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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투쟁소식

4월 4일 수요일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의 집회가 있는 날이다.

오전에 영남권 해고자들의 단합대회가 있어 일찌감치 울산으로 출발...

하루도 긴장을 늦출수 없는 해고노동자들이 모여 서로의 투쟁을 공유하고, 하루라도 마음편히 맛난 음식을 먹으며 쉬기위해 울해협동지들이 마련한 자리이다.

삼성SDI 여성동지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동지는 편찮으신 아버지를 수발해야 하는 여성 가장이었다. 나이 34인데 일하느라 아직 미혼이었다. 98년 삼성이

정규직 생산노동자들을 사내하청화할때 정년 55세까지는 걱정하지 않고 일하게 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합의를 해주었던 자신의 손을 찍고싶다고 말한다. 부산에서 출투를 하기위해 새벽5시10분이면 12번 버스를 타고와서 퇴근시간까지 하루 종일 SDI 똥바람을 맞으며 회사앞에서 투쟁을 전개한다는 그 여성동지는 더이상 삼성자본에 순진하게 속아넘어가는 노동자는 아니었다.

그렇게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단련시켜준다.

울산과학대 여성노동자들도 그러하다.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온갖 허접한 일들도 마다하지 않고 숨죽여 청소를 해오던 분들이었다. 그런 분들이 이제는 현대자본에 맞서 정몽준 울산사무실앞에 드러누워서라도 반드시 복직하겠다는 투쟁의 의지를 밝히신다.

동지들의 투쟁이 계속되기에 전국각지에서 연대투쟁을 위해 수요일이면 울산과학대 정문앞으로 달려와 현대자본에 항의하며 연대투쟁의 의지를 더 높일수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사회의 약자인 이들에게 평등한 세상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그런 세상은 언제쯤 올까? 감상에 젖어 하늘을 보니 구름이 뭉게뭉게한 맑은 하늘이 가슴에 꽉 들어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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