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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

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  
민글| 1993.11.01 | 312p 

 

 

'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는 마야코프스키으 시 구절이고, 이 책 <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는 마야코프스키를 포함해 네루다, 빅토르 하라, 케터 콜비츠, 에이젠슈타인, 고다르 등 당대의 예술가 18人들에 대해 열여덞명의 소설가, 시인, 평론가 등이 그/녀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짧게 서술한 것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이 열여덞명 중 내가 정말 좋아하는 케터 콜비츠, 오윤, 마야코프스키, 네루다, 고다르, 스콜세지, 브레히트가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마지막에 알튀세르도 있는데 좀 뜬금없지만 예술과 문화이론, 이데올로기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여러 예술가들이 그의 철학을 따랐다는 점에선 그렇게 맥락없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마야코프스키의 삶은 정말 인간적이고 처절하게 다가왔다. 그는 청춘을 불사를만큼 혁명을 위해 헌신했고 자신의 뛰어난 시인으로서의 역량을 모두 바치고 불태웠다. 그리고 그러다가 거대한 이데올로기에 배신당해 괴로워하고 울다가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어 자살했다. 러시아 혁명 이행기의 빈틈들이 만든 비극이고, 비극의 가장 불우하고 인간적인 죽음을 맞이한 희생자가 아닐까 싶다. 그는 멋진 예술가다.

고다르, 콜비츠, 네루다, 브레히트도 모두 대단하다. 그/녀들의 삶이 내 가슴에 마구마구 파고들어오는 것만 같다. 특히 그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더더욱.

 

케터 콜비츠

 파블로 네루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루돌프 쉴리히터가 그린 베르톨트 브레히트 초상화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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