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옛날이 생각 났다.

2004/09/30 03:17
이 글을 보면서 옛날 일들이 떠올랐다, 일단 여기를 보시고....


PC통신.. 아주 까마득하기만 일들처럼 느껴진다.
파란 화면과 하얀 글자들......

사람들이 우스게로 올려놓았던 패러디 글들을 처음 접하고
애니와 음악들로 나를 인도하였던 PC통신은 이제 접하기 힘들다.

아. 또 있다.
일생일대의 사건을 저질러 버렸던 것들...

그냥 머리 속에만 담아 놓고 있었던 것인데 그냥 질러 버려서
고등학교 다니다가 짤릴 뻔 하고 부모님 학교에 여러번 불려가게
만들어 버린 사건...

그 일로 인하여 지금까지 여기까지 와버렸다는 생각이든다.

뭐.. 책임감은 아니고 어쩌면 어렸을 적 그런 일들을 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칭찬을 받고 그런 것들 떄문에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어찌됐든 뭐. .지금 특별히 뭔가를 하는 것은 없지만서도
그 당시의 감수성이 약간 남아 있다. (다행인거지?)

그런 일들 말고도 시험보기 전 날 공부하다가 머리 좀 식힐 겸
대화방 들어갔다가 그 날 아침에 곧바로 시험보러 들어가기도 했고..
소설도 많이 썼었고.. 뭐 그 당시에 이런 저런 게시판에 올라온
소설들을 많이 본 영향이 컷던거 같다.

여하튼.. 그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과 소통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많은 사람들은 아니었다.
내 나이가 어려서 그랬을까? 뭐 중고등학교 다닐 때 였으니. 쩝;;

확실히 PC통신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 때 보다 더욱더 쪼개져서 내가 원하는 사람들 만을 만날 수도 있다.

어찌됐던 PC통신도 인터넷도 마찬가지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접경지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간을 초월하는 접경지역...

자연스레 소통이라는 것을 하게된다.
소통은 그리 거창한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듣고 이야기하고 거기서 소통은 시작된다.
어쩌면 거기서 끝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소통을 했다'라는 것이 아닐까?

수다는 소통의 시작이다.
인간과 인간이 만나며 시작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이기도 하다.
가끔 짜증나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소통은 나름대로 즐겁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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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아샬 2004/09/30 13:40

    터미널과 안시, Z프로토콜 등에 대한 향수는 여전히 남아있지...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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