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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진주햄 해고 97일차 원직복직투쟁

최근 얼마동안은 바쁘게 달려왔다.

복직문제를 대화로 풀어보고자 사측과의 면담시도, 당사자도 모르게 해고사건을 종결시켜버린 노동부에 대한 대응과 100일 집중 집회투쟁 준비, 그리고 지난 화요일 유인물 배포까지...

화요일 퇴근선전전때는 동일리조트 동지들이 많이 연대투쟁을 와주어서 어느때보다 힘있는 퇴근선전전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해고자 소식지 배포.

이미 통근버스를 회사안에 주차시켰기에 소식지를 배포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라 떨리는 심정으로 퇴근시간에 맞추어 회사정문앞으로 갔다.

조합원들은 건물밖으로 나와 경비실까지 와서 카드를 찍고 버스를 타러 간다.

버스를 타러가는 그 시점에 소식지를 손에 안겨줘야 하는데 대여섯 걸음만 정문안으로 들어가면 되는 거리이다. 맨 처음 나오는 언니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다가서니 돌아보며 가는 발걸음을 멈추고 소식지를 받아간다. 그때부터 생기는 자신감, 쏟아져 나오는 조합원들에게 소식지를 건넸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소식지를 받아간다. 조금있으니 경비아저씨들이 나와 나가라고 한다. 아저씨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끝가지 조합원들에게 소식지를 나누어주었다. 경비아저씨는 "이은아씨때문에 내가 짤리면 책임질거냐? 왜 법적으로 안되는 일을  이렇게 하느냐?"며 내게 성을 내기도 했다. 노동자의 생존권을 가지고 이렇게 해고자와 경비노동자간에 골을 만들게 하는 자본에 또다시 분노를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해고자 블로그입니다. 격려의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진주햄에 꼭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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