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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06
    삼성이 얼마나 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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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회장님의 혈압을 올렸나 - 하이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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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동문회에 아부하는 좌파 - 인드라
    솥귀

삼성이 얼마나 세기에...

* 늑대비님의 [누가 회장님의 혈압을 올렸나 - 하이에나] 에 관련된 글.

삼성이 얼마나 세기에…


삼성 이건희 회장이 고려대에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으러 갔다가 학생들의 반대 시위로 봉변을 당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제목을 보고 나는 고대 학생들이 십몇 년 전처럼 또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졌나했다. 하지만 기사를 읽어보니 학생들의 시위는 비교적 점잖았던 것 같다. 계란은 고사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 때처럼 학교 진입을 막지조차 못했다. 아무튼 약식이긴 하지만 학위는 무사히 받았다고 하니 말이다.

기사를 읽고 나서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고대가 100주년 기념관을 짓는데 이 회장이 400억원을 쾌척했다. 고맙지 않은가? 그 고마움의 표시로 명예박사학위를 하나 주자고 했을 것이다. 그럴 수 있는 일 아닌가? 하지만 그것에 고대 학생들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상속문제와 기형적인 지배구조 문제도 문제려니와 21세기에조차 지나가던 개도 웃을 무노조주의를 고집하며 노조를 설립하려는 노동자를 탄압하는 것이 삼성이니 말이다. 아무튼 우여곡절이 있긴 했어도 이 회장은 명예박사학위를 받아 이름뿐이기 해도 명예를 챙겼고, 고대 당국은 돈을 챙겼고, 학생은 고대의 정신을 살렸으니 이럭저럭 모두 윈윈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아무 일도 아니군 하는 게 내 생각이었다. 그러나 다음날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총장 이하 고대 보직 교수들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했고, 고대 총장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대가 삼성에 납작 엎드린 것이다. 사과를 할 만큼 잘못한 게 뭐가 있다고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고대가 지난 100년의 역사를 통해서 어떤 일에 대해서 이렇게 신속히 그리고 처절하게 용서를 구한 일이 있었던가? 설령 삼성이 이번 일로 고대 당국을 몹시 괘씸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대학이라는 제도는 그 성질상 어떤 다른 권력과 권위에 대해 굴종해야 할 이유가 없다. 그것은 대학이 단지 비판적 지성을 자기 정체성으로 해서만이 아니라 대학이 특정 기업 같은 것에 중요한 의존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사설을 통해 고대생들을 난타하는 것은 물론 연이어지는 기사가 전하는 인터넷의 분위기, 예컨대 누가 우리를 먹여 살리는데 학생들이 그렇게 방자하게 구는가, 이제 고대 출신은 삼성에서 이사 하기는 글렀다는 식의 글들을 보자 조금 느낌이 달라졌다. 방대한 사회경제적 힘을 가진 삼성에 척을 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고대 인맥 전체에 흐르고 그것이 고대 당국에 피드백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런 게 삼성의 힘일 수 있겠다 싶었다. 거기에 더해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나서서 “기업가 정신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해야 한다”며 학생들을 꾸짖었다는 기사를 보게 되자 청와대조차 삼성에 아첨해야 할 만큼 삼성의 힘이 강한 것이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사태의 전개를 모두 보고나니 고대 당국의 행동이 진정 두려움에서 우러난 행위였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진정으로 징후적인 사건이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사학 고대가 두려워 할 존재라면 삼성은 우리 사회 성원 모두에게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통해 삼성은 모든 판돈을 챙겼다. 이 회장은 이번 사태를 “젊은 사람들의 열정으로 이해한다”는 소회를 밝힘으로써 한껏 자신의 인자함(?)을 과시했고, 삼성은 자신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를 아주 우아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자신의 위상을 사뿐히 끌어올렸다. 그러나 사건의 당사자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도 이번 일은 경고하는 바가 있거니와, 삼성의 비대한 권력과 막대한 생산력을 우리 사회의 민주적 통제 아래 두기가 극히 어려워진 것은 물론 자칫 우리 사회가 삼성의 통제 아래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의 심화를 지향한다면 우리는 이제 삼성을 비판적 사유와 사회운동의 대상으로 삼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종엽/ 한신대 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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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회장님의 혈압을 올렸나 - 하이에나

* 늑대비님의 [고대 동문회에 아부하는 좌파 - 인드라] 에 관련된 글.

누가 회장님의 혈압을 올렸나
하이에나새끼 gelila2@daum.net  [2005-05-04, 조회수 85, 추천수 4] 

메이데이 행사가 끝난 다음날, 삼성그룹 총수 이건희씨가 고려대에서 무려 '봉변' 을 당하셨다. 400 억이 넘는 돈을 기부한 댓가로 요란한 카메라 플래쉬와 함께 받을 예정이었던 명예 철학박사 학위가, 위아래도 몰라보고 앞뒤 생각도 없는 불순한 학생들의 과격행동 때문에 예정된 강당대신 측근 몇명만을 수행한채 쥐새끼처럼 숨어서 초라하게 수여된 것이다. 덕분에 고려대 당국은 물론이요, 임시국회 종료에 따라 기사거리가 없어 파리나 날리고 있던 각종 언론들은 연일 그 과격분자 학생들을 죽일놈으로 묘사하는데 여념이 없다.


대학당국과 정부관료와 언론이 한 목소리로 떠드는 그대로, 정말 큰 일이 난것이다. 이건희가 누구던가?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무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총수다. 삼성이라하면 일제시대에도, 박정희 전두환 등 독재정권의 집권기에도 정권과의 유착관계를 유지하며 권력을 유지해왔던 초 일류 기업이다. 지금 일개 기업총수가 단지 돈주고 산 '명예'학위를 숨어서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지배계급이 모두 들고 일어나서 고려대 학생들에 대한 마녀사냥을 하는것을 봐도 알수 있듯이, 대한민국의 권력을 실제로 장악하고 움직이고 있는것은 자본의 힘이다. 그리고 삼성은 그 자본의 권력 중에서도 두목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수 있는 기업이다. 이게 큰일이 아니고 뭐겠는가? 지금 관료들과 언론등 지배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소란함은 조폭세계에서 두목이 당했는데 쫄따구들이 가만있을수 없는것과 마찬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더구나 이 조폭들의 '나와바리' 는 남한사회 전체에 달하니, 조용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지도 모른다.


도대체 누가 감히 회장님의, 아니 오야붕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나? 위대한 대 삼성은 자본권력의 두목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이날 이때까지 앞만보고 달려온 기업이다. 노동조합 건설의 움직임이 보이면 회유와 협박, 감시는 기본이고 납치 감금도 서슴치 않았다. 99 년 삼성 SDI 에서 노동조합을 만들려던 사람들 중 한명은 아직도 행방불명이다. 거기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던 사람은 법원에 고소했다. 최근에는 첨단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휴대폰을 불법 복제해서 위치추적을 통한 감시활동을 해왔다. 그 건은 비록 고려대에서 항의하던 학생들과 마찬가지의 '불순한 노동자' 에 의해 검찰까지 기소되는 아픔이 있기는 했지만, 조폭의 세계는 의리가 기본이라는것을 보여주듯이 권력의 단맛을 나눠먹는 사이인 검찰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무혐의 처분을 내려준바 있다. 언론에 드러난 이런 굵직굵직한 일들 외에도 일상적으로 노동탄압을 저질러온곳이 삼성이니 너무나 당연하게도 오야붕의 심기를 건드릴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다름아닌 대학생들이 오야붕의 혈압을 높인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특히 요즘같은 경제불황의 시기에는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 취업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으며 취업을 한다고 해도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파견, 계약등의 이른바 '비정규직 노동자' 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이미 대다수의 학생들은 가족이나 친지중에 한명 이상의 비율로 고용불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며 일해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거기에다가, 삼성같은 그룹에서 몇백억을 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는데 매년마다 등록금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올라가고 있는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인가? 누가 이런 세상을 만들고 있는가? 이런 사회가 유지된다면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보장받을수 있겠는가? 그날 대학생들이 인촌기념관 앞에서 했던 이야기는 바로 이건희와 같은 자들이 우리의 목줄을 죄고 있다는 정확하기 짝이 없는 지적이었다. 그런 조폭의 오야붕이 자기 스스로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폭력을 행사하는것을 두고 대학당국에서는 잘했다면서 박사학위를 준다는데 가만 있을수 있단 말인가? 그런것은 '교양을 갖춘 지식인으로서' 있을수 없는 일이다. 조직 폭력배에 반대하지 않고 누구에게 반대한단 말인가?


고려대 총장을 비롯한 지배계급들은 삼성이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고, 한국사회의 패러다임을 업그레이드 했다면서 아부를 아끼지 않는다. 만약 정말 그런 이유라면 명예철학박사 학위는 회장님이 아니라 삼성그룹의 노동자들에게 수여되어야 마땅한 일이다. 그들이 진정한 한국 졍제의 수호신이며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핵심 인물들인 까닭이다. 회장님의 그 학위증은 수 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그 안에는 현실의, 또 미래의 고려대 학생들의 모습도 포함되어 있다.


아무튼 중요한것은 회장님이 그 사건 때문에 혈압을 많이 받으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지 관리의 일환으로 나온 말도 다름 아닌 '젊은이들이 혈기가 왕성해서' 라는 말이 나온거 같다. 그렇지만 뭐 내가 굳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지배층들은 남의 혈기를 생각해주기 전에 회장님의 혈압부터 걱정해야 하는것은 잘 알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행여나 회장님 눈 밖에 날까 너도나도 앞다투어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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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문회에 아부하는 좌파 - 인드라

* 늑대비님의 [[다함께]'이건희 저지 시위' 방어 특별호] 에 관련된 글.

3대 마피아 중 하나인 고려대에 아부하는 좌파
인드라 [2005-05-05, 조회수 50, 추천수 2] 

한국은 주지하다시피 인맥의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 3대 마피아라는 호남 향우회, 해병 전우회, 고대 동문회를 건들여봐야 좋을 것이 없다. 고대 동문회가 어떤 동문회던가.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위대한 전대협 주사파 동문회가 아니던가. 고대를 빛낸 백인의 대열에 사이비 진보 강만길이 명함을 내밀고, 철도청에서 왜 유전에 관여하느냐고 난리이지만 백인에 당당하게 철도청장이 자랑스런 고대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명박서울시장도 있으며, 그밖에 검찰총장, 관세청장 등등 관직은 물론이요, GS회장 등 재계와 정치권에 폭넓게 포진하고 있는 것이 고대 동문회일 것이다. 정세균과 홍준표가 빠진 것은 고려대 선정위원회의 조크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백인으로 선정된 멤버에서 빠진 이름들이 눈에 뜨인다. 수구 반동 근대주의자 최장집도 빠졌고, 민노당 노회찬, 천영세도 빠졌다. 심통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삼성 이건희의 불행은 고려대를 나오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고려대를 나오지 않은 이건희가 아무리 고려대 마피아의 눈치를 본다고 야구는 선동열, 축구는 차범근을 기용해도 고려대를 나오지 않은 이상 한국의 룰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삼성 이건희는 수구 반동 근대주의자 최장집과 안희정, 민노당 노회찬, 천영세 등이 고려대를 빛낸 백인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사실 아무리 대기업이 세상을 주름잡는다고 할 지라도, 세계 경영 운운해도 권력의 말 한마디면 순식간에 해체되는 것이 한국의 사정이 아니겠는가. 그런 이유로 전경련 회장을 앞다투어 맡지 않겠다고 한 것이 아니겠는가. 권력에 밉보여서 좋을 것이 없다는 이유일 것이다.

호남 향우회를 겁대가리없이 공격하는 소위 진보좌파들도 고려대 앞에서는 꼼짝을 못한다. 해병 전우회를 거리낌없이 공격하는 소위 진보좌파연하는 이들도 고려대 앞에서는 꼼짝을 하지 못한다.

이건희여! 왜 끝까지 학위를 거부하지, 마음이 약해져서 학위를 받았느냐. 진보좌파의 탈을 쓰고 장사짓거리나 하는 애들인지 알면서도 당했다는 말이냐.

지난 노동자 대회 때 침묵하던 이들, 특히 좌파연하는 이들이 오늘따라 신나게 자기 발언을 하고 있구나. 그때 단상점거하던 이들은 고대생들이 아니어서 그랬다고.

아아. 니기미, 단상점거했던 노동자들이여! 다 필요없다. 노동해방세상 이루려면 우선 열심히 수능 공부해서 고려대부터 가자! 아무 대학이나 가면 안 된다.

포털사이트에 숱하게 걸린 쪽글들을 보면, 고려대 못간 놈들은 비판하지 말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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