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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햄 해고자 출근 선전전 3

오늘은 자전거를 탔다. 걷고 뛰면서 아침부터 1시간은 너무 힘들었다. 평소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만을 하던 인간인지라. 1년이 훨씬 넘게 굴러보지 못한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고, 대충 브레이크 손 봐서 공단으로 출발. 중간에 출근길 피켓선전전을 하고 있는 한일제관 해고자에게 손 흔들어주고,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날에 양산천 찬 바람을 맞으며 진주햄에 도착하니 딱 25분 소요.

이은아 동지는 이미 나와서 피켓을 들고 섰고, 노동상담소 이보은 동지는 나와 거의 동시에 택시에서 내렸고, 나는 헥헥거리며 자전거에서 내렸다.

출근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하고, 버스에서 내려 회사 건물로 향하는 노동자의 뒷모습에 대고 아지를 하기도 한다.

"일이 많으면 일이 많아 골병이 들고, 일이 없으면 일이 없어 고용불안에 골병이 드는 우리 노동자"라고 말하는 이은아 동지...... 그 속에 조금은 나은 형편으로 있기에 안일하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요즘 지역 상황은 정말 7,80년대로 돌아간 듯하다.

 

오늘은 바쁜 날이다. 오후 1시 반에는 교원평가 관련 학부모 간담회, 5시에는 퇴근길 선전전 지원, 저녁에는 한일제관 연대 전국 해고자 투쟁에까지. 하루종일 투쟁이다. 꽃사슴같은 아내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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