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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노위 심문회의

4월 5일 식목일 오늘은 지노위에 신청한 부당해고 구제신청 사건에 대한 심문회의가 있는 날이다. 12시에 노무사와 창원으로 출발했다.

해고된 이후부터 나를 해고시킨 회사에 대해 분노와 긴장감을 갖고 있지만 회사와 직접 대면할때마다 마음이 불안하다. 지노위 심문회의 가는 길도 그렇다. 왠지 모를 불안감...

하지만 막상 심문회의가 시작되니 마음이 놓이며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술술 나왔다.

공익위원들은 회사가 구조조정을 할만큼 어려운가에 대한 질문을 주로 하였다.

근로자측위원은 화섬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으로 나의 과거 징계해고, 노조활동, 민주노조건설에 대한 지향과 활동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들을 해주어 정리해고가 왜 정당하지 못한 가에 대해 마음껏 주장을 하였다. 회사측에서는 현재 경영상태는 한계산업으로 진단되며, 이 어려움 속에 어쩔수 없이 구조조정을 한것이며, 근로자대표인 노동조합과 다 합의한 후에 구조조정을 진행하였기에 아무 하자가 없음을 강조하였다.

마치고 나오면서 속은 후련했다. 내용상으로는 우리의 승리가 확실하지만 정리해고가 법제화된 현실에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4월 1일부터 지노위 심문회의가 끝나면 바로 당사자에게 결과를 통지해주도록 규정이 바뀌었다며 문자메세지 발송할 휴대폰 번호를 적어가더니 양산도착하니 곧바로 문자메세지가 왔다.

결과는 "기각"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안좋다.

회사가 이번 지노위 결과를 가지고 조합원들에게 이제 다 끝난 것인양 의기양양하게 선전할 것을 생각하니 속이 쓰리다. 몇몇 동지들과 현장조합원에게 결과를 문자로 보냈다.

저녁에 조합원들에게 전화가 왔다. 나보다 더 안타까워하신다.

오늘의 패배를 더 큰 승리로 가는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반드시 조합원들과 기쁨을 나누는 날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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