 길이 보여주는 것은

결국 권력이 가지는 가장 큰 욕망이 결국 현실에서의 신격화가 아닐까 싶다.

 

권력을 쥔 자들이 가지는 그 신격화의 욕망은

어쩌면 대구에서 한바탕 웃게 만든 노태우 생가만큼이나 생뚱맞기는 해도

이렇게 그 권력을 가지고 공간적으로 구축해 놓은 실체로 다가오면

사실 무서울 만큼의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주는 모양이다.

 

 

이 공간에 건축적으로 동원된 스케일과

그 스케일을 가능하게 한 당시의 목수들은 이 지독하게 오만한 열주들을 보면서

스스로 권력을 신격화 시키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혹시 괴롭지는 않았을까 ?
 

한옥이 가지는 사람의 삶으로서의 건축이

이렇게 사람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권력의 신격화에 동원되어진 순간

한옥은 이미 그 가치를 잃어버린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까 ?

그런 생ㄱ가을 하면서도 이런 건축을 완성해 간 당시의 건축가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

 

내가 배웠고

나중에 내손으로 짓고 싶었던

사람의 삶이 반영된 건축이란 것은

나의 어떤 욕망들을 반영하게 될까 ?

나 스스로 그런 신격화의 욕망

공간의 지배감을 성취하려는 것은 아닐까 ?

 

나는 ?

난 ?

건축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

 

내가 내내 한옥답사에서 궁궐을 빼려고 했던 것은

어쩌면 이런 상념에서 우러나온 자기 보호본능이었을까 ?
나라면 이런 기념비적 건축을 어떤 방식으로 소화하고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

 

이런 저런 상념에 한낮의 햇살이 더 뜨거워져 버렸다.

 

 

사람의 길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의지를 관철시키냐가 문제일뿐

어쩌면 우리는 이 잘 닦인 과거의 길에서 처럼

우리들의 욕망과 편리에 길들여저서

그저 지배하고 돋보이려는 행동들로 점철된 것은 아닌지

신의 길 앞에서 인간의 길을 생각해 보았다....^^;;

 

답은 ..?

없다.

다만 내 삶의 길이

기억되는 것이 아닌 기념되는 것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몸이 스스로 거부하는 압도적 무게감을 가지지 않도록 보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들었다는 정도....ㅎㅎ

 

종묘는 그렇게 서 있다

스스로의 무게를 버티기위해 지나치게 꼿꼿하게 서있다.

그렇게 불편하게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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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여름휴가 간다...카카카

  • 등록일
    2009/08/21 07:51
  • 수정일
    2009/08/21 07:51

드뎌 여름휴가 간다.

젠장 미리미리 결정되었으면 준비가 좀더 철저할텐데

못갈 가능성이 더 많다는 생각에서 자포자기로 대충 시간 보냈더니

막상 가는 날 아침부터 허둥댄다....크크

 

우선

결정한 것은 헌책방을 가보자는 것과

뜻하지 않게 [반지하]도 가보기로 결정한 것

그리고 .....음 ...없다...크크크

 

걍 !!

 우선 서울가면 헌책방부터 돌아보고

남는 시간은 생각나는 대로 조금씩 움직여 보자는 생각이다.

몸이 원하는 만큼 돌아다녀보면

무엇인가 남는것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서울가서 만나기로 한 영은이 일정도 조금은 고려해 보고....ㅎㅎ

 

여튼

신나는 여행 출발에 앞서

카메라 충전하느라 잠시 쉬는 중....ㅎㅎ

뭐..여튼 잼나는 일들이 많이많이 생기길 빌어본다...

 

아참

이번 여행동안은

가급적 실시간 보고를 통해서

공룡 식구들에게 좋은 기분 와창 전달할 수 있기를 빌어본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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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09년 여름휴가 계획...

  • 등록일
    2009/08/11 02:31
  • 수정일
    2009/08/11 02:31

음...조금은 더 고민을 하다가 잡으려던 여름휴가 계획이

갑자기 확...?...잡혀버렸다...

뭐 그렇다고 싫은 것은 아니고 음...조금 정리할 것들이 생겨버린거다....ㅎㅎ

 

원래는 경주쪽이 더 마음갔었는데

영은이가 가출한다는 나름 어마어마한 계획을 이야기 하기에

걍 나도 머뭇거리지 말고 서울로 정해 버렸다.....ㅎㅎ

 

언제나 그렇지만 좋은 것들은 나누어 가져야 한다고

영은이게게 빈집을 소개해주고픈 마음이 왕창 들어서.....ㅎㅎ

뭐 나야...빈집가도 넘넘 좋아라 할거라면 영은에게 나름

새로운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도 좋을 듯 싶어서....ㅎㅎ

 

여튼

그래서 빈집을 가기로 결심하고나서 갑자기 마음이 분주해진다.

무언가 저번 빈집식구들의 청주방문때

서로 인사하고 재미나게 알아가는 과정은 좋았는데

정작 하고싶고 알고 싶었던 것들을 충분히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야기하고픈 마음이 마구마구 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좀 편안하게 놀다오자...하는 마음보다

조금 빡시게 준비해서 이번에는 제대로 이야기해보고 오자 싶다.....ㅎㅎ

 

그런데

웃긴 것은

막상 빈집가려고 결정하니

갑자기 담근 술 정도를 파악하고

뭐 먹을꺼리 챙겨갈것있나 싶어지는게

나 완존 아줌마 스타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마지막 남은 칡술도 적당하고

저번에 다들 나름 맛나게 마신 앵두술도 그럭저럭 괘안을것 같고...

마구마구 자라고 있는 고추라도 싸 짊어지고 갈까 ?...(요즘 고추값이 금값이라는데...^^;;)

이러고 있는 거다.....나름 미치겠다는....크크크

 

여튼
바짝 긴장하자고 다짐하는 중...

제발 먹고 마시는 것에 신경쓰지말고

이야기할 꺼리 정리부터 해라라고 스스로 주문을 외워야 하는 상황...?.....ㅎㅎ

 

우선

내가 생각하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은 정리해 볼 생각이다.

요즘 너무 빨리 변하는 것들에 정신차리지 못하는 것을

이번 빈집여행을 통해서 나름 정리해보자는 생각이다.

 

가급적 미리미리 정리하고

미리미리 공유하는 센스...아 !!...이 부러운 센스를 이번에는

확실히 내것으로 만들어 보려는....ㅎㅎ

 

여튼

아 ! 기대되는 여행.....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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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계획...!!

  • 등록일
    2009/08/09 16:38
  • 수정일
    2009/08/09 16:38

이러다가는 자꾸 스스로 움츠려 들까봐

서둘러 여행계획을 잡아본다.

 

무슨 일이 있든

상관하지 않고 무작정 떠난다....떠나고 말거야...하늘이 두쪽나도...ㅎㅎ

 

일시 : 8월 15일-17일까지 혹은 8월 21- 23일 중 택일....ㅎㅎ

가고 싶은 곳 후보지...ㅎㅎ

 

1. 서울 : ......음...빈집에서 자고 낮에는 무작정 돌아다니기 ?

                용산에도 잠시 들르고.....헌책방들도 가보고 영화도 보고...

                다 귀찮으면 그냥 해방촌 답사나 다니던지....크크크

                해방촌 다니면서 이런저런 궁리하면서 보내는 것

                아니면 맥주 만드는 것이라도 배우는 그럭저럭 훌륭한(?) 시간을 보내보기...크크크

 

2. 경주 : 음...언제나 가고싶은 곳...ㅎㅎ

                그야말로 쉬고 싶어서 가는 곳.....한옥도 보고...좋아라 하는 이런저런 역사적인 흔적들에 취해보고

                자전거 빌려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도 좋을듯도 싶고....ㅎㅎ

 

3. 근교 여행....음...텐트치고 아무 생각없이 등산하고 사람만나고 놀기

               일종의 명상이라도 해볼까 ?...싶기도 하다.

                나도 한때는 등산에 미친척 다닌적도 있었는데 말이다..ㅎ

                아님 괴산에 친구라도 만나러 가던지...아님 낚시라도 해볼까 ?...음 낚시라....크크크

 

=> 여튼

      어떤 것이든 떠나보자...조용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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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하고 픈 욕구가 마구마구...크크

  • 등록일
    2009/08/07 14:16
  • 수정일
    2009/08/07 14:16

여행을 가고 싶다..아니 잠적...잠수...?...뭐 그렇다....ㅎㅎ

 

조금 답답하다...지금 내가 처한 것들 속해 있는 것들...

 

예전에는 이런 마음들면 언제나 훌쩍 떠났었는데

이젠 그러질 못한다....

누군가의 강요도 아닌데 스스로의 부담같은 것이 생겨 버렸다.

 

그저 나의 못남만 탓하고 있다.

그러니 더 지치고 힘든 거다.

 

이럴땐 눈물나게 여행이 그립다..

 

생각해 보면 여행이 그리워진 것은

누군가가 그리워진거다

여행가면 난 항상 나의 주변사람들이 그리워지고 사랑하고파 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기 위해서 부득불 어렵더라도 여행들을 다닌듯도 싶다.

 

그런데 요즘이 딱 그런 상황인데도 선뜻 여행을 가지 못하고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로 일 핑계, 나의 경제적 상황 등등을 무척 고려하는 듯이 나를 막아선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결국 나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어떤 마음의 흐름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 마음상태로 자꾸 부정적인 파장들을 만들어 놓고 그 뒷 수습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내 탓인지

아니면 현재의 주변환경 탓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 구분도 못하겠다.

젠장이다.....크크크

 

............

 

그런데도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끊고

기약없이 숨어들고 싶기도 하고

어딘가 다들 알 수없는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아무렇지 않게 나타나고도 싶다.

나를 잊어달라는 부탁따위는 하지 않고

또한 구질구질한 변명도 하지 않고

모르는 척 함참을 숨어들다가

그저 아무렇지 않게 떡 하니 나타나고 싶다...

 

그럴 수 있을까 ?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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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이와의 짧은 산책(?)

  • 등록일
    2009/05/28 14:06
  • 수정일
    2009/05/28 14:06

보선이와 영화제를 다녀 왔다.

인디피크닉...2008 서울독립영화제 지역순회 상영회.....ㅎㅎ

공부방 고등부 인문학 수업 중 [우정영화제]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서

보선이랑 함께 보려간 영화제였지만 

나름 간만에 즐긴 재미난 영화제 였다는.....ㅎㅎ

 

여하튼 영화제 끝나고

아 !! 집에까지 어떻게 가느냐는 보선이의 투덜거림을

우리 같이 걸어 가자 !!...라는 제안으로 달래주며(..?...ㅎㅎ) 서원대에서 사직동 까지

골목길들을 누비며 산책을 했다....ㅎㅎ

 

 

보선이를 앞장세워서 모충동 골목길들을 누비는 와중에

보선이는 쉴새없이 투덜된다...

 

" 우와...이런 길도 있었어여..?...근데 언제 가요..집에..?...대박이다....정말..."

" 금방 가...조금만 걸으면.....재미나지 않냐...이런 골목길 걷는 것...?....ㅎㅎ"

"우와...대박이다...이게 뭐가 재미나여...힘들기만 한데..."

 

 

연신 투덜대면서도 잘만 걸어간다.

우선 보선이가 모르는 대로변이 아닌 골목 속길로만 가다보니

보선이가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는 듯했다...ㅎㅎ

연신 여기가 도대체 어디냐고 계속 물어보는 걸로 봐서....크크크

 

 

"근데 보선이는 니네 동네 안돌아다녀...?..."

"전 힘든 것 싫어요...지금 사는 집도 7년 됐는데...동네 잘 몰라요..."

"그래도 니가 사는 동넨대 좀 알아야 하지 않냐 ...?"

"...아니 왜 알아야 하죠...?...전 걸어서 공부방 가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래도 그렇게 안돌아다니면....길 잃어버릴지 모르잖아...니네 동네에서 니가...ㅎㅎ"

"그래서 가급적 아는 길만 다녀요...항상..."

"...맨날 아는 길만 가다가 간혹 실수로 모르는 길로 가면 어떻해...?"

"그러면 되돌아가여...왔던 길로..."

....^^;;....

 

 

둘이 말없이 조금 더 걸었다...

이내 보선이가 못참겠나 보다

 

"근데 선생님...이 길이 맞기는 한거에요..?.."

"아마 맞을 껄...ㅎㅎ...아니면 되돌아 가면 되지...왔던 길...ㅎㅎ...니 방법대로...ㅎㅎ"

"우와 대박이다....그러면 어떻해요..?....난 왔던 길도 모르겠어요..."

"왔던 길 나도 몰라...ㅎㅎ..그냥 걷다보면 뭔가가 나오겠지...ㅎㅎ"

"우와 대박이다....그러면 안돼죠..."

"왜 안돼..?...길을 가다보면 어디든 나오겠지...ㅎㅎ...조금만 더 걸으면..."

"우와..선생님 진짜 대박이다...."

"난 자꾸 대박대박하는 니가 대박이다.....ㅎㅎ"

 

 

이내 모충동 골목길이 끝나고 보선이가 사는 사직동 길로 접어 들었다.

여전이 보선이는 낯설어 한다.

 

"선생님 근데 진짜로 여기가 어디에요...?..."

"니네 동네잖아...사직동...니가 사는데..."

"사직동에 이런데도 있어요...?...우와 대박이다...진짜로..."

"우와...진짜로 대박이다....너 진짜로 니네 동네 전혀 모르는 구나...대박이다...푸하하"

"진짜로 안돌아다닌다니까요....난...힘들게 왜 돌아다녀요..."

"그냥 심심하면 조금씩 돌아다녀도 좋아...ㅎㅎ...아주 쪼금씩...ㅎㅎ"

"그게 뭐가 좋아요...?..."

"그냥...내가 사는 동네에 이런 곳도 있구나 싶어서 좋지 않냐...?..."

"글쎄요...안해봐서...."

 

 

어느덧 보선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와 투덜거림을 뒤로하고 걷다보니

이만큼 왔다....ㅎㅎ

저기 멀리 보이는 서원대 건물을 보더니 보선이도 신기해 한다.

 

"우와 대박이다...우리가 저기서 여기까지 온거에요...?...진짜 대박이다..."

"거봐...금새 온다니까...조금만 걸으면...ㅎㅎ"

"그러네요...ㅎ...근데 힘은 들어요...."

"그러니 평소에 너무 몸을 아끼고 살지 말라니까...ㅎㅎ"

"전 몸쓰는 거 싫어요...진짜로..."

"...ㅎㅎ...안쓰니까 싫은 거야...쓰면 ...몸도 좋아해...진짜로...ㅎㅎ"

 

 

보선이가 물었다.

 

"근데 선생님은 이 길을 어떻게 다 알아요...?.."

"난 걷는 것 좋아해...ㅎㅎ"

"우와 대박이다...그렇다고 길을 다 알아요..?.."

"전에 몇번이나 이길 걸어다녔거든...그냥 쉬엄쉬엄 나들이 삼아서..."

"우와 대박이다....이게 무슨 나들이 에요..."

"재밌잖아...니가 아까 금새 온 것에 신기해 하듯...뭔가가 신기한 것들이 있거든...걷다보면...ㅎㅎ"

 

한동안 말없이 걸었다.

나는 나름 사진찍기에 진지해지고

보선이는 그런 내가 신기한 듯 나를 지켜보는 일에 진지해 하고....ㅎㅎ

그러다가 조금은 지쳤는지 이야기했다....보선이가

 

"선생님 뭐좀 먹어요...배고파요..."

"그래 먹자...ㅎㅎ..근데 어디서...?..."

"몰라요...우리 동네에는 먹을데가 없는데..."

"니네 동네에는 먹을데가 많아...가보면...ㅎㅎ"

"에이 없어요...저 밑에 대로변 까지 가야 있어요..."

"에이 있어요...니네 집에서 조금만 골목 내려가면...ㅎㅎ"

"우와 대박이다...진짜로 없어요...?.."

"우와 대박이다...진짜로 있어요...ㅎㅎ"

"없는데...."

"있다니까...그러니 좀 동네좀 돌아다녀라...어슬렁어슬렁...하면서"

"....."

"..니네 동네에 도서관도 있잖아...책도 빌려보면서 조금만 어슬렁 거리면 될텐데...ㅎㅎ"

"아 ! 중앙도서관요..?...힘들어요 거기까지 가서 책빌려오는거..."

"니네 집에서 5분도 안걸릴텐데...?..."

"아는데 저 회원증도 없고..."

"회원증은 누구나 만들수 있고..."

"저 책읽는 거 싫어해요...귀찮아서..."

"...ㅎㅎ...뭐 그러면 어쩔 수 없지만....ㅎㅎ...그러니 니네동네 음식점도 모르지...ㅎㅎ"

"............"

"  여하튼 오늘은 많이 걸었으니 니네 동네 맛있는 집가서 뭐좀 먹자...ㅎㅎ"

"우와 대박이다..우리 동네에 맛있는 집이 있어요...?..."

"...ㅎㅎ..."

 

 

사진 한컷...ㅎㅎ

햇빛이 뽀샤시(?)하게 안들어 오는 그늘에서 찍었다고 다시 찍자는 보선이의 요구를 무시하고

그냥 그늘에서 한 컷....ㅎㅎ

그렇게 우리 둘이 다닌 골목길 산책을 끝냈다...ㅎㅎ

그리고 보선이가 좋아라 하는 먹는 시간...

 

 

 

 

내가 시킨 것은 된장비빔밥

 

 

보선이가 시킨 것은 물냉면

 

 

그리고 덤으로 떡볶이.....ㅎㅎ

 

내가 나오는 음식들을 사진으로 찍자

물끄러미 쳐다보던 보선이가 말했다.

 

"선생님..여자애들이 주로하는 싸이나 블러그해요...?...우와 대박이다..."

"...ㅎㅎ...왜 이상해...?....요즘은 남자들도 많이 하잖아...?..."

"우와 대박이다....선생님이 그러니까 이상해요..."

"우와 대박이다...난 니가 더 이상해요...ㅎㅎ"

"아까부터 생각해 선생님 제가 미디어박업하면 도와주실래요...?"

"뭔데...?..."

"도와주신다고 액속부터 해요..."

"그래...ㅎㅎ...뭔데...?..."

"선생님..하루 일상을 찍어보고 싶어요....진짜 일상을...어떻게 사시는지..."

"그걸 왜 찍고 싶은데...?..."

"신기해요...어떻게 사시는지..."

"신기할 거 없는데...그냥 똑같지....니가 생각하는 것처럼...ㅎㅎ"

"아니에요...진짜로 선생님 어떻게 사시는지 찍고 싶어요..."

"그래....ㅎㅎ..근데 나 하루종일 쫓아 다닐려면 힘들텐데...하두 돌아다녀서...ㅎㅎ"

"....음....음....지금은 말구요....제가 요즘 바쁘거든요...다음에...ㅎㅎ"

"그래...ㅎㅎ...다음에....한번 조정해 보자...ㅎㅎ...근데 알아두어야 할 것은 난 밤에 일한다는 것..."

".........^^;;...."

"...ㅎㅎ...."

 

그렇게 나름 재미나게 수다 떨면서 맛있게 먹었다....ㅎㅎ

 

 

ㅎㅎㅎ

 

 

ㅎㅎ

제미난 산책이었다...조금은 덥긴 했지만...ㅎㅎ

그러면서 아이들과 산책을 자주 다녀 볼까나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ㅎㅎ

다음에 보선이 다시 꼬셔서

보선이네 동네를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ㅎㅎ

보선이가 좋아할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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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에 다녀와서의 훈훈함...

  • 등록일
    2009/05/16 01:19
  • 수정일
    2009/05/16 01:19

[반지하]에서 1박 2일을 보내면서 내내 재미나고

좋은 만남이 주는 어떤 감흥들에 절로 몸이 반응하는 신기함이랄까 ..?...ㅎㅎ

 

마고 샘의 말씀 중

[공간을 누린다는 즐거움]과

[시간에 축적되는 운동]이라는 말이 내내 마음에 내려앉아 깊은 자국을 내고 있다.

 

마을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달까...

 

마을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나의 혹은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흔적들이 쌓여간다는 것이고

그런 흔적들이 켜켜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운동이라는 것....이 중요한 활동의 지점들....

이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번 [반지하] 탐방..?....여행에서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1박 2일 내내

함께 한 종민샘과 혜린샘

"우리들 왠지 멋있어 보인다...?...ㅎㅎ..." .....라는 생각을 마음 속으로 했던 것은

우리들 스스로가 멋있다는 것보다는

우리들 이런 생각들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어서

고민들을 서로 나누고 함께 어떤 꿈들을 만들어가려는 몸짓들을 시작할 수 있어서

잘은 모르지만 어떤 기운들, 흐름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멋있어 보인것이리라 생각한다.

 

자꾸 자꾸

"우리들..."이라는 말들이 입에 맴돌고 있다는 것이 주는

묘한 감흥들에 몸이 흥분해 있다는 것.....너무너무 좋은 ....ㅎㅎ

여하튼 이틀내내 너무 흥분해 있었지만 너무 좋았고

 

그래서 빨리

[반지하]에 갔다온 감흥들을

정리하고 함께 나누고.....우리들....우리들....

보다 유쾌한 몸짓들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즐거움이 밀려온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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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헤매다..박물관골목..!!

  • 등록일
    2009/04/16 16:21
  • 수정일
    2009/04/16 16:21

아침에 퇴근해서 급하게씻고 서울행 버스를 탔다.

일정이 조금 빡빡한 듯해서 잠도 안자고 나선 서울 출장....ㅎㅎ

 

일정이 우선 아침 9시에

자원순환연대 사무실에 들러서 업무처리를 해야하고

12시에는 다시 프레스센터로 이동해서

한국의료생협연대 15주년 기념토론회에 참석하기로 되었었다.

 

그래서 조금 서둘러서 버스를 타고 강남터미널에 도착...

바로 지하철을 타고 안국역으로 이동했다.

 

그때 마침 도착한 전화

자원순환연대 담당자께서 급하게 국회에 들어갈 일이 생기셨단다....^^;;

 그래서 혹시 오후에 오실 수 있느냐고 하시길래 안된다고 했다..일정이 겹쳐서...ㅎㅎ

그러면 여의도로 12시까정 오실순 있느냐고 하시길래 역쉬 안된다고 했다....^^;;

그럼 다음애 일정을 맞추어보기로 하고 전화통화 끝....^^;;

 

순간 막막하기도 하고

조금은 맥이 빠져서 참고참던 졸음이 밀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뭐하고 시간을 때우나....하다가 ....ㅎㅎ

그래 이 참에 서울답사나 하자.....하는 심정으로 출구를 빠져 나왔다...ㅎㅎ

나오고 보니 마침 이 곳이 북촌과 가깝단다...ㅎㅎ

잘됐다.... 싶었다...ㅎㅎ

 

워낙 한옥답사를 좋아라하는 나이다 보니 그래 이 참에 서울의 한옥이나 보러 다니자...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걸었다.

풍문여고(?)가 하는 여고 옆길을 따라서 걷다보니

바로 눈앞에 정동도서관이 나타났다....

그런데 왠지 도서관 옆의 사잇길에 필(?)일 꽂혔다....ㅎㅎ

 

박물관 길이란다...

 

 

 

뭐 딱히 무엇을 정해놓고 시작한 답사길이 아니다 보니

그래 저 길로 가보자 싶었다.

 

처음 출발은 한옥을 보자라는 것이었는데

왠지 조금 걸었다고 저려오는 다리를 핑계삼아서

박물관에 가서 좀 쉬자 싶은 마음

왠지 갑자기 한옥이 땡기지 않는 변덕

요즘 골목길 답사에 재미붙인 마음....뭐 이런 저런 생각에서

그래 박물관 순례나 하자 싶어서 박물관길로 접어들었다.

 

얼마 가지 않아서 나타난 박물관.....ㅎㅎ

 

 

티벳 박물관이다....ㅎ

 

앗싸...?...ㅎㅎ...싶은 마음에 룰루랄라 갔는데....

이럴수가...^^;;...아직 열지 않았다.

그러고 시간을 확인하니 9시가 아직 안된거다....^^;;

뭐 이런.....띠벌...?...하는 좀 벙뜬 상황이 되어버렸다...ㅎㅎ

그러고 보니 그 사람 많다던 서울에 사람이 없더라...싶었다....ㅎㅎ

 

에구구 ....잠시 어떻할까....싶었다가 에이...이왕 시작한 답사 끝까지 가보자 싶었다.

그래서 터벅터벅 조금 걸으니 

박물관이다...ㅎㅎ

 

  

 

무슨 장신구 박물관이란다...ㅎㅎ

외벽이 심플하고 세련된(??)..현대적(?)이라고 해야 하나...?

뭐 여하튼 그런 박물관이다.

내가 자부심 강한 촌놈이라서 그런지 좀 삭막해 보인다는 느낌이었다.

간혹 예술적으로(?) 심플, 세련, 현대적이라는 이미지가

나같은 무식한 촌놈들에게는 왠지 삭막하고 인간미가 없어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빙그레 웃었다...

 

차라리 한쪽 벽면에 있는 마을지도가 더 즐거웠다.

내가 워낙 지도를 좋아하고

또 요즘 마을지도를 그려볼까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마을지도가 맘에 들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사람을 둥그렇게 그려넣은 것이 재미있었다.

아 ! 나두 저렇게 해볼까나...??...싶기도 하고...

역쉬 서울은 뭔가 가르쳐주는 것이 있어서 좋군..하는 혼자만의 생각.....ㅎㅎ

 

그렇게 걷다보니 아 ! 커피한잔(?)하면서 앉아 있을 곳을 좀 찾아 볼까 싶었는데

당최 문연 곳을 찾기가 쉬지 않아서 터벅터벅 또 걸어서 올라가는 중에

문열어 놓은 곳 발견...ㅎㅎ...저 곳에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에 들어가 봤다.

 

[우리들의 눈]

이미 한참을 지난 전시장이다.

한일 시각장애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했던 곳인데

마침 문을 열어 놓으셨고  다행이 아무도 없길래 도둑 감상을 했다....ㅎㅎ

 

 

아주 작은 전시공간이었다. 그리고 이미 전시기간이 끝나서 그런지 조금은 쓸쓸한...?....ㅎㅎ

그래도 도둑 감상하는 주제에 이정도도 감지덕지...혼자서 느긋하게 감상했다.

 

내가 워낙 예술적 취향(?)..혹은 심미안(?)...뭐 이런 것들이 무지하고 부족한 놈이라서

평소에 전시회니 하는 곳들을 가본적이 거의 없다보니

작품들을 보면서 대단한  감흥들을 느끼지는 못하는 편이지만

왠지 그곳의 작품들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했다.

묘한 찡함이 있었다....랄까??....ㅎㅎ

평소에 가질 것들 다 가지고(??) 살아가면서도

삶을 가끔 불편해하는 나라는 놈에게

이렇게 누군가의 보편적(?) 감응들을 음미하는 것이 왠지

나 스스로 가식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어떤 처지에 있든 맘편이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는 어떤 생성의 행위들이

어쩜 우리들의 삶을 보다 더

연대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힘들을 주지 않나 싶기도 하고...ㅎㅎ

 

그렇게 혼자 조금 쉬고 있다가

밖에서 인기척이 나길래 서둘러 빠져 나왔다...어쨋든 도둑질이니 들키면 안될 것 같아서....ㅎㅎ

그렇게 나와 보니

아까 보지 못했던 것이 눈에 들어 왔다.

 

 

담장...축대...다...

그곳에 떡하니 마을지도가 있었다....ㅎ

아까는 무심코 그냥 지나쳤는데

시각장애아동들과 작가가 함께 만들었다는 설명까지 조그마하게 붙어있는

골목길 공공프로젝트 작품이다....ㅎㅎ

와우....이렇게 마을지도를 그릴 수 도 잇겠군하는 또 다른 배움과 함께...

그러면 아까 저 밑에 본 낙서도 혹시....?..... 하는 마음에 다시 내려가 보았다.

 

 



아 !! 역쉬다.....푸하하

역쉬 의도적(?)인 공공예술프로젝트였나 보다...ㅎㅎ

 

 

빙그레 웃었다.

역쉬 예술은 놀랍다(?)...뭐 그렇게 혼자 웃었다.

그 낙서에는 표지판(?)도 있었다. 놀랍게도 좋은 시 한편의....ㅎㅎ

 

 

내가 좋아라 하는 김수영님의 시다...ㅎㅎ

여러모로 즐거운 답사군....하는 생각.....ㅎㅎ

 

그렇게 밍기적 거리며 걷다보니 어느새 언덕 위다.

저 멀리 시가지들이 보이고 한쪽으로는 상당이 손을 많이 본 한옥들과

거의 빽뻭하다고 싶은 정도로 들어차 있는

각종 찻집과 음식점과 뭐 그런 예술가 취향 아니면 애술(?)을 파는 곳들이 박혀 있고

저 멀리는 우와...하고 외칠정도의 바위산도 보이고...ㅎㅎ

그렇게 발아래 놓여 있는 한옥들을 보았다....ㅎㅎ 

 

 

약간 힘들지만 즐거운 답사

결국 잘 포장된 예쁜 무엇을 보는 것이 아닌

무언가 사람이 사는 모양새들을 확인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그 많은 장사집(?)들을 보면서 했더랬다.

 

 

잘 꾸며진 소비의 공간보다 조금 투박하지만

자신의 집 옥상에 만들어 놓은 저 정자가 차라리 사람사는 동네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ㅎㅎ

 

조금 더 걸어가면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은 약간의 두려움에

서둘러 발 아래길로 내려가려고 급한 계단길을  찾아 내려 왔다.

 

내려와서 보니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더 이상한 것은 경찰들이 왜이리 많나 싶었다.

그러고 보니 언덕 박물관 길 돌아다닐때도 경찰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할일없이 왜 돌아다니나 싶었었는데

알고 보니 큰길 이름이 청와대 옆길이더라....ㅎㅎ

 

미친...?....뭐가 겁나다고 이리 많이 풀어놨나...띠벌...하는 생각을 했다...ㅎㅎ

 

 

잘은 모르지만 저기가 청와대 옆문인가 싶었다.

저 푸르고 화려한 숲사이로 그 명박이가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자

그동안 좋았던 기분이 여-엉....뭐 그랬다는 거다.....^^;;

 

그러고 보니 북촌이라는 곳이 청와대 옆이었네..?

그리고 그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업장이 또한 청와대 옆이었네..?

박물관 길이 청와대 옆 길 위에 있는 길이고

청와대 바로 옆길엔 미술관의 거리고

또한 경복궁길도 청와대하고 붙어 있었군....ㅎㅎ

새삼 시골 촌놈의 발견이 쑥스럽긴 했지만...아하 !!...그랬군 하는 씁쓸함...??

 

도대체  왜 많고 많은 거릴 냅두고

하필 이 청와대 옆에 에술들이 자리잡았을까...??...싶었던 거다...^^;;

뭐...!!... 난 예술을 모르니 할말이 없긴 하지만...뭐...씁쓸한 거다...사는 것이....크크

그러고 보니 나같은 놈이야 예술을 모르니 어쩔 수 없지만

그 많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저 명박이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하는 생각에

쭉 미술관 전시 안내들을 봤더니...역쉬 너무 높은 곳에 예술은 있는 것 같다.

아마 명박이는 맨날 지나다니면서 저 예술을 쳐다는 볼까...싶기도 하고...?

 

할일 없어 시작한 답사가 진짜로 할일없이 끝나는 구나...

쓸데없는 불편함이나 느끼고...크크

 

뭐 여하튼

시골 촌놈의 서울답사야 매번 그렇지....ㅎㅎ

 

아 ! 파곤하군...ㅎㅎ

미술관의 거리는 담에 정리해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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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서 하룻밤...ㅎㅎ

  • 등록일
    2009/04/02 15:26
  • 수정일
    2009/04/02 15:26

회의를 마치고

원래는 평화박물관을 들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었는데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그리고 서울에서의 이동에 걸리는 시간에 대한 감이 없는 관계로 

곧 바로 빈집으로 향했다.

 

또한번의 지하철 갈아타기를 무사히 마치고 숙대입구에서 하차...지상으로 올라왔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서울의 버스체계를 잠시 넋놓고 구경하다가

해방촌으로 가는 용산02마을 버스를 탔다.

용산 02 마을버스...크크

지방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승합차(?)버스다...

그 작은 버스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꾸역구역 싣고

차가 곧 숨을 멈출것같은 안간힘으로 해방촌의 무서운 언덕길을 올라갔다.

 

눈앞에 근대화슈퍼마켓이 보였는데

도저히 사진기를 꺼내들수 없어서 아쉽게 머리속에만 짚어 넣고

해방촌 오거리에서 하차...헉헉...^^;;

원래는 종점약국에서 내려야 했지만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내리는 사람들에게 떠밀려서 내렸다....^^;;

 

결국 종점약국을 향해 한없이 이어진 내리막길을 다리에 힘 팍팍주고 내려와서

빈집-아랫집을 찾아서 조그마한 터널과 육교를 지나서 ...

드디어 도착...ㅎㅎ

 

 

 

모서리에 위치한 4층건물의 4층...

그 난간에 펄럭이는 빈집 깃발(?)과 왠지 쑥스러워지는 마음...?...ㅎㅎ

뭐 여하튼...헉헉대며 아랫집에 도착

반갑게 맞아주는 빈집 식구들과의 인사...그리고 지도보며 청주얘기...?...^^;;

책 <정치의 전복>을 선물받고, 부침개도 얻어먹고...ㅎㅎ

해방촌 골목길을 소개 받고 골목여행을 나왔다....ㅎㅎ

 

원래 빈집의 빈공부에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아직 시간이 한참 남은 관계로 골목을 돌아다닐 요량으로 터벅터벅 걷는데..

함께 하기로 한 쌤을 만나 이런 저런 수다떨기로 골목구경 포기....ㅎㅎ

 

바로 윗집으로 향해 가기로 하고 골목을 올라갔으나 잠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마침 개와 산책나오신 아규의 도움으로 무사히 윗집에 도착...ㅎㅎ

 

하지만 아직도 시간이 남은 관계로

근처 해방교회 근처의 호프집에서 간단한 요기겸 맥주 한잔...크크

 

아 ! 물론 해방교회라도 볼 수 있어서  나름 사진 한 컷...ㅎㅎ

 

 

빈집에 들르기로 마음먹고 나름 공부를 했었다.....ㅎㅎ

 

습관적으로 어느 동네를 가기로 마음 먹으면

그 동네의 집들에 대한 공부를 하고

그 동네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그 동네에서 내가 꼭 보아야 할 것들을 챙기고...뭐 그러는 편인지라....ㅎㅎ

 

이번에도 해방촌에 대해서 공부 좀 하고 

또 꼭 보고 말리라 하는 생각으로 나름 리스트를 뽑아 보았는데 

막상 가서는 유유자적(?) ....부지런함을 포기한 댓가로........

 볼거리를 버린 대신에 좋은 사람들과의 많은 대화에 힘을 쏟자는 식으로 게으름을 폈다...ㅎㅎ

 

그나마 그래도 눈으로 본 근대화슈퍼마켓과 

사진으로 찍어 온 해방교회정도....ㅎㅎ

 

해방교회...반공이데올로기의 산증인.....

그리고 해방촌이라는 월남민 마을이 생겨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을

묵묵히 그들의 이념으로 바라보고 있는...뭐 그런 곳이란다....ㅎㅎ

이념이 자신들의 살기위한 무기였었을 곳....그 곳은 여전히 그렇게 허상으로 치장하고

높은 언덕의 정점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었다.....ㅎㅎ

 

각설하고

근처 호프집에서 계란말이랑 맥주 한잔을 하고 시간을 때우고 나서 윗집에 갔다.

공룡이 잡채 등 맛난 만찬거리를 준비하는 동안

서둘러 책읽기를 시도.....^^;;

 결국 반 정도 읽고 공부모임에 참여....

그래도 함께 공부해주신 분들의 편안함에 저절로 따뜻함으로 충만해짐....ㅎㅎ

 

뒤이어 공룡의 생일 축하의 연속들과

많은 빈집 식구들과의 정신없는 인사들...만남들....

그렇게 하룻밤 빈집에 머물었다.........아니....잠시 ......쉬었다.....ㅎㅎ

 

빈집...

비어서 좋은 것일까...

아니면

빈 곳이 채워지고 있어서 즐거운 것일까...?

 

비어있음이 주는 즐거움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끊임없이 채우고 또 채울 수 있어서 좋은 것이라는 생각....ㅎㅎ

 

그 모든 것들을 채우고도

아직도 좋은 만남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주는 행복감이랄까...?

뭐 그런 생각을 했다.

빈집에 대해서...그리고 그 집 속의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나에 대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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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 준비...ㅎㅎ

  • 등록일
    2009/03/12 14:34
  • 수정일
    2009/03/12 14:34

간만에 서울 나들이를 실행해 옮기자 생각하니...즐겁군....ㅎㅎ

알차게 후다닥 다녀 올려면 준비부터 철저하게.....ㅋㅋ

지하철 노선도도 꼼꼼이 보고..고속버스도 확인하고.....ㅎㅎ

뭐 그러고 있다....ㅎㅎ

 

우선

첫번째로 평화박물관의 평화공간space*peace에서 열리는 ‘망루전 亡淚戰’을 본다.

두번째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 가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약탈자>를 본다.

세번째로 서점에 들른다....이곳에서 사지 못했던 몇가지 책들을 사온다.ㅎㅎ

 

음 훌륭하군....크크크...

혹시라도 시간이 나면 근처의 문화유적이라도 있음 한번 보고 왔으면 하는데 잘모르겠다....ㅎㅎ

서울은 너무 복잡해서리....크크크

 

원칙은 최소경비, 후다닥 이동, 느긋한 감상, 그리고......음......뭐하나가 빠졌는데.....??

 

아하......?....크크...

 

누군가를 한번 봤으면 하는데.....음....떠오르지 않는 군....크크크....

생각해 보니 사람이 빠졌군....좋은 여행은 동반하는 친구가 있어야 하는디....크크크

 

더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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