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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4
중증장애인이며 11살인 현동이가 남대문 시장 작은 골목길에서 할머니 손을 놓쳐 길을 잃었다.
때는 1999년 12월 30일.
21세기가 단 이틀남은 어느날 오후였다.
현동이는 앞뒤가 꽉꽉 철망으로 막힌 남대문경찰서로 갔다.
때는 길을 잃고, 남대문로 빌딩 옆 한켠에서 하루밤을 추위 속에서 지샌 그 다음날 저녁이었다.
말이 안통한다며 답답하다고 소리지르는 한 40대 중반의 무뚝뚝한 표정의 경관.
신원확인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너나 없이, 누구의 의심, 의문, 반론도 없이,
현동을 서울 교외의 모 정신병원으로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7년간 현동을 찾아 남대문시장 바닥에서 이리저리 전단지를 붙이고 나눠주며 현동을 찾는 현동의 할머니.
환불상 김씨는 거추장거리니까 저 멀리가서 하라고 고래고래 소릴 지르곤 했더랬다.
그리고 할머니는 7년간 현동을 찾을 수 없었다.
할머니의 표정, 눈가의 주름, 가느다란 발목이 더 쾡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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