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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30
    개미와 베짱이
    피에로
  2. 2007/04/25
    사랑노래
    피에로
  3. 2007/01/24
    재미없는 영화로 위장할 일상들(3)
    피에로
  4. 2007/01/17
    충분히 실현가능한 픽션(8)
    피에로
  5. 2006/11/01
    신원확인
    피에로

개미와 베짱이

개미,

베짱이,

로또,

낯설게하기,

 

출처 : MBC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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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

 

뿌연 가로등 밤안개 젖었구나
사는 일에 고달픈 내 빈 손
온통 세상은 비오는 차창처럼
흔들리네 삶도 사랑도

울며 떠난 이 죽어 떠난 이
나도 모르네 털리는 가슴도

하나 없어라 슬픈 사랑 노래여
심장에서 굳센 노래 솟을 때까지

공장 불빛은 빛을 바래고
술 몇잔에 털리는 빈 가슴

골목길 지붕 어두운 모퉁이
담장에 기댄 그림자 하나

어떻게 하나 슬픈 사람들아
뭐라고 하나 털린 가슴으로

하나 없어라 슬픈 사랑 노래여
심장에서 굳센 노래 솟을 때까지

하나 없어라 슬픈 사랑 노래여
심장에서 굳센 노래 솟을 때까지

 

 

노찾사의 <사랑노래> 가사.

영화 <사랑노래>는 이 노래의 감수성으로 채워진 영화이다.

공장 길고 긴 컨베이어벨트 한 켠에서 하루 12시간 일하는 스물여덞 창준의 일상에 대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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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영화로 위장할 일상들

'그런날' 아세요?

 

그냥 오늘 하루가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마음도 무겁고 즐겁지 않아서 울고싶은날...

이런 마음도 예전에는, 아주 거창하게..

'구조적 폭력에 의한 피해'라고 했었드랬죠.

그땐 누구에게든 이야기하면 모든게 해결됐었드랬는데...

아니면 나의 견딜수없는 죄의식에 대한 고백으로 사죄하면 뭔가 변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야요..

여기는 그 유명한 '사회생활모드'

이제는 그런 말은 너무 사치스럽고 저급한 내 삶에는 잘 맞지않을것 같이 고급스럽게 느껴져요.

아무에게도 그렇게 말할수없고,

있는성격없는성격 쥐고 짜내어 유들유들하고 싹싹한 청년이 되어야하죠.

웃기지않은데 웃어야하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데 맞짱구치며 물어봐야합니다.

이쯤되면 내가 싸이코인지, 세상이 험난한지 구분도 못하고 아주 그냥.

 

오늘도 혼자였는데, 내일도 모레도 혼자일껄 생각하니 더 슬픈 날.

오늘이 그런날이었답니다.

이런날들은 어떻게 맞서야하는걸까요?

도망쳐야할까요, 아니면... 참고 견뎌야할까요?

도망칠 곳은 서울, 집이요,

참고 견디는 것은 사막위에 덩그러니 떨어진 남은 수개월이랍니다;;;

 

사막 저 편 한켠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웃고있어요.

오늘 잠잘 시간이 곧 다가온다는게 슬프고,

내일 아침 일어나는게 두려워요.

 

자, 그럼 푸념하듯 늘어놓은 일기는 다시 '시놉시스'를 위장하며 오늘 하루도 마감.

이상 단편영화 <끝없는 사막>(가제)의 '시놉시스'

하루에 하나씩 재미없는 영화가 될 스토리들이 머리속에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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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실현가능한 픽션

영화제목: "충~분히 실현가능한 픽션"

시놉시스입니다.

러닝타임은 대략 15분~22분?

 

어느 봄날 홍대 클럽에서 ""혼자"" 신나게 놀고 새벽에 홍대앞에서 취해서 공원에서 춤추며 논 '신속희'는 다음날 지독한 봄감기에 걸리고 만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그는 밖으로 나선다. 종로 영풍문고에서 친구와의 중요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앞에서 기침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마스크를 끼고 밖을 나선다.

 

그러나!!! 그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버스에서 내려 종로1가로 걷다가 갑자기 전경 수십명에 의해 둘러쌓이는데... (음향: 50여미터 떨어진곳에서 들리는 집회 소리)

(VLS 패닝; 집회현장 맨 뒤에서 단체로 마스크를 끼고 대나무를 들고있는 청년학생100여명!)

(교차컷, MS 전경들. 한발짝씩 쿵쿵대며 다가온다. 음향은 더 크게.)

(CU 전경들 얼굴 좌->우로 패닝.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무시무시하게 만들고싶어하는 전경들의 표정;)

(MCU속희; 당황하는 속희의 표정!)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것인가?

신속희군은 이대로 체포되어 구속되고마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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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확인

시놉시스#4

중증장애인이며 11살인 현동이가 남대문 시장 작은 골목길에서 할머니 손을 놓쳐 길을 잃었다.

때는 1999년 12월 30일.

21세기가 단 이틀남은 어느날 오후였다.

현동이는 앞뒤가 꽉꽉 철망으로 막힌 남대문경찰서로 갔다.

때는 길을 잃고, 남대문로 빌딩 옆 한켠에서 하루밤을 추위 속에서 지샌 그 다음날 저녁이었다.

말이 안통한다며 답답하다고 소리지르는 한 40대 중반의 무뚝뚝한 표정의 경관.

신원확인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너나 없이, 누구의 의심, 의문, 반론도 없이,

현동을 서울 교외의 모 정신병원으로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7년간 현동을 찾아 남대문시장 바닥에서 이리저리 전단지를 붙이고 나눠주며 현동을 찾는 현동의 할머니.

환불상 김씨는 거추장거리니까 저 멀리가서 하라고 고래고래 소릴 지르곤 했더랬다.

그리고 할머니는 7년간 현동을 찾을 수 없었다.

할머니의 표정, 눈가의 주름, 가느다란 발목이 더 쾡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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