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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햄 부당해고 출근지원투쟁5

월요일 출근길은 항상 막힌다. 주말을 쉬고 월요일 출근하려니 모두들 힘이 들어그러는지, 자가용 출근차가 많아지고 평소 잘 뚫리던 길도 막힌다. 덩달아 자전거를 타는 나조차 길을 건너려면 꽤 기다려야만 한다.

 

부당해고자 이은아 동지와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 진주햄 출근 버스가 모두 들어오고 위원장 승용차가 노동자의 출근 맨 마지막에 들어온다. 곧 진주햄 이사 차량이라는 은색 그랜저가 소리도 없이 들어오고 난 후, 야쿠르트 아줌마가 매일 들어왔다 나간다.

 

공단의 아침 풍경은 아무리 추워도 변하지 않는 쳇바퀴 같다.


 



 

지난 금요일 전해투 동지들과 지역 동지들의 연대 투쟁이 있고 난 후, 이은아 동지에게 문자가 많이 들어왔다며 내게 문자온 내용을 보여준다.

"담부터는 사무장 정봉이 그 두 놈 차를 막고 때리세요 회사앞잡이입니다."

 

 

양산에서의 해고자 투쟁은 모두 어용노조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둘다 한국노총 사업장이기도 하다. 요즘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노동에 있어서 민주화는 요식적이고 형식적 절차적 민주화일뿐 내용적 민주주의는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최장집 교수의 지적처럼 후퇴하고 있는 듯하다. 7,80년대로의 회귀. 그 선봉에 예전에 자본과 권력이 있었다면 이제는 '노동조합'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해 더욱 씁쓸하다.

 

어쨌든 계속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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