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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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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주봉희 당원, 詩로 노래한 파견노동자의 `설움'

 글쓴이 : 대변인
 등록일 : 2005-07-10   15:09:47 조회수 조회 : 2149    추천수 추천 : 0    반대수 반대 : 0    
   


[연합뉴스]
詩로 노래한 파견노동자의 `설움'

"비정규직 파견노동자는 `두해살이 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나는야 파견 나온 비정규 나물인가베/그래도 나는 질기고 질긴/질경이인 것을"(`밟히고 밟히어도 나는 질긴 질경이')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파견노동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시집을 발간해 심금(心琴)을 울리고 있다.

모 방송사에서 방송차량을 운전하며 언론노조 방송사 비정규지부장을 맡고 있는 주봉희(53)씨는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발간하는 월간 `비정규노동'에 지난 5년 간 발표해왔던 시들을 모아 `어느 파견 노동자의 편지'(한국비정규노동센터)를 펴냈다.

주씨는 1998년 모 방송사에 파견직 방송차량 운전기사로 입사했다가 입사 2년이 되기 하루 전날 해고당했다.

파견법에 따르면 파견노동자를 2년 이상 고용하면 실질사업주인 방송국이 직접 고용을 해야하므로 이를 피하기 위한 방송사가 그를 포함한 파견직 노동자들을 대량으로 해고한 것.

이후 그는 방송사비정규노조를 결성해 5년 간 파견법 폐지와 복직을 요구한 끝에 지난해 7월 같은 방송사 자회사에 재입사, 지금은 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지부장 역할을 맡고 있다.

주봉희씨는 "파견 노동자들은 2년마다 해고되는 `두해살이 풀'이기 때문에 노조를 만들어서 계속적으로 회사와 싸우기에도 힘든 점이 많았다"며 지난 5년을 회고했다.

그는 "한계에 부딪힐 때 마다 느낀 어려움을 시로 풀어낸 것이 바로 이 시집"이라며 "5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정규직 형편이 크게 나아진 게 없다. 이 시집을 읽고 우리의 어려움에 정규직을 비롯한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씨의 시집 발간에 대해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추천사에서 "아마도 이 시집은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800만 노동자들의 한편의 `투쟁의 역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는 시집 판매 수익금 전액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한 기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hellopl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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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임금 협약서

2006/01/13 10:53
 

전국에 계신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산모가 산고의 고통을 겪듯 우리의 현재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하나된 목소리
하나된 행동으로 우리의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피운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조합원 여러분 1월12일 저녁 사측과의 줄다리기 협상의 결과를 아래와같이
알려드리겠습니다. 


                           2005년 임금협약서

(주) 방송차량서비스(이하 "회사"로 한다)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이하 "조합"이라
한다)    는 2005년도 임금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하고 상호 성실히
준수한다.

1. 임금을 다음과 같이 한다.
 가. 기본급을 72만원으로 한다.
 나. 현업운전사원에 대하여 직무수당을 월10만원 지급한다. 
     단, 서울 중계차량운전사원은 기존 직무수당으로 대체한다.
 다. 식대보조금으로 월9만6천원을 지급한다.
 라. 상여금은 월 기본급의 연 400% 하며 상여금 지급은 총 지급액의 12
     분의 1을 매월 임금 지급 시 함께 지급한다.
 마. 초과근로수당 지급을 위한 통상임금 적용은 기본급과 직무수당으로 한
     다. 
     단,2006년 임협에서 노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2. 근로시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한다.
 가. 주5일제(주40시간제)를 2006년 3월1일부터 실시하며 토요일을 유급휴
     무로 한다.
     주5일제(주40시간제) 실시로 임금수준 및 시간당 통상임금을 저하시키
     지 않는다.
 나. 2006년 1월16일부터 월~토 임금보전을 위하여 고정연장근로 1시간을
     실시한다.
 다. 교대근무자에 한해서는 노사합의로 별도 기준을 정하며 정하지 않은  
     초과근로수당에 관하여는 근로기준법이 정한 바에 따른다.

3. 위 기준은  2006년 1월1일부터 적용하며 2005년의 임금에 대하여는 위 
   기준을 적용하지 아니하고 조정수당으로 지급한다.
   조정수당은 1인당 300만원을 재원으로 하여 수습을 제외한 전직원 에게
   지급한다. 
   
4. 특별격려금은 1인당 100만원으로 지급한다.

5. 2006년도 복리후생비를 다음과 같이 한다.
  가. 명절(설,추석)에 1인당 각 15만원을 지급한다.
  나. 창립기념일에 1인당 각 15만원을 지급한다.
  다. 노동절에 1인당 15만원을 지급한다.
  라. 체력단련비로 1인당 15만원을 지급한다.

6. 학자금을 지원을 위하여 최대한 노력한다.

7. 제도개선을 위해 노,사가 별도 협의한다.
  
8. 회사는 상해보험 가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9. 12월 임금손실분을 회사가 보전토록 한다.





  상기합의를 준수하기 위하여 합의서 2부를 작성하여 기명 날인 후 회사
  와 조합이 각 1 통씩 보관한다.




                           2006년 1 월 12일


 

  (주)방송차량서비스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표이사 박 성 희               부위원장            윤 희 주
                                
                                   방송사비정규지부장  주 봉 희
                                     
                                   KBS분회장           홍 헌 표

         각 대표들의 싸인은 이 문서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자세한문의 상황은 노조사무실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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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삼 동지 최고 위원 출마를 지 지 하며

2006/01/06 14:13

이해삼 동지 ~~

지난 세월은 웃는 날 보다 우는 날이 더 많았던 세월이 였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동지들 하나 둘 떠나 보내며 가슴 속 깊이 내재된 속 깊은 감정들을
쓸어 내려야 했던 투쟁에 세월이였습니다 하늘에서 목을매고 땅에서는 불을
붙이고 산화 해 간 수많은 동지들 우린 잊을수가 없습니다 아니~지워서도 아니
되겠지요 목을 매달아 죽어서야 손배 가압류 풀어주고
불을 붙여 죽어서야 정규직으로 추서되는 나라 대한민국 처참하게 맞아죽고 지하철에
뛰어 들어 죽어간 이주노동자 들 신문 한장에 몸을 맞기고 얼어죽어 가는 노숙자들
지금 이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진자들의 폭거이자.폭력 입니다
정권과 자본의 기막흰 살인 놀음을 어찌 해야 합니까 .
이해삼 동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일하는 노동자의 희망 민주노동당?
855만 비정규노동자.1500만 노동자 중 이미 절반을 넘어선.앵벌이 비정규노동자
들입니다
민주노동당이 과연 희망이였습니까 ?신문은 매일 매일 찍어나갑니다 묵은 신문을
돌리는 어리석은 신문사가 있을까요 ?
민주노동당 식구들은 새로찍은 신문을 보고싶어합니다
일만번의 구호 보다 단 한번의 행동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해삼 동지~~
최고 위원이 되거들랑~최고 가 되지 마십시요
최고가 되고 싶으면 몸을 낮추시고 눈 을 하나 더 달으시고 항상 주위를
두리번 거리시지요
이땅에 소외받고 살아는 빈민노동자. 장애노동자 .앵벌이 비정규노동자.
눈물과 한숨을 말아 먹으며 살아가는 노동자 농민 의 들불이 되어주시길.
산으로 올라간 민주노동당호 배는 강이나 바다에 있어야 배갇이 보입니다.
제자리 에 갓다놓으시지요
이해삼 동지 ~시~한편 드림니다
제목: 우리는 일하고싶다..
십리를 가도 천리를 가도 푸른 산 푸른 들 노동의 평화 묻흰곳
노동자들의 산천 산하여
흰구름 사이로 노동해방 깃발 날리고
동지들의 단결투쟁 함성은 폭력경찰 군화발 소리에 묻혀 버리고
찢어지는 동지들의 한 맺흰
파견철폐 구호는 깡패경찰 방패 마찰음에 갈라저 버리네
아.젊음이 약동하던 투쟁의 함성
노동자 역사를 가슴 속 깊이 갈기갈기 찢은 건
누구의 죄인가.
허리 잘린 노동의 자유 다시 찾으려
젊은 피가 모여 바친 노동해방의 염원
아~언제쯤 꽃을 피울까
자유 잃은 저 동지들의 함성
파견철폐
비정규직철폐
비정규 노동자들 피를 토한다
우리에게 일터를 내놓아라
우리는 일하고 싶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사비정규지부
KBS분회.MBC분회.SBS분회.YTN분회
위원장..주봉희.
2006년1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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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

2005/12/01 00:03
▲ 지난 4월 서울지역 비정규직 문제를 부각시키고 해결하기 위한 '제2회 비정규직 차별철폐 대행진'에 참여한 노동자.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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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이후 민주노동당 깃발은 사라졌다"

2005/11/14 22:00
“4·15총선이후, 민주노동당 깃발은 사라졌다”
14일 전국비정규연대회의 간담회서 민노당 지도부 호된 쓴소리 들어
입력 :2005-11-14 16:06   백만석 (wildpioneer@dailyseop.com)기자
“2004년 4월 15일 총선 전까지만 해도 5~6명의 노동자가 있는 곳에 민주노동당 깃발이 안 보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은 혼돈하기 시작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 대표와 당 비상대책위원들이 14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인 전국비정규연대회의(의장 구권서, 이하 전비연)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말이다.

비정규직 철폐를 상징하는 상복 차림으로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주봉희 방송사비정규노조 위원장은 동석한 권영길 대표, 단병호 의원, 문성현 비대위 집행위원장, 정종권 윤난실 이용길 김은진 비대위원 들에게 “당이 관료화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비수를 꼽은 결과를 낳았다”고 매섭게 지적했다.

그는 “2002, 2003년 투쟁 때에도 당의 깃발이 안 보일 때가 없었는데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들어가면서부터 깃발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총선 이후 5월 1일 노동절과 11월 13일 노동자 대회 두 번밖에 민주노동당 깃발을 볼 수 없었다고 질책하며 “‘민주노동당이여, 다시 돌아오라, 눈을 떠라’고 내가 얘기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얼마 전 재선거에서 나는 민주노동당이 추천한 후보를 당당하게 홍보하지 못하고 다만 ‘꼭 투표하라’는 말밖에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과거 배고프고 외로운 시절, 민주노동당을 알리기 위해 국회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던 시절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단병호 “감성적으로는 당이 밉겠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달라”

한편 눈을 감고 전비연 노동자들의 말을 경청하던 단병호 의원은 “내가 비록 당에 있는 몸이지만 당과 (비정규직 노동자) 동지들에게 한 마디씩 하고 싶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단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당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이제는 당이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당내에서 각 사안에 대해 체계적으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 해결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 의원은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따끔한 한 마디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 동지들에게는 감성적인 부분과 이성적인 부분을 혼돈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면서 “감성적으로는 당이 미운 점도 있겠지만 이성적으로는 ‘당에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단 의원은 “지금 정부는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하려고 하는데 우리가 국회에서 정부안을 막을 수 있더라도 우리 당 안을 수용시키기는 힘들다”면서 “그것은 밖에서 여러분들이 어떻게 싸우는 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함께 공동으로 해야 하는데 국회에서 막고 싸우는 것만으로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 의원은 주장하면서 당과 노동자 간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날 권 임시 대표는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식적 첫 대외나들이로 이곳을 방문했다”고 말하며 “실제로 비대위가 발족한 뒤 비정규직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야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정규직 동지들과 만나고 어떻게 하면 연대를 강화·확대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 여기 온 것은 우리의 의지를 밝히는 한편 이번 국회에서 비정규직 관계법에 대해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대규 비정규연대회의 부의장, 오민규 비정규연대회의 집행위원장도 동석했으며 권 임시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은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간담회 내내 심각한 표정으로 노동자들의 말을 귀기울였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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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05/11/12 11:27
2003.06.노동자뉴스제작단 태준식 감독의 <必勝 Ver 1.0 주봉희>    'KINO' | 2005.09.14
... t;???? Ver 1.0 주봉희> 제 작노트 ??) 주봉희 어느 날 그가 사라졌다. 방송사 비 정규노동자 노조위원장 주봉희. 십여 년 간 일해왔던 KBS에서 비정규노동자라는 이름 으로 해고되고 나서도 결코 굴하지 않으 ...
KINO PDF 검색페이지   blog.naver.com/kino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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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화염 방사기

2005/11/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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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9628     ▒ 글쓴이 : 흐이구.. (zjstk) ▒ 조회 : 2540     ▒ 추천 : 0    
인간 화염방사기


못 말려 ㅡ,.ㅡ;;


▒ 게시일 : 2005-11-07 오전 3:27:13   from 221.147.5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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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머

2005/11/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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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동당은 많은 것을 담고 있다

2005/10/21 16:41
 
조승수 의원 대법원 판결이 있던 날 국회 당 사무실에는 출입기자들이 하나같이 당원만큼 걱정과 분노의 표정을 담고 달려 왔다. 기자들로서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이런저런 예측이 있었을 터이고 법원 판결의 관행을 알고 있는 바 의원직 상실형을 한편으로는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나 막상 결과를 접했을 때의 참담함이 당직자인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조승수 의원의 평소 활동의 일거수일투족을 읽고 있던 기자들 사이에서 안타까움은 더욱 큰 것이었을 것이다. 다른 때와 달리 회의장 밖을 서성이며 김혜경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한 사람 한 사람의 비장한 표정을 사진에 담는 기자들의 표정에서도 안타까움을 읽을 수 있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조 의원과 당의 심정을 잘 드러내는 기사를 썼던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내 경선 와중 터진 비리사건

▲ 홍승하
· 1967년 4월19일 생
· 1991~1992 구로공단 신한전자, 엘코코리아 근무, 해직
· 1999~2001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선전홍보국장, 여성위원, 여성부장
· 2000 민주노동당 영등포갑지구당 편집국장, 운영위원
· 2002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전국집행위원, 영등포갑지구당 위원장
· 2004 7월 민주노동당 대변인 임명
중앙당 긴급기자회견과 다음날 울산 기자회견에 이어 숨 돌릴 틈도 없이 재선거 당내 경선과정을 거쳐 선거에 돌입했다.

재선거 돌입 직전 민주노총 강승규 부위원장 배임수재 구속 사건이 터졌다. 늘 보아 왔던 민주노총 간부의 일이기도 했고 당으로서는 설상가상 재선거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기에 당혹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했고 민주노총이 파악하고 있는 상황보고를 받고 이견 없이 당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입장 발표 전 민주노총 대변인과 전화통화로 최종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구속이 확인된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정신을 훼손한 일체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 과정이 1박2일 중앙위원회 개최 양일 간이었다. 중앙위 직후 최고위원회에서 다시 그에 대한 당원으로서 징계 방침을 결정하고 언론 브리핑을 하기까지 대변인으로서는 가장 곤혹스러운 과정으로 기억될 것이다.

기아차와 현대차 노조간부 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민원실과 대변인실이 항의전화를 집중적으로 받게 되는 상황이야 어쩔 수 없는 문제라 치더라도 원칙을 견지하되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발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당 최고위원들 중에도 같은 입장이되 조건과 상황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결이 달랐지만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과 당에 미칠 파장에 대한 진통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때론 같고 때론 다르고

기아차 노조간부 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는 충분한 상황파악과 논의 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의 입장 발표가 늦어져 여론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었다. 이후 현대차노조 취업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 즉시 입장을 내자 그 자체가 언론의 관심이 되었던 것은 그만큼 당과 민주노총, 노동계와의 관계와 사안에 대한 당의 대응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조 의원 재판 직후 여론조사에서 울산 북구에서 한나라당을 두 배 이상 앞섰던 여론조사 결과가 이후 주춤한 상태에서 현재 박빙의 접전이 되고 있는 것은 당과 이런 정황이 무관하지 않은 결과를 반증하는 것이다.

덤프연대 파업 집회가 있던 날 취재 나왔다가 당에 들른 한 기자로부터 한 덤프 노동자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파업에 처음 참가한 듯한 노동자의 이야기였다. 아직 민주노동당을 잘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이 가져온 변화를 뚜렷이 느꼈으며 노동자의 정치적 선택이 민주노동당이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민주노총 간부 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 민주노동당과 동일시되는 한계를 느꼈다는 그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다시 한번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과 민주노총, 당과의 관계에 있어서 복잡한 역학관계를 느낄 수 있었다.

 ⓒ 매일노동뉴스

전노협 이후 15년, 이제는 8만 당원


89년, 노태우 정권의 공안정국 속에 구사대와 용역깡패를 동원한 노동조합 파괴 공작과 경영자 단체의 무노동 무임금 공세에 맞서 노동자들의 전국적 조직이 준비되었고 다음해 90년 1월 수배 중이던 단병호 위원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전노협’이 결성되었다. 내 나이 스물네살 때였다.

그리고 15년이 흘렀다. 나는 전노협 결성 이듬해 구로공단에 마지막 위장취업자가 되어 공장노동자가 되었고, 두번의 해고를 겪고 가리봉 5거리와 구로공단을 오가며 단체활동을 했다. 구로에서 활동하던 중 인근 단체와 서울지역 노동운동을 이끌었던 김문수씨와 민중당 대표였던 이우재씨가 한나라당에 가버린 소식을 동료 노동자들과 함께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아픈 추억도 있다.

그 15년 동안 무수히 많은 386세대들의 대대적인 정치진출이 있었고 노동자 서민과는 상관없는 그들만의 정치로 그들 중 상당수는 여야의 중견 정치인이 되었다. 수많은 노동열사와 함께 민주노총이 결성되었고 합법화되기까지 한국 노동운동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자주적 민주적 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

민주노동당 창당으로 당직자가 되고 지구당 활동을 하고 선거운동원이 되고 총선후보가 되고 지금 대변인으로서 노동조합 간부의 비리에 대한 당의 입장을 대변하기까지 15년이 흘렀다. 빈민운동을 했던 김혜경 대표와 70년대 노동운동과 여성운동을 했던 최순영 의원이 전국 각지를 돌며 당원들에게 생생한 진보운동의 역사를 들려주고 이야기 꽃을 피웠던 아름다운 시간이 흘렀다. 최소한의 활동비도 없이 중앙당과 지역에서 수많은 자발적 당직자들이 당 조직을 만들어왔고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해 오는 과정에서 이제 당원이 8만이다.

이제는 비정규직 차별철폐로

권영길 대표의 속 시원한 TV 토론을 보며 눈물 흘리며 당원들 특별당비를 걷고 직접 유세차도 몰고 연설도 하고 시장도 돌고 골목을 돌며 대선을 치렀다. 노회찬 사무총장의 선대본일기와 촌철살인의 TV 토론을 보며 힘든 줄도 모르고 신명나게 총선을 치렀다.

수배 중에 전노협을 이끌었던 단병호 위원장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이 되어 ‘노동자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1명만 있었으면’ 했던 한 노동자의 바람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며 노동자 서민 정당의 국회활동이 시작되었다.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출 이후 최초로 발의한 법이 비정규직 차별철페 법안이었다. 정부는 비정규직 양산법을 강행처리하려 했고 10명의 의원들은 몸으로 막았다. 그때마다 국회 담장 안팎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함께 있었다. 국감시기마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비정규직 문제를 사회 여론화 시키고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임을 알려왔다. 쌀쌀한 가을이 된 지금 우리는 다시 비정규직법 처리를 앞두고 노동자의 기본권리를 위해 또 한번의 역사적인 싸움을 앞두고 있다.

16일 전국비정규직연대회의가 공식 출범했다. 820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3권을 위해 연대회의는 싸울 것이다. 15년 전 노동자의 구심인 전노협을 결성했을 때의 그 다짐이 또다시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투쟁으로 다시 태어났다. “노동자 해방의 그날을 위해 이제는 하나다 전노협’을 눈물로 불렀던 90년에 이어 우리는 오늘 또다시 한 파견노동자의 노래를 눈물로 부른다. ‘나는야 두해살이 풀’ ‘비정규 노동자들 피를 토한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KBS 비정규직 노동자 주봉희)

당원은 어떤 비리와 야합도 허락하지 않는다

민주노동당의 과소대표된 10석이 부당한 대법원 판결로 9석이 되었지만 이제 다시 그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울산북구와 대구에서 부천에서 광주에서 또 당원들이 뛰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울산 북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개발독재의 경제성장을 이야기하며 울산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노동자 서민의 정치세력화의 산물인 민주노동당이 다른 당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8만당원의 큰 그릇이 있다는 점이다. 그 안에는 노동운동의 역사와 사회운동의 역사가 담겨 있다. 힘겨운 여성과 비정규직과 자영업자의 한숨과 염원이 담겨있다. 당원의 소중한 땀이 배어 있는 당비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비리나, 야합, 거래도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동자 평균임금으로 공직활동을 하며 사회운동과 원내 정치를 결합한 세상을 바꾸겠다는 근본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노동당의 역사적 의미와 가능성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10월26일 민주노동당은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떨림으로 이야기할 것을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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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노동자대회(10월16일)

2005/10/18 12:31

 

 

 

[문화일보기사]

http://pdf.munhwa.com/20051017/090301-1710200524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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