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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로 쓰는 소설사,, 북학파의 정치입문???



방각본 살인 사건
김탁환 저
황금가지
 
 


이 소설은 작가의 말대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어한 의지가 틈틈히 보이는 책이다.

대중성으로 역사의 진지함을 보여주고 싶음이 추리 소설이라는 형식을 취했고, 백탑파(북학)들의 삶이 작가는 추리 소설과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소설은 정말 우연히 수학여행을 떠나면서 심심할까 싶어 이성구 선생님께 재밌는 책이 뭐 없냐 했더니 권해주어 보게 되었다. 처음 읽으면서 그간 내가 읽고 있던 정민 선생님의 <비슷한 것은 가짜다> 연암 박지원의 글들이 같은 맥락에서 인용됨을 보고, 작가가 <비슷한 것은 가짜다>를 참고했구나 생각하며 나의 꽤나 박식한 독서에(^^) 스스로 감탄하며 읽은 소설이다.

 

강추다.

우선 재밌다. 추리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기에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을 만큼이나 재밌다. 밤을 새워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두번째는 소수파(볼세비키) 박지원과 같은 북학의 추종자들의 정계 진출과 그 음모 등등이 현대와 많이 닮았다. 그래서 옛날을 소재로 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옛날 이야기로 읽히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세번째는 아주 개인적인 취향인데, 지적 허영을 채워줄 만큼 작가는 박식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다. 나의 허영과 잘 맞아떨어져 특히 읽으면서 즐거워 했다.

 

아포리즘, 작은 이야기,,

이책을 읽고 난 후, 북학파들의 혁명성과 2005년의 우리 사회를 소재로 치열하게 토론할 사람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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